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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살 데이빗, 처음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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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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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42g | 153*224*30mm
ISBN13 9788997729074
ISBN10 8997729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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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역시 자폐아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데이빗의 엄마로서 살아온 인생은 내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었다. 자폐증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어서 한 명의 자폐아를 만난다는 것은 유일한 자폐아를 만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의 행동에 대해 빠르고 깔끔하게 진단을 내려 버리는 것은 완전히 주제넘은 짓이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각 유전적으로 독특하며 자신만의 발달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묻지 말 것, 말하지 말 것〉 中

데이빗이 자신의 인생에서 잃어버린 것은 훌륭한 개 한 마리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손을 잡아 줬으면 하는 마음, 연인의 키스를 갈구하는 마음,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를 안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의 인간다움을 날마다 확인시키는 사랑과 감정에 관한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 〈신이 주신 것〉 中

어쨌거나 달리기는 데이빗에게 효과가 있었다. 내게는 데이빗이 지금 대체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할 순간들이 점차 많아졌다. 주말이면 데이빗은 혼자 빗줄기 사이로, 혹은 눈 덮인 보도 위로 달리기를 하러 나갔고 브루스와 내게는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식료품점에서 우연히 만난 이웃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데이빗을 목격했다며 나를 놀라게 했다. 그는 사슴처럼 숲 속에서 뛰어나오기도 했고 한밤중에 텅 빈 도로를 달려가기도 했다. 데이빗을 돌보는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우리에게 달리기는 하나의 해독제였고 데이빗에게는 처음으로 맛본 자유였다.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필요로 하는 자유 말이다.
: 〈다른 아이들처럼〉 中

나는 우리와 함께 온 네 명의 조용한 젊은이들을 돌아본다. 그들은 서로 각기 다른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그들이 뭘 어쨌는가?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뭔가? 그들이 비밀스럽게 갈망하는 것이 뭔가? 나는 한 차에 탄 그들 모두가 옆자리에 재미있고 예쁘장한 누군가를 태운 채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여름밤을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어느 날 마침내 직업을 구한 그들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하는 모습도 상상한다. 이 모습은 이처럼 힘든 경제 상황에서 맥스나 에릭, 혹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꾸는 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거나 오늘 밤, 네 명의 젊은이들은 제 모습 그대로 충분히 편안하게 보인다.
: 〈저 사람들은 아무도 놀리지 않아요〉 中

그녀는 고개를 젓고는 미소를 짓는다. 우스워서 짓는 미소는 아니다. 우리의 면담은 직관을 거스르는 훈련이 되어 간다. 그러나 두 가지는 분명하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폐증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둘째, 바뀌어야 할 사람은 데이빗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 〈일터에서〉 中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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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너무나 놀라운 방식으로 자폐아 데이빗의 얼굴을 그늘 밖으로 불러낸다. 이 아이가 진짜 세계를 제대로 살아 내는 이야기는 이성적으로 너무나 따뜻하다. 내게 ‘이성적으로 감동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한유주(소설가)
부모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사랑의 한계와 희망의 힘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또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거리를 두고 사랑으로 지키며 보호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해 준다.
로버트 바우쉬(《지구의 구멍과 집시 남자》 저자)
이 책은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지에 대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생동감 넘치는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잭 맥데빗(《불새》 저자 · 네뷸라 상 수상 작가)
우리의 가슴을 풍성하게 하는 동시에 수천수만 조각으로 부서지게 하는 책!
클레어 라제브닉(《똑똑한 아이와 예쁜 아이》 저자)
이 책은 가장 여리고 약한 막내를 보듬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쩌면 당신도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 주변의 또 다른 데이빗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필리스 테룩스(《일기 쓰는 사람》 저자)
저자는 놀라우면서도 깊이 있는 방식으로 한 가족의 조각난 기억들을 그러모았다. 이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이 지닌 강력한 힘과 경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데이빗 로웰(《작은 기차의 행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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