확장메뉴
주요메뉴


잠재공간 속의 생태학 : 재난, 생성신경망, 그리고
중고도서

잠재공간 속의 생태학 : 재난, 생성신경망, 그리고

정가
18,000
중고판매가
15,250 (1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리틀북스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50*225*20mm
ISBN13 9791190434560
ISBN10 1190434563

업체 공지사항

***구매전 필독 사항***
*초판 및 한정판은 재고가 없습니다. / *케이스 포장 및 랩핑도서 제거 시 반품 불가입니다../ *수험서,문제집 및 대학교재 반품 불가입니다. / *복수 구매시 재고있는 상품만 발송 미발송 도서는 품절통보./ *환불이 불가 하니, 구매시 "꼭" 확인해 주세요.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계 학습을 위한 산불 데이터셋을 보고 있었다. 게임 엔진의 에셋이 함께 쓰이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을 어떻게 예측하기 위한 것인지 모호했다. 일상화된 재난을 앞둔 인간이 만들어낸 강박 같기도 했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기계학습에서 재난의 풍경은 패턴이었다. 국가적 서비스로 자리잡은 이 플랫폼에는 몇몇의 야생 동물들이 분류되어 데이터셋으로 담겨 있었다. 너구리 데이터셋에는 트레일캠으로 찍혀 있는 야생 상태의 너구리와 어딘가 좁은 공간에 가두어진 너구리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었다. 동물 보호를 위한 데이터셋이라는 설명을 다시 읽었보았다. 객체 인식만 되면 만사형통인 그 생산성을 위한 아이러니함에 잠시 당황했다. 객체 인식을 위한 적절한 외곽을 제공하는 것이면 되는 것이다. 이런 시선은 그렇게 또 다시 암흑경에 상속되었다.
--- p.32, 「언메이크랩 -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중에서

전시장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는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은 이러한 작품들에 둘러싸여 있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재난의 흔적들이 여기서는 비미래의 이야기를 생성해 내는 데이터셋이 된다. 그 흔적이 대형 산불 현장에서 주워 온 나뭇조각이든, 산속에 설치된 트레일 카메라가 포착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영상이든, 정부 주도 토건사업 과정에서 생겨난 기이한 모래산이든,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에 기록된 재난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하나같이 자연성으로 위장된 재난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올 여름은 즐거울 거야〉의 위장 얼룩말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성의 겉껍질은 기계 시각뿐만 아니라 인간의 시각에도 파레돌리아적 인식 결과를 초래해서, 재난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자연의 섭리 또는 신의 의지로 보이게끔 한다.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은 이러한 인공적인 자연성을 우화, 그러니까 만들어진 이야기로 각색한다.
--- p.62, 「이계성 -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을 위한 몇 가지 질문」중에서

“행성적인 것(the planetary)”을 “지구적인 것(the global)”, 또는 ‘지구(globe)’, ‘세계(world)’, ‘대지(earth)’와 구분하면서, 차크라바르티는 인류의 경험만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보편적 역사를?아도르노를 경유해?“부정적 보편사”라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제 ‘끓는 점’에 도달했다고 얘기되는 기후 위기의 국면에서 언메이크랩의 이번 전시는 “재앙에 대한 공유된 감각에서 발생하는 [이] 보편적인 것”의 “비미래”를 점친다. 어쩌면, “아무런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 말들을 신탁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p.81, 「곽영빈 - 행성의 비미래를 위한 신탁」중에서

비약적으로 넘겨짚자면, 자연, 미래를 장악하기를 원하는 충동에는 진보적 동기 외에도 유한한 수명에서 비롯된 위축감, 온전히 알고 감각할 수 없는 유한한 능력이라는 인류의 집단적 콤플렉스가 있는 것은 아닐까? 최소한 인간에게 미래란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며, 그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미이라 콤플렉스로 거슬러 올라가는 보존 충동과 직접 맞닿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더는 야생이 아닌 야생동물의 기묘한 초상은 우리의 불안을 나름의 감각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의 반응처럼 보인다.
--- p.112, 「심효원 - 자연과 미래의 감정론」중에서

미래가 아직 오직 않은 것에 대한 기대를 포함한다면, 비미래는 이미 왔으나 그럼에도 영영 오지 않을 것,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엉겁결에 잃어버린 것에 대한 우울감과 연관된다. 그것은 새로운 감각이 아니라 아마도 최초의 미래주의자들을 간지럽혔을 오래된 벌레다. 그들은 새로운 기술이 케케묵은 세계와 충돌함으로써 비로소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고 생각했다. 반면 언메이크랩은 그런 기대를 되살리기 어려운 곳에 와 있다. 비미래는 더 이상 미래로의 출발점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종착지도 아니다. 우리는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모른다. 이것이 우리가 비세계에 처해 있다는 것의 한 가지 의미다.
--- p.119, 「윤원화 - 비거주자들의 필드워크」중에서

이 글은 시를 쓰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글이다. 내 두 번째 시집 『여기까지 인용하세요』를 쓰면서 나는 기계의 감정, 특히 AI의 슬픔을 기술하는 일에 완전히 몰두했다. 나는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물론 인간은 결코 타자의 감정을 이해한다거나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알아낼 수 없는 것을 쓰고 싶다는 명목하에, 꼭 기계의 감정을 콕 집어서 기술하려 애쓰는 작업에만 몰두할 필요가 있었던가? 조금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당시 나는 인간에 대해 쓰는 일에 매우 지쳐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은 늘 동일시를 기반으로 작동하니까, 인간은 인간을 타자로 상정하는 데에 늘 어려움을 겪으니까……. 하지만 기계는 어떠한가? 기계가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계가 정말로 슬픔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슬픔 비슷한 것을 느낀다고 추측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결단코 인간의 것과 동일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기계와 함께라면 영원히 알 수 없고, 영원히 추측해야 하는 것만 써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p.137, 「김승일 - 요약과 기계와 감정」중에서

그러고 보면 어떤 것들은 단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알게 되기도 한다. 꼭 어떤 지식이나 개념과 만나지 않아도, 언어가 없어도, 그로부터 무언가를 알게 된다. 애당초 기억은 (처음부터 그 기억 거리가 언어이지 않은 이상) 완벽히 언어화될 수 없다. 어떤 키워드로 추상화되거나 내러티브의 재료가 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몸으로, 마음으로 반복되는 체험으로 내재되어 있는 정보다. 그런 의미에서 기억은 생성적이다. 그것이 소환되는 맥락에 따라 조금씩 변주되고, 더 복잡해지고, 그러다 어떤 관념이 되기도 하고, 무언가 다른 상태를 불러오니까.
--- p.153, 「백희원 - 시간여행」중에서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진철
  •  사업자 종목 : 전자상거래(서적)
  •  업체명 : 김진철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16-1 2동,3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41-04-24655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70-4242-3050
  •  고객 상담 이메일 : skybooks2@naver.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4,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2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