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뻐꾸기, 고양이, 다람쥐, 생쥐가 살고 있던 5층집에 생쥐가 집을 떠났다. '방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알림판을 걸자 여러 동물들이 와 보지만 이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가버린다. 그런데 비둘기가 와서는 방과 부엌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웃들이 마음에 든다며 이사온다. 똑같은 상황에서 나쁜 점을 보기보다는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게 해 준다. '그림이 이상해요', '호두 세 알의 비밀'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는 이스라엘 동화책이다.

암탉은 머리에 있는 볏이 아름다워요. 뻐꾸기는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검은 고양이는 깔끔해서 마음에 들고, 다람쥐는 열심히 호두 까는 모습이 좋아요. 저도 이렇게 좋은 이웃들과 함께 살고 싶어요. 비둘기는 예쁜 5층 집의 맨 꼭대기 층으로 이사를 했어요. 그리고 그 방에서 잘 살았어요.

이스라엘의 창작 그림책이다. 5층 집의 빈방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오기까지의 이야기, 아빠와 딸이 그림을 그리면서 나누는 대화, 호두 세 알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상상력과 분별력, 이웃과의 친화 등 어린이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태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