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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중고도서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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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8g | 128*188*20mm
ISBN13 9788992632898
ISBN10 899263289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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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연
라디오 작가가 되고 얼마 후부터 청취자의 사연이나 DJ의 좋은 말 같은 걸 적어 손글씨 사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즐거운 일. 특히나 타블로의 블로노트는 아직도 다 가지고 있다. 뭘 하나 해도 제일 어렵게 하고, 뭐 하나도 잘 버리지 못하는 이 괴상한 성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 그래도 좁은 집 깊숙한 곳엔 DJ가 낙서해놓은 오래된 원고나, 어느 날 도착한 청취자의 문자 메시지들, 방송 마지막 날 도착한 모든 사연 같은 게, 음악도시 때 모아둔 것부터 프린트된 채로 차곡차곡 쌓여 있다. 덕분에 오래된 종이 냄새가 난다. 이젠 제법 작가의 집답다.
그렇게 십 년하고도 몇 해가 더 지났다.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라디오가 무엇인지’를 배웠고, MBC FM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놀듯이 일하는 법’을 배웠다. KBS 쿨 FM [윤상의 팝스팝스]에서 ‘드디어 윤상’을 만났고, KBS 쿨 FM [김C의 뮤직쇼]에서 ‘작가의 글을 아껴주는 고마운 김C’를 얻었다. 현재는 KBS 쿨 FM [이현우의 음악앨범]에서 작가 일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 : 김효정
원하는 방향 중에 하나는 이런 것이다. 누군가의 글에 배경이 되는 것. 내가 찍는 내 사진이 그렇다. 내 것이 아닌, 당신의 것이 되었을 때 더 의미를 갖는 것.
『그녀가 말했다』, 『나는 오늘도 유럽에서 클래식을 듣는다』,『굿바이 리스트』, 『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따뜻하게 다정하게, 가까이』의 사진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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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겨가는 일도 이렇게 순탄치가 않은데,
우리 사는 인생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일이 매서운 건,
내 안의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다.’
인생의 꽃샘추위.
이 무렵만 지나면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
그땐 각자 내 안에 움트던 것들도
활짝 피어날 것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믿는다.
---「인생의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중에서

마음 다치지 않으려고 충격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높게 두껍게 튼튼하게 방어벽을
쌓아놓고 살지만 별 소용이 없다.
방심한 사이에 만난 칼끝과도 같은 질문 한 방에
마음을 둘러싼 성벽도
그 안에 마음도
무참히 무너져 내린다.

“당신은…… 슬픈가요?”

---「당신은 슬픈가요?」중에서

눈높이를 달리하면
도처에 숨어있는
행복 꾸러미를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의 순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를 지나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스쳐 지나가고 있을지 모른다.
---「너무나 평범해서 그토록 특별한 것」중에서


행복은 보물찾기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내내 거기 꽁꽁 숨어있다.
하루 24시간 곳곳에 숨어있는 자그마한 행복들.
당신을 살게 하는
당신을 웃게 하는.
당신이기에 오직 당신만 누릴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그 행복을
오늘 당신은 얼마나 찾아냈는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좋다」중에서

살아가는 궤적만 보아도 뭔가 배우게 되는 사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와서 닿는 사람.
함께 있다 보면 따라서 맑아지고
따라서 열심히 살게 되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스테디셀러다.
---「사람도 책처럼」중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수하고 낙오하고 다치고 쓰러지고
가슴속 어딘가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작은 상자에
슬픔과 회한 같은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꿈꾸는 것은 그저 다시 일어서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중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다들 그녀처럼 밥도 잘 챙겨먹고 텔레비전도 재밌게 보고
웃고 말하고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들도 실은 가슴 안쪽엔 주머니 가득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혹시 알고 있을까.
외로움이란 녀석은 대체 왜,
뭐 때문에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당신도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중에서


내 마음 도려낼 것도
애쓸 필요도 없다.
몇 사람은 흘려보내고
또 몇 사람은 주위 담으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인간 괴물은 씩씩하게 무시해 주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 돌려주며 사는 것만도
충분히 바쁜 인생이다.
---「사람 때문에」중에서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은
영영 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쓸쓸할 필요는 없다. 아니, 기대해도 좋다.
이 구름 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다른 해피엔딩이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해피엔딩」중에서

손을 붙잡고 꼭 껴안고 가끔씩 입 맞추며 그렇게 붙어있던 둘이
조금씩 멀어진다.
마치 하나와 같던 두 점이 점점 더 멀어지며 선이 된다.
끝없이 영원히 그럴 것처럼 팽팽하게 멀어지는 선.
언젠가 툭 끊어져버리는 날 오겠지.

그런데 그럼 너는
또 나는
행복해질까.
---「왜 그랬을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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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재연은 가끔 생각이 나는 것만으로 힘을 주는 사람이다. 좋은 걸 볼 줄 아는 사람, 그 좋은 것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어서 나는 재연 후배를 좋아한다. 우리는 같이 나란히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재연만큼의 맑음과 곧음 앞에서는 매번 내가 지고야 만다. 재연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느 좋은 곳에서 왔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이유들에 대해 잔잔히 묻는다. 그녀가 마주한 매 순간들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이 좋은 글을 쓸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인연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무엇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엔 이긴다. 그것은 우리들 삶이 대체로 가난하기 때문이다.
- 이병률 (시인)

라디오를 들으며 우리가 느끼는 소소한 감정의 여운을 기억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잠시 DJ의 목소리는 잊고, 재연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속 여운에 오롯이 귀 기울여보자.
- 윤상 (뮤지션)

나와 김재연 작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기보다 메신저를 통해 글로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양한 주제로. 자정이 지나서야 또렷해지는 내 감각들 때문에 늦은 새벽에도 대화는 이어졌다. 매일 원고의 압박감에서 살아가던 그녀. 말수 적고 표현도 적어 도통 그 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운(누구나 자기 속을 들여다보는 걸 허하는 건 어려운 일) 그녀였지만, 1년 반 정도 라디오를 진행하며 나는, 그녀가 다양한 방면에 관심과 탐구정신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후로도 그녀와 말하는 건 여전히 낯설었지만 그녀와 필담을 나누는 건 꽤나 익숙해졌고, 그녀는 나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을 다른 관점에서 맛깔나게 글로 써냈다. 그녀의 재주 중에 하나인 글쓰기로 그녀가 결과물을 내놓았다. 주관적일 것이고 주관적일 것이다. 앞으로 그녀가 오래도록 자기표현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그녀가 쓴 글을 소리 내 읽던 기쁨이 아직 남아있다. 좀 쑥스러워도 혼자만의 시간일 때 나지막이 소리 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 김C (뮤지션)

김재연 작가의 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따뜻’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녀를 꼭 닮은 책이다. 그녀의 글은 일상을 견뎌내느라 감춰두고 있던 헐거워진 마음을 진심을 담아 위로한다.


이현우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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