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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멘 호수 · 백마의 기사 · 프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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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멘 호수 · 백마의 기사 · 프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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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4g | 140*210*50mm
ISBN13 9788954651240
ISBN10 895465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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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가 보호해야 할 존재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피어나는 그의 인생에서 모든 사랑스러움과 경이로움을 의미했다.---「임멘 호수」중에서

“집에 오래된 노트가 있어. 거기에 온갖 노래와 시를 써넣곤 했지. 하지만 그만둔 지 오래야. 책갈피에 에리카 꽃 하나가 꽂혀 있어. 하지만 시든 거지. 그걸 누가 나한테 줬는지 알아?”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눈을 내리깔고 그가 손에 쥐고 있는 풀잎만 쳐다볼 뿐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었다.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는 그녀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엘리자베트, 저 푸른 산 뒤에 우리의 청춘이 있었어. 그 청춘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임멘 호수」중에서

그때 제방 위에서 뭔가가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에 걸린 반달이 궁색한 달빛을 내리비출 때마다 시커먼 형체 하나가 점점 더 선명해지는 듯싶더니 곧 가까이 다가왔는데, 그 형체는 다리가 길고 여윈 백마 위에 앉아 있었다. 어깨를 감싼 짙은 색 외투 자락이 펄럭거렸고, 내 곁을 휙 지나가는 동안, 창백한 얼굴 속 이글거리는 두 눈이 나를 쳐다봤다. ---「백마의 기사」중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당신 게으름 때문에 제방을 망치면 안 되지!’ 제방 감독관은 고함쳤소. 간척지에서 하우케가 올라올 때면 멀리서부터 말의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들렸고, 그래서 일꾼들은 더 세게 일감을 쥐었다오. ‘자, 힘내! 백마의 기사가 온다!’ ---「백마의 기사」중에서

조각 작품들 중에서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끈 실물 절반 크기의 대리석상이 가장 특별했다. 갈대관을 쓴 젊은 냇물의 신이 험준한 강변을 올라오는데, 두 팔로 예쁘장한 소녀의 형상을 안고 있는 석상이었다. 소녀상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마치 귀를 기울여 엿듣기라도 하듯 소녀상에 다가서는 것이었다. ---「프시케」중에서

그리고 한순간 삶과 죽음의 저울추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마지막이었고, 더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시케, 달콤하고 귀여운 프시케여!” 그의 입술이 더듬거렸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를 붙잡았다.
---「프시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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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임멘 호수」는 여유롭고 세밀하다. 마음속에 여러 생각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최면적인 문장들과 함께,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이해해나간다. 걸작들이 으레 그렇듯, 잘못된 표현이나 삐걱거리는 단어 하나 없이 쓰인 작품이다.
- 앨런 씰리토 (소설가)
이 작품들을 여러분에게 추천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문학의 기틀을 세우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 가디언
「백마의 기사」는 하나의 국민 서사 그 이상이다. 이 소설은 인류의 영원한 이야기, 자연과 인간의 투쟁에 대한 상징인 것이다.
- 카를 에른스트 라게 (문예학자)
「백마의 기사」는 슈토름이 생의 마지막에 예술의 정점에 오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야 했지만, 정점에서 내려올 필요는 없다.
- 에발트 아이저하르트 (연구자)
이 위대한 이야기는, 드라마의 서사적 자매인 노벨레로서 자신만의 구조를 만들어냈다.
- 토마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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