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나타나는 형태는 달라도 이들을 치료하고 여러분의 자녀가 삶에 대한 통제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방법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동기 불안의 일반적인 유형들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여, 자녀가 불안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많은 아동들이 경험하는 미약하고 경증인 불안부터 아동의 삶을 심하게 제한시키는 좀 더 만성적이고 심각하며 침습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불안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1장. 불안을 이해하기」중에서

여기서 우리는 불안의 정도나 수준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걱정 척도’를 사용할 것입니다. 온도계처럼 생긴 걱정 척도는 0점에서 10점까지 적혀 있는데, 0점은 매우 편안한 상태를, 10점은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누구든지 여러 상황을 각기 다르게 볼 수 있으므로 점수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릅니다. 중요한 점은 불안이 ‘있거나 아니면 없는(이분법적)’ 감정이 아니라,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수준으로 나타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2장. 감정과 생각, 행동」중에서

우리는 감정이나 기분이 사건 자체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사건에 대한 해석에 근거한 우리의 믿음과 생각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을 도울 때 항상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건 때문에 감정이 직접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기분과 감정은 ‘사건과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해석하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3장. 탐정처럼 생각하기」중에서

불안한 아동에게 안심시키기는 오리의 깃털을 적시려고 물을 뿌려봤자 소용없는 것과 같습니다. 즉 이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안심시켜주는 것이 아이의 불안을 줄이는 데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부모가 먼저 일방적으로 안심시켜주려고 하면 할수록 아이는 계속해서 점점 더 많이 안심시켜줄 것을 원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4장. 불안한 자녀를 양육하기」중에서

사다리 기법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아이는 점진적으로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또한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던 일에 직접 부딪쳐보고 또 그것을 다루는 법을 배워가면서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며, 그러면서 차츰 두려움과 걱정을 줄여나가게 될 것입니다.
---「5장. 두려움과 싸우기 위해 두려움에 맞서기」중에서

새로운 걱정거리라든지 특별히 아주 고통스러운 걱정이라면 전체 과정(원래 양식대로 전부 완성하는 것)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이들이 걱정하는 것들은 대개 비슷한 것이 반복되어 나타날 겁니다. 일단 여러분의 자녀가 이전에 탐정처럼 생각하기를 성공적으로 했다면 이 경우에는 단순히 증거들을 떠올릴 수 있게끔 간단한 촉구신호(prompts)를 사용하는 단축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6장. 단축형 탐정처럼 생각하기와 사다리 기법의 창의적 적용」중에서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일종의 도전일 수 있습니다. 사다리 기법은 여러분의 자녀가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만드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사다리 기법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사다리 기법이 자녀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겁니다.
---「7장. 사다리 기법을 하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중에서

사회성 기술이란 벽돌을 쌓아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때로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각의 작은 기술들을 먼저 습득한 후 훌륭한 수행을 할 수 있게 점차 그것들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의 견해로는, 먼저 신체언어들에 능숙해진 다음 대화 기술로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8장. 사회성 기술과 자기주장 능력 기르기」중에서

신체적 긴장을 줄이기 위해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전략은 이완하기입니다. 이완하는 동안에는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근육 긴장은 감소하는 식으로 신체반응이 변화합니다. 근육 긴장을 나타내는 징후들은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되고, 불안과 걱정이 차단됨으로써 생각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지는 것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긴장 및 걱정스러운 생각의 감소는 평안함과 행복감을 가져옵니다.
---「9장. 이완하기」중에서

물론 우리는 아이의 삶에 어떤 불행한 일도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가 불안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잘 다루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살다가 혹시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법과 기술들을 지금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10장. 총정리 및 앞으로의 계획 세우기」중에서

부모님은 청소년기에 걸쳐 자녀의 많은 변화를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것이고, 발달상 변화에 대한 적응입니다. 대부분의 십대 자녀들은 스트레스와 불안한 감정, 그리고 기분 변화를 경험하며, 이는 청소년기 적응의 정상적인 부분입니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이며, 이를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자녀로 하여금 알게 해주십시오.

<B>불안과 걱정의 늪에서 <br/>우리 아이를 구하라!</b><br/><br/>“우리 아이는 걱정이 너무 많아요. 학교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할까봐 두려워하고, 엄마 아빠가 어느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날까봐 전전긍긍하고, 먹이 주는 것을 잊어버려 키우는 강아지가 굶어 죽을까봐 걱정하죠. TV 뉴스를 보기라도 하면 거기에 나왔던 모든 비극적인 이야기들에 대해 며칠을 내리 걱정해요. 시험을 본다거나 치과를 가기 전에는 끊임없이 질문을 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요즘 아이는 세균이 자기 손에 침투해 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며, 하루 종일 손을 씻고 또 씻어요. 지난주에는 기차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여러 번 재채기를 하자, 아이는 집에 오자마자 욕실로 뛰어가 무려 한 시간 가까이 몸을 씻었습니다. 걱정이 너무 많은 우리 아이,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br/><br/>불안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 불안한 아이들은 사려 깊고 배려심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짜증을 잘 내고 시간이나 감정적인 면에서 부모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렇게 두려움이나 걱정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필사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노력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이러한 시도가 아이의 불안을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것처럼 느껴질 때, 부모님들은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불안한 아동의 가족들은 제대로 된 방법을 찾기까지 오랜 기간 고통을 겪는다. 가까운 사람들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성적이고도 고립된 고통이다.<br/><br/><b>15만 부 이상 판매된 자녀교육 스테디셀러의 개정판!<br/>아동 불안 문제의 최신 연구와 기법 수록</b><br/><br/>『불안하고 걱정 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는 이렇게 아이의 불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불안관리기술을 가르칠 수 있도록 기존의 검증된 전문적 프로그램을 조합하여 재구성한 부모용 지침서이다. 2002년에 초판을 출간한 후 2014년에 2판으로, 그리고 2024년에 이르러 3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은 이 책은, 인지행동치료라는 전문적인 심리학적 치료 방법을 불안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동 및 청소년의 불안 문제를 다루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드문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고 가치 있다는 독자평을 얻으며 영미권에서 15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br/><br/>개정된 3판에서는 아동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불안 문제의 사례를 일부 추가했으며, 부록에서 다루었던 이완 기법을 최신 인지행동치료의 흐름에 맞추어 하나의 독립된 장으로 새로이 편성했다. 또한 마지막 장(11장)에는 아동기의 불안 문제가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다루고 있다.<br/><br/><B>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br/>새롭고 검증된 단계별 솔루션</b><br/><br/>이 책은 주로 만 7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보다 어린 아이 또는 십대 청소년에게도 유사한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불안한 자녀를 돕는 데 참고할 다양한 사례와 전략(탐정처럼 생각하기, 사다리 기법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독자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활동들 또한 마련되어 있다. ‘부모용 활동’을 통해 독자는 먼저 자녀를 돕기 위해 생각해야 할 문제나 배워야 할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수행하는 ‘아동용 활동’에서는, 각 장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과 활동 기록지의 예시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아동용 연습 과제’에서는 자녀가 불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일주일가량 연습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이 연습 과제를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자녀는 일상에서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하고 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br/><br/>이 책은 심리학, 상담학, 아동학, 유아교육학, 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안하고 걱정 많은 자녀를 키우고 계신 오늘날의 수많은 부모님들에게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br/><br/>불안은 누구나 겪는 필연적이고 정상적인 감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자녀가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다룰 줄 아는 용감하고 현명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