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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육아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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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육아 멘토링

: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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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20g | 153*224*18mm
ISBN13 9791186673720
ISBN10 11866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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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이 양육이 힘든
워킹맘들에게

한 후배 동료가 내게 물었다. “선생님, 저 요즘 너무 힘들어요. 직장 일과 육아가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지금도 퇴근하면 파김치가 돼요.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날 텐데, 집안일도 해야 하고. 남편은 매일 퇴근이 늦고…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 키울 생각하면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시어머님께서 키워준다고는 하셨지만 1년 지나면 다른 양육자를 찾아야 해요. 저는 선생님처럼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도 잘 키우고 싶어요. 선생님은 어떻게 자녀를 키우셨어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교과서적인 이론보다는 평범한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양육하느라 좌충우돌 부딪히며 살아온 나만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주곤 한다.

선배에게 물어라
일을 하는 것도 아이를 낳은 것도 내가 선택한 일이다. 그런데 나는 출산 후 직장으로 복귀할 때 너무 갑작스런 일로 느껴졌다. “아이는 배 속에 있을 때가 가장 좋은 때야. 나오는 순간부터 아이 키우는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과 같단다.” 하셨던 어른들의 말씀은 아이를 다 키운 지금에 와서도 진리라 생각한다. 무사히 출산 후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자신감과 활기가 넘치는 환한 모습이어야 했다. 진정으로 행복해야 할 이 시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상실감과, 근심, 무기력감, 고독을 느꼈다. 행복에 젖어 있어야 할 때인데 오히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전문가들은 이 우울한 감정을 산후 우울증이라 부른다. 특히 곤히 잠든 천사 같은 아기를 보고 있노라면 견디기 힘들었다. 산후 휴가가 30일이었던 그 시절, 아기를 두고 얼마 후에 출근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졌다. 나는 워킹맘의 죄책감과 함께 산후 우울증을 앓아야 했다. 기다렸던 임신과 출산이었기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했다. 다만 나 혼자만 근심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육아는 이미 친정어머님께서 맡아주시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친정엄마 이상 든든한 후원자가 또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아이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약해졌다. 산후 우울증은 육아 문제와 함께 3주 정도 지속되었다. 이 기간은 사람마다 각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다르며 어떤 정서적 도움과 실제적인 지원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남편과의 대화도 별 효력이 없었다. 남편도 나도 부모 초보자였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이런 과정을 겪어낸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다. 산후 우울증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그때에 “지금 네 마음이 무척 힘들구나. 나도 그때 많이 힘들었단다. 툭툭 털고 일어나 직장에 나가면 괜찮아져. 지금 나 이렇게 싱싱하잖아.” 선배의 이러한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경험담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선배는 가장 좋은 멘토이다.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나는 왜 직장에 나가는 것인가?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며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았다. 육아를 걱정하면서도 내면의 나는 자아실현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읽었던 수많은 성공한 여성들의 책에서처럼 ‘워킹맘이어도 충분히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고, 아이에 대한 사랑은 양보다는 질, 얼마나 오래 함께 있느냐보다는 얼마나 밀도 있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만 믿었다.
신속히 결단을 내렸다. 꿈을 이루겠다고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시간들은 소중한 것이었다. ‘나는 육아도 잘하고 직장에서는 일도 잘할 수 있다.’는 각오로 출산 후의 치열한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런대로 잘 적응했다. 물론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거나 생각지 못한 많은 일들도 일어났다. ‘전업주부의 아이들도 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자란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실행력은 모든 일을 가능케 한다
3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가정 양립의 문제로 사면초가에 몰린 많은 동료들을 보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경쟁에서 밀리면 기회를 잃게 되며, 사립 유치원은 보낼 경제적 여력이 없는 부모들, 육아 도우미는 계속 바뀌고 적응이 안 되어 매일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 아이들, 늦잠으로 지각하는 아이들…. 이런 모습은 워킹맘이라면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사막을 건너는 일과 같고, 온 우주가 도와야 가능한 일이라 했다. 나 역시 친정어머니께서 두 아이를 양육해 주시느라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자립해야만 했다. ‘하나님께서 귀한 생명을 선물로 주셨으니 양육도 해결해 주세요.’라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아이를 돌봐 줄 기관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나의 육아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없었다. 그 당시 직장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면 거의 밤 10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독교 방송에서 진행했던 ‘가정놀이방 운영자 8주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이수 후 큰 용기를 내어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리 집을 아기놀이방으로 오픈했다. 아파트 1층 34평 우리 집 모든 공간이 어린이를 위한 감성 놀이 공간으로 바뀌었다. 두 분의 전직 유치원 선생님을 모시고 치밀한 준비 끝에 워킹맘들을 위한 아기놀이방을 개원했다. 두 분의 선생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서 나는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처지의 워킹맘들이 아이를 맡기기 시작했다. 적당한 보육시설이 없었던 시절 내가 운영했던 아기놀이방은 워킹맘들의 일·가정 양립 및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직장에서는 직장 일에만 전념하라
직장 일과 중 집에 있는 아이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나는 직장에서는 가정 일은 잊고 직장 일에만 전념했다. 아이도 잘 지내고 있다 생각하고 일하면 마음도 편하고 능률도 오르는 법이다. 아이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고 미친 여자처럼 달려 나가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뛴 적도 있다. 생각하면 사건도 많았지만 전업주부나 워킹맘이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겪어야 하는 일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영화 [철의 여인]에서 치매에 걸린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남긴 말이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는 실현된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잘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찾으려 노력할 때에 생각하는 대로 실현된다. 나는 이렇게 생존 육아를 직장 생활과 병행할 수 있었다.

워킹맘의 정체성을 찾아라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육아 문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었던 놀이방을 미련 없이 다른 사람에게 양도했다. 둘째 아이는 유치원 종일반에 맡기며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아이가 유치원, 학교에 입학하면서 해마다 맞게 되는 장면이다. “어머니가 직장 나가시지요?” 하고 묻는 순간부터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이 시작된다. “네, 저희 아이는 맞벌이 부부 자녀지요.” 이렇게 나의 정체성부터 먼저 밝힌다. 새 학년 시작 후 1주일이면 선생님들은 이미 아이에 대해 가정환경과 웬만한 문제들은 다 파악한다. 이때부터 ‘워킹맘의 아이라 산만하다 할까 봐,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 할까 봐’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엄마가 직장 다닌다고 아이가 잘못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워킹맘이어도 전업주부보다 더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어. 워킹맘의 아이도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 이러한 생각들은 워킹맘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아서 생긴다.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니 괜한 피해의식이 발생하는 것이다.
시크한 화장과 깔끔한 정장 차림의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평상복 차림의 민낯으로 아이 등교 준비에 바쁜 전업주부들을 가끔 마주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교만함과 죄책감이었다. ‘저들은 아이를 위해 저렇게 헌신적으로 살아가는데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죄책감과 나는 ‘전업주부와는 다르잖아.’ 하는 교만함이 동시에 내 마음을 넘나들었다.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직업이 교사라 다행히도 방학 중에는 아이와 함께 24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방학은 아이만 바라보며 사는 전업주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육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아이를 잘 키우는 사람들이다. 육아에 희생하는 주변의 전업주부들을 보면서 내 삶의 우선순위를 ‘엄마’에 두기로 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워킹맘의 성공적인 삶은 자아실현과 동시에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이다. 둘 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일은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한 뼘씩 크는 모습은 힘든 육아 과정 중 타는 목을 적셔주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일과 육아가 힘들 때마다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신이 주신 어머니의 존재감을 느끼며 이겨 나갈 때 워킹맘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를 통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충만한 행복을 누리고, 일을 통해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지닌 당당한 워킹맘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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