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당신이 내린 인생 최고의 결정은 무엇이었는가? 결심한 순간 기분은 어땠는가? 홀가분하고 행복했는가? 그럼 결정을 내리기 4주 전쯤의 심정은 어땠는지 떠올려보자. 대부분 그리 잘 지내지 못했을 것이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깨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신경이 온통 그 일에 쏠려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을 것이다. … 중대한 결정은 실제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더욱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고, 이미 결정을 내리고도 전전긍긍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점점 무언가를 결정하는 상황 자체를 내심 두려워하게 돼버린다. 결국 선택을 미룰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미루는 경향이 나타난다. …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은 의지는 확고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의지를 깜짝 놀랄 정도로 지켜내지 못한다는 것.
---「당신의 미래, 당신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다」중에서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주로 친구 혹은 가족이다. 아예 잘못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결정이라면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지 엄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까운 이들로부터 객관적인 대답을 얻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차라리 먼 사이여도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똑같이 겪고 해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같은 상황에 처했던 상대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도 있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결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 내게 사심 없이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STEP 2. 최적의 조언자를 구하라」중에서
세계적인 초대형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그의 저서 『원칙』(한빛비즈, 2018)에서 비평가들과의 논쟁에 최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타인의 주장을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논쟁이 붙으면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주의해야 한다. 반론에 부딪히면 신체 반응부터 나타나게 마련이다. 가장 먼저 얼굴 표정과 근육이 경직되고 분노와 혼란을 느낀다. 레이 달리오는 이러한 신체 반응을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한다. 그 신호야말로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표시다. 불쾌한 감정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논쟁에서 도망치거나 공격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반대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깊게 심호흡한 뒤, 상대에게 왜 그런 관점을 갖게 되었는지 반문해본다. 또한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해야 하며, 상대의 주장을 뚝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다음 나의 관점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며, 그런 결론을 내렸던 근거를 검증해본다.
---「STEP 3. 나와 관점이 다른 사람을 찾아라」중에서
이 테스트에서 우리가 할 일은 매우 간단하다. 기존에 내린 결정 하나를 떠올리고,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가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후 이 참혹한 실패의 원인을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이때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신 확실하게 “실패한 원인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식이다. … 처음부터 내가 내린 결정이 실패했을 때의 상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면, 모든 것이 마냥 잘될 거라는 확신에 빠지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사고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나면 결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고려해보고 원인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 자, 이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다음과 같이 5단계의 과정을 진행해보자.
---「STEP 4. 나의 사고를 검증하라」중에서
중요한 결정일수록 우리는 가능한 한 실수를 피하려 한다. 실수로 인한 여파를 상상만 해봐도 끔찍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그 결정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 또한 크게 부풀린다. 이직을 고민할 때 우리는 부정적인 면부터 따져본다. 막상 이직하고 보니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수습 기간에 해고당하거나 재정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부터 떠올린다. 물론 이런 가능성 또한 사전에 반드시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결정에 따른 부정적인 가능성을 이직한 곳에서의 흥미진진한 활동, 더 많은 수입, 옛 동료의 빈자리를 메워줄 새 동료들, 근사하고 신나는 근무 환경 등 이직을 통해 얻게 될 모든 긍정적인 이득보다 훨씬 부풀려 평가한다는 것이 문제다. 주장이 서로 대립될 때 우리는 주로 부정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STEP 6. 나의 결정이 5년 안에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라」중에서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해 이런 숫자들을 헤아려보는 훈련은 도움이 된다. 잠시 눈을 감아보자. 당신을 비추는 카메라가 위쪽에 있다. 점차 카메라가 위로 끌어당겨지는 것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며 서서히 작아지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당신은 점점 작아지고, 어느 순간 더 이상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우주 한가운데 있는 지구의 모습이다. 거기서 더 높이 올라가 화성 그리고 태양계에서 은하수까지 시야를 확장시켜본다. 지금 당신이 내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은하수는 알려진 1조 개의 성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에 비하면 당신의 결정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 지금 당신이 느끼는 걱정과 근심은 대체로 아무 근거가 없다. 그러니 더 이상 불안해하지 마라!
---「STEP 6. 나의 결정이 5년 안에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