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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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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세계사

: 고대 제국에서 G2 시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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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024쪽 | 1589g | 152*232*60mm
ISBN13 9791186293898
ISBN10 118629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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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가 충돌하면서 생긴 문화 교류의 맥동은 엄청난 것이었다. 간다라 분지와 서부 인도에서 불상은 아폴론 숭배가 확립된 뒤에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교도들은 새로운 종교 습속의 성공에 위협을 느끼고 자기네의 시각적인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처음 불상이 나타난 시기뿐만 아니라 그 외양과 디자인에서도 연관성이 있다. 그들은 아폴론 상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고, 이는 명백히 그리스의 영향이 미친 효과였다. 그때까지 불교도들은 시각적인 표현을 적극적으로 삼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경쟁이 벌어지면서 그들은 반응하고 빌려오고 혁신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장 32쪽)

대쪽과 나무쪽에 쓰인 이 문서들은 중국으로 들어가는 방문자들이 반드시 지정된 경로를 이용해야 했고, 나중에 한 명도 빠짐없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점호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요즘 호텔의 숙박부처럼 방문자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식비로 얼마를 썼고, 어디에서 왔으며, 직위는 무엇이고, 목적지는 어디인지 등을 기록했다. 이런 조치들은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중국에 들어오고 나갔으며 그들이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특히 관세 징수의 목적에서 거래되는 물건의 가치를 적기 위한 수단이었다. (…) 우리는 세계화를 현대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00년 전에도 그것은 살아 있는 현실이었다. 기회를 제공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기술 발전을 촉진한 일이었다. (1장 38~39쪽)

종교들의 접촉은 불가피하게 상대의 것을 빌려오게 했다. 그 과정을 명확하게 추적하기는 어렵지만 힌두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예술에서 후광이 공통적인 시각적 상징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후광은 세속의 것과 신적인 것의 연결로서, 광명과 깨달음의 표지다. 이란의 타크이부스탄에는 말을 탄 지배자를 묘사한 거대한 기념비가 있다. 그는 날개 달린 천사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의 머리 부근에 빛의 고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불교의 비타르카 무드라(오른손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어 원형을 만든 손 모양) 같은 자세도 신과의 연결을 보여주기 위해 채택되었다. 이는 특히 기독교 예술가들이 즐겨 쓰던 방식이다. (3장 106~107쪽)

아드리아해 북쪽 끝에 위치한 보잘것없는 석호 지대의 주민들은 인신매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곳은 노예 교역과 사람들의 고통을 통해 부를 축적하여 중세 지중해 지역의 가장 화려한 보석 가운데 하나로 변신했다. 그 나라가 바로 베네치아다.
베네치아인들은 장사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석호 지대 위에 장엄한 교회와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선 휘황찬란한 도시가 건설되었다. 동방과 수지맞는 장사를 해서 번 돈을 가지고 건설한 것이었다. 도시는 오늘날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지만, 베네치아의 성장은 젊은이들을 노예로 파는 일에 뛰어들면서 시작된 것이었다. (7장 211~212쪽)

몽골의 정복이 유럽에 미친 영향은 교역이나 전쟁, 문화나 통화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를 연결하는 대동맥을 따라 흐른 흉포한 전사나 상품과 귀금속, 사상과 패션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실제로 혈류 속으로 들어온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이 훨씬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로 질병이었다. 페스트가 발생하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휩쓸면서 수백만 명이 몰살당할 위험에 처했다. 몽골인들은 세계를 파괴하지 않았지만, 페스트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유라시아 스텝 지대는 수천 년 동안 가축과 유목민들의 근거지였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는 페스트의 웅덩이였다. (10장 314쪽)

석유 발견으로 1901년에 샤가 서명한 문서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건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것이 수십억 달러짜리 사업으로 성장하는 바탕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정치적 혼란의 길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이 협정 조항들로 페르시아 국가의 보물에 대한 통제권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은 외부 세계에 대한 뿌리 깊고도 지긋지긋한 증오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민족주의를 촉발했으며, 마침내 서방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과 거부감을 낳았다. 가장 전형적인 것이 오늘날의 이슬람 근본주의다. 석유 통제권을 차지하려는 욕구는 장래에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된다.
인간적인 수준에서 녹스 다시가 채굴권을 따낸 것은 놀라운 사업 감각이자 불가능에 도전하여 이뤄낸 성공이었다. 이 사건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1492년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를 ‘발견’한 일과 맞먹는다. 당시에도 막대한 보물과 재산들이 콩키스타도르들에 의해 수탈되어 유럽으로 보내졌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다. (17장 545쪽)

첫 번째 유전과 샤트알아랍 강의 아바단 섬을 잇는 파이프라인이 곧 건설되었다. 아바단은 정제 및 수출 중심지가 들어설 곳으로 선택되었다. 그 파이프라인이 페르시아에서 나는 석유를 페르시아만으로 실어 나르고, 그곳에서 배에 실어 유럽으로 수송한 뒤 팔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유럽의 에너지 수요는 급증하고 있었다. 이 파이프라인은 매우 상징적이었다. 아시아를 이리저리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망의 첫 번째 줄기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옛 실크로드에 새로운 형태와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17장 546쪽)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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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동해안에서 히말라야 산맥에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펼쳐진 교역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다. 교역로를 오간 것은 비단, 향신료, 모피, 금, 은, 노예, 종교 등이다. 프랭코판은 수많은 이야기의 가닥을 열정 및 대단한 학문적 능력과 함께 짜 넣었다. ― 커커스 리뷰

우리는 왜 물리적으로,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에 가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는 걸까? 왜 탐험하고 연줄을 맺고 소통하려 할까? 이런 의문이 저자의 집필 동기가 되었다. 그는 경제적 분석에 의존하며 (…) 옷에 달린 술이 천만큼이나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사회사의 맥락에서도 접근한다. 꼼꼼하게 연구한 역사의 바탕에는 더 큰 인류의 진실이 들어 있다. 재미와 깊이 둘 다 잡은 이 책에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많은 이야기와 지식인들을 만족시킬 새로운 학술 연구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독자를 휘어잡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베터니 휴스, 데일리 텔레그레프

눈을 뗄 수 없는 2천 년 역사 여행. 세계사를 재검토하고, 그 역사의 핵심 역할을 한 곳을 유럽에서 조금 동쪽으로 옮긴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 교섭했음을 보여준다. 엄청나게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최신 연구를 인용하고 있다. 생생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세세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 로버트 어윈, 인디펜던트

프랭코판은 옛날에도 교역과 문화가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었음을 보여준다. 방대한 토픽에서 특이한 연관성을 끌어내는 능력은 그의 재능 가운데 하나다. 세계에 대한 기존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진귀한 책이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새로운 세계사’를 표방해 쓰인 책들은 많다. 이 책이야말로 완전히 그런 이름에 걸맞은 책이다. 이렇게 야심차고, 이렇게 상세하고, 이렇게 매혹적인 책을 두고 냉정해지기란 쉽지 않다. ― 제러드 드 그루트, 타임스

이 도발적인 역사책은 순수한 그리스-로마 문화의 계승자라는 서방에 대한 시각에 도전한다. 프랭코판이 보기에 야만적인 서방은 이탈리아 동쪽, 중국 서쪽에 있던 나라들의 더 개명된 전통에 힘입은 바 크다. 이 지역은 수천 년 동안 ‘세계의 중심’이었다. (…) 프랭코판은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각 문화권의 상호관계를 보여주고, 비단과 노예 교역, 페스트, 기독교에 미친 불교의 영향과 그 경제적·사회적 충격을 생생하고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 뉴요커

이 책을 읽고 나면 실크로드의 다양한 역사가 현대 세계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해야 마땅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 로버트 게그볼드, 포린 어페어스

신나는 2천 년 역사 여행이다. 이 책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프랭코판은 고대 그리스-로마 및 유럽의 부상에 초점이 맞추어진 통상적인 세계사 서술을 뒤집는다. 저자는 ‘신앙의 길’과 ‘모피의 길’ 등 활기에 찬 여러 장들에서 경이로운 역사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책은 적어도 10여 개 언어로 된 자료에서 뽑아 온 최신 연구들로 가득하다. ― 매슈 프라이스, 내셔널(AE)

프랭코판은 문화, 정치, 종교, 경제 등 전반에 걸친 세계사를 단일하고 일관된 이야기로, 그리고 기존 서방 문명의 발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기대지 않고 새로 재구성했다. ― 피터 고든, 아시안 리뷰

거의 모든 역사가는 독자에게 다른 관점을 제공하고자 하지만, 새로운 세계사를 쓰려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역사가는 많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도전하는 사람은 아마도 더 적을 것이다. 프랭코판은 지도와 함께 젊은 시절을 시작했고, 자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해냈다. ― 히스토리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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