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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집, 내 영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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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집, 내 영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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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8*210*20mm
ISBN13 9788964479766
ISBN10 896447976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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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어떤 것을 그렇게 방향을 바꿔보려다가 아예 죽여 버렸을까? 창문 쪽으로 뻗어서 길을 막은 가지만 조금 잘라주었으면 좋았을 성싶다. 그렇게 꺾인 것을 보면서도 나무의 신음을 듣지 못하고 지나쳐 다녔다. 처음에 보고 나서는 왜 그랬냐고, 불쌍하다고 해놓고는 잘 되겠지 무심했다. 그래도 남은 두 그루의 소나무는 그동안 뿌리가 깊어지고, 초록색 뾰족한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 「봄_ 장미」 중에서

현대에도 어머니가 아이를 죽이는 비정한 이야기를 우리는 일상적으로 뉴스에서 보고 있다. 낙태가 사회 문제인 것도 오래되었으나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는 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오래되었다. 윤리나 종교 문제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생명의 문제인 것이다. 너를 죽이고라도 내가 살아야겠다는 본능적 이기심에서 자식이 제외되지 않는 것이다.
--- 「봄_ 불길」 중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지금 지치고 아프다. 그러나 쓰러져 몸져누운 나를 만나줘서 다행이다. 나는 요즘 온통 에너지를 뺏기며 고갈되고 있다고 느낀다. 무의식의 지하실에 가두어둔 채 정죄해 온 나의 죄책감이나 실패감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숙제를 주는 꿈이다. 어쩌면 의식 차원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본능과 정신의 부분이 균형을 잃고 위협을 받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 「여름_ 아픈 개」 중에서

내가 평생 하는 짓이 각자 알아서 제 자리에 잘 있는 걸 그 꼴을 못 본다 싶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끼어들어서 사달을 만들고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에 억울해하는 것이다. 잘 달려있는 박을 끌어 내리듯 놔두면 잘할 남편도 끌어내리고 자식도 끌어 내린 게 내가 한 짓 같아서 멍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남편과 자식을 바닥으로 끌어 내린다고 느꼈던 어머니의 모습이 나와 겹쳐서 보였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열등감 때문이었고 나의 열등감일 것이다.
--- 「가을_ 굴러들어 온 박」 중에서

계단에서 무릎이 꺾이며 미끄러져서 발목을 다쳤을 때도 병원에 안 가고 그녀의 집으로 벌침을 맞으러 갔던 생각이 났다. 벌침은 살아있는 벌의 독침을 몸의 아픈 자리에 찔러서 독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죽을 만큼 몸이 아프면 몰라도 맞는 게 너무 어렵다고 소문난 벌침이었다. 통제하지 말라는 건 이기적인 자아에게 벌침만큼 견디기 어렵게 아픈 충고가 될 수 있다. 에고의 소견으로는 너무나 내가 옳기 때문이다. 통제는 너를 비난하여 내 무능력을 네가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 순간의 나조차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삶의 희생자에 머물지 않고 희생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근원적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가을_ 죽은 친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빛과 어두움, 선과 악, 사랑과 미움의 엄청난 대극 상황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이 자신을 비추어주는 내면의 거울 앞에 서게 하는 디딤돌이 되리라 믿으며,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 김정택 (신부(예수회), 〈추천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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