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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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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기레기가 되기 싫은 기자들의 유튜브 실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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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0*205*20mm
ISBN13 9791166837906
ISBN10 1166837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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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먼저 〈댓읽기〉는 ‘소통’에 진심이고, 이 방송의 근본도 ‘소통’이다. 김기화 기자는 국내 언론에 만성 소통 부족이 이어져 왔다고 생각했다. 한국 언론은 그동안 신문사·방송사 할 것 없이 독자·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기사를 ‘살포’하는 데 그쳤다. 방송(Broadcasting)이라는 단어가 ‘넓게 뿌리다’라는 뜻이니, 그동안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김 기자는 달리 생각했다. 그는 일방적인 기사 살포에 그친 소통 방식은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보편화되고 집단 지성이 태동한 현대 한국 시민 사회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중심에서 발현된 변두리 정체성」 중에서

기자는 분노한 대중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돌아보며 성장하고, 현명한 댓글러에게 배우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기자가 이런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대중이 자신의 분노를 받아들여, 기자를 보며 마음이 누그러져 오히려 신뢰가 싹틀 수 있다.
--- 「악플에 응답했더니 생긴 일」 중에서

‘요즘에는 댓글이 포털이든 언론사 홈페이지든 사실상 배설 창구로 인식돼 많은 언론사가 방치하거나, 외부 업체에 위탁해서 맡기는 경우가 많다. 댓글 정책도 댓글 활성화보다는 제어 또는 삭제 등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그런데 〈댓읽기〉가 이런 인식을 깨고, 댓글 공간도 건전한 소통이나 비판이 이뤄지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은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 (후략)’ (양정애·권태호·김익현, 「언론사의 독자/이용자 소통 현황 및 전략」,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0쪽)
--- 「누구를 위한 스피커가 될 것인가」 중에서

인터뷰란 어떤 걸까? 〈책읽기〉는 방송을 거듭하며 저자와의 인터뷰이자 두 기자의 대담으로 진화했고, 두 기자는 시간이 지나며 인터뷰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 봤다. 인터뷰의 본질은 그 인물에 대한 성의 있는 공부, 진심에 바탕을 둔 관심 그리고 그의 성취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주는 〈책읽기〉식의 다가가기, 다시 말해 친근하되 도발적이고, 파격적이지만 예의를 잃지 않는 화법이다.
--- 「아주 다 쏟아 내고 가는 방송이구먼!」 중에서

‘이야기 안 되는 제보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쏟아지는 제보에 심신이 피로해지는 경험이 많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남에 대한 일방적 험담, 일단 현장으로 취재를 나와 달라는 막무가내 요구도 있다. 기자 입장에서는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 취재에 돌입해야,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기에 ‘이야기 안 되는 제보’라는 생각이 들면 적당히 돌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중 중요한 제보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 「사건의 플레이어」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유쾌함’으로 그 무거움을 줄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사 내부는 물론 언론 소비자인 시민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명분을 찾았을 것이다. 단지 악플이라는 돌팔매질에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기껏해야 투덜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돌 던지는 그들을 미디어의 장으로 직접 끌어들여 설득하고, 안 되면 대놓고 사과하면서 부딪히는 것.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등장할 언론사 내부의 불협화음조차도 그 장에서 녹여낼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방법론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유쾌함’도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것으로 폄훼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본의 아니게 나는 이 추천사의 문장을 모두 과거형으로 쓰고 있다. 추천사를 쓰는 와중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폐지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유쾌하지 않다.
- 손석희 (언론인)
말하는 만큼 듣고, 들은 만큼 실천하겠다는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만들어지고 사랑받은 건 어찌 보면 당연했을 터이다. 소통을 위해 통로를 만들고, 시청자와 청취자, 구독자의 댓글을 모아서 읽고, 설명하고 반성하며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으니까.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기획한 김기화 기자는 1년 넘게 일일이 대댓글을 다느라 손가락 건초염까지 걸렸으니까. 이 책은 바로 그 5년의 시간과 공간을 돌아본다. 25만 구독자와 함께한 성공과 실패를 정리한다. 이 책이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끝이 될는지 혹은 새로운 시작이 될는지, 독자 여러분이 해 주실 소통이 몹시 궁금하다.
- 이금희 (방송인)
기특하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쭉 지켜본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현실이 이렇게 시궁창인데, 소통한다고? 그런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했다. ‘본격 소통 방송’을 표방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동료 집단으로부터 배제되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고 시민과 융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성에 취하기도 하겠지만, 하늘은 한 가지 색이 아닌 수천만 갈래의 빛깔이 뭉쳐 있는 거라는 데 절망하면 어쩌나 싶었다. 신기하게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꿈틀대며 암벽을 타고 올랐다.
- 정준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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