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가출한다.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술에 취한 한 여자를 도와주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써 경찰서에 연행된다. 거렁뱅이 민우(안성기)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게 된 병태는 자유로워 보이는 민우를 따라다닌다. 어느날 그들은 윤락가에서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포주(이대근)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만난다. 병태는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을 찾아주기로 하고 민우의 도움을 얻어 그녀를 구출해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돈은 없고 포주 일당은 그들을 뒤쫓는다. 어렵고 힘든 여행 끝에 그들은 춘자의 고향인 우도에 도착하지만, 마지막 순간 포주 일당에게 붙잡힌다. 춘자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얻어맞는 병태를 보다가 긴박함에 말을 되찾는다. 포주는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에 감동하여 춘자를 놓아준다. 춘자는 드디어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병태와 민우는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