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경우에는 따끔하게 훈계했다. 한번은 막내아들이 대학교에서 컨닝을 해서 퇴교 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을 전화로 보고한 아들에게 그는 무려 다섯 시간 동안이나 훈계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훈계를 하면 두 번 다시 그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사업가로 바쁜 와중에도 자녀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 1장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 중에서
빌 게이츠는 록펠러, 포드, 카네기 등의 전설적인 부호들이 실천했던 가진 자들의 도덕적 의무인 ‘리세스 오블리제Richesse Oblige’의 정신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부자로 꼽힌다.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면, 리세스 오블리제는 지도층 가운데 특히 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 개념이다. 두 개념 모두 부자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말하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함을 역설한다.
― 3장 「시애틀의 은행 명문가, 게이츠 가」 중에서
250년 전 로스차일드 가는 이미 ‘정보가 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이들의 정보 분석력은 실로 탁월했다. 로스차일드 가는 유럽 전역에 흩어진 다섯 아들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정보망을 구축해 빠르게 정보를 수집했으며, 환전상답게 빌려준 돈을 떼이지 않도록 권력과 정보를 총동원하였다. 금융업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예컨대 전쟁이 일어나면 거액을 빌려준 사람에게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운이 감돌면 모든 정보력을 총동원해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지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 4장 「유대인 최고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 중에서
공자는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자녀들을 다른 선생에게 배우게 했으며, 아이가 공부하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선에서 그쳤다. 아버지가 자녀를 직접 지도하면 서로 감정이 상하고, 그렇게 되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나 어머니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기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통한 ‘격대교육’을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는 법이 아니다”고 하면서 아들을 다른 선생에게 배우도록 했다.
― 5장 「천하제일의 가문, 공자 가」 중에서
마리가 주도한 품앗이 교육은 2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큰딸 이렌느는 열 명의 아이들과 함께 당대의 가장 뛰어난 학자들로부터 수학, 화학, 물리학, 문학, 미술사, 영화, 프랑스사 등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때 수업을 받은 아이들 중 몇 명은 미래의 석학들이 되었다. 아이들은 부모들이 보여준 열성적인 수업을 평생 잊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마리 퀴리의 열정적인 수업은 아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자신의 공부 방법을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주었다. 암산의 명수였던 마리는 아이들에게 암산 비법을 전수해 주었는데, 그것은 ‘집중을 하고 결코 서둘러서 계산하지 않는 것’이었다.
― 6장 「노벨상의 명문가, 퀴리 가」 중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습관 하나가 위대한 작가를 만들고 철학자를 만들고 부자를 만든다. 톨스토이와 빌 게이츠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좋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 하나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활 습관에서 공부 습관, 건강관리 습관 등 좋은 습관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습관을 모방한다. 그것은 100만 달러를 물려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한 집안의 가보는 부모의 좋은 습관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9장 「러시아의 600년 명문가, 톨스토이 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