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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특별합본호 세트
중고도서

장길산 특별합본호 세트

황석영 | 창비 | 2020년 12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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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000쪽 | 3564g | 125*185*80mm
ISBN13 9788936432904
ISBN10 89364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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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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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적 배경 못지않게 그 소설이 언제 씌어졌느냐 하는 당대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말해두고 싶다. 즉 『장길산』을 두고 ‘남한 진보진영의 초상’이라면 좀 지나친 말이겠지만 1970, 80년대 유신독재와 신군부의 광주학살로 이어지는 엄혹한 시대 가운데서 ‘민중성’이란 무엇이었는가를 돌이켜볼 수는 있겠다. 또한 새로운 세기에 미국식 세계화라는 이행기를 맞은 동아시아와 주변부 나라들이 오래전부터 그려오던 민중적 문명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구는 이 소설이 농민을 위주로 하지 않았다는 둥 또는 반대로 이제 농민 중심의 개혁론은 낡은 게 아니냐는 둥 중구난방이던데, 그야말로 사회과학적 잣대로 인생을 재단하던 지난 시대의 묵은 습관일 것이다. 우선 전체의 흐름을 보고 강물 같은 역사 속에서 현재에도 존재하는 사람살이의 이야기를 놓치지 말 일이다.

-『장길산』은 ‘천불천탑’ 전설 속 불상들의 얼굴처럼 우리들 각자가 시대 속에서 그려나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은 여기서 다시 자신의 얼굴을 하나둘씩 발견해나가게 되리라.
---「작가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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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문학이 『장길산』만한 작품을 낼 수 있었음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이미 분단시대 민족문학에 튼실한 결실을 더한 바 있는 황석영은 이 대하역사소설에서 한반도 전체를 무대로 종횡무진 수많은 인물들의 활약상을 그려내면서 그의 뛰어난 소설가적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누구나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가운데 이처럼 국토에 대한 사랑, 민중에 대한 사랑,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몸에 익혀주는 작품이 또 없지 않을까 싶다.
- 백낙청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대하소설 『장길산』의 밑바탕에는 민중들의 생활과 투쟁을 통해서 역사를 파악하고자 하는 민중사관이 있다. 여러가지 사료들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그 위에 역사적 상상력을 보태어 거대한 서사의 장강을 이루어낸 이 작품은, 역사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그 심층에서 민중사의 도도한 물줄기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생생하게 밝혀준다. 그 웅대한 규모 속에는 조선조 후기사회의 세태와 풍속, 제도와 생활상이 실감나게 재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낡은 왕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사회를 세우고자 하는 민중들의 절실한 염원이 의적들의 활약상을 통해 비추어진다. 역사의 생동성을 이해하게 하는 작품이다.
- 강만길 (역사학자, 고려대 명예교수)
이 소설의 여러 부분에 삽입되어 독자를 몰입시키는 녹림당 두령들의 박력 넘치는 격투 장면은 야성의 힘을 상실한 현대 독자들에게 왜소함이나 무력감을 잊어버리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산지니의 아름답고 비장한 이야기나 묘옥을 사랑하여 기구한 운명에 휩쓸리는 이경순의 생애, 그리고 최형기나 고달근처럼 지위상승과 개인적 안일을 위해 부심하는 부정적 인물들 또한 독자의 흥미를 촉발한다.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시대의 총체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그들의 삶과 죽음 혹은 희망과 절망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통일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엮어지도록 한 데에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 발휘되어 있다.
- 오생근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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