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나무를 잘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 투덜대거나 원망을 해선 안 된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먹거나 놀면 안 된다. 이런 무의미한 생활에서 탈피하고 멋진 열매를 맺기 위해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고 내면을 씻고 가꿔야 한다. 이런 삶을 산다면 그 나무는 아름답고 귀중한 열매를 계속 맺게 될 것이다. 또한 당신의 열매로 인해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신뢰를 나누며 행복을 가져갈 것이다. 당신에게는 지금 어떤 열매가 매달려 있는가?
--- p.101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신뢰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 그건 당신 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픈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만약 그것을 보인다면 순식간에 사악한 무리가 달려와 그 아픈 손가락을 물어뜯고 찌를 것이다. 그러니 아픔도 상황을 봐가며 말해야 한다.
--- p.121

그들은 가진 자들보다 상대적으로 평범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자극한다. 즉, 욕구를 동경하는 자들에게 더 많은 약속을 한다. 장애가 많을수록 소망이 더 열렬해진다는 걸 이미 그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니 조심하라. 정치인을 조심하고 당신의 욕구를 채워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조심하라. 또한 자신의 욕구를 될 수 있는 대로 남에게 들키지 않도록 유의하라.
--- p.124

당신의 입과 혀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말을 씹고 되새김질하는 데만 사용하라. 그리고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마라. 필요한 말만 하라. 우리의 혀는 뱀처럼 사악하다. 그래서 혀끝에 독이 있다. 그 점을 늘 깨닫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 p.134

인생의 목표를 세울 때는 너무나 무리한 목표도 너무나 작은 목표도 아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자기가 충분히 짊어질 수 있는 무게의 목표, 그러나 바로 눈앞의 것이 아닌 한 걸음 앞의 목표, 그런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는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내가 살아 있는 이유를 부여하기도 한다. 지금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목표는 제대로 된 목표인가?
--- p.161

당신이 인식해야 하는 것은 우주의 일에 협력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우주는 별 상관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그저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이며 협력자 중의 한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다만 당신은 고대 철학자 크리스푸스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극 중에서 천하고 비열하고 나쁜 어릿광대 역만은 하지 마라.”
--- p.218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서 누워 있다고 하자. 그렇다고 너무나 당황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잠시 쉬면 회복할 수도 있다. 최초의 인상, 그 이상을 상상하지 마라. 괜한 걱정을 추가하지 마라. 현상만 바라본다면 분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p.219

인간의 탄생은 자연이 준 선물이다. 죽음 또한 자연이 준 선물이다. 그러니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출생은 여러 원소의 결합이며, 죽음 역시 여러 원소가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모든 것을 자연에 맡겨라.
--- p.233

매장된 시체는 한동안 대지에 머물다 서서히 분해된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오는 시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준다. 영혼도 그렇다. 대기 속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영혼이 찾아오면 그 자리를 양보한다. 그리고 그는 변화하고 분해되어 사라진다.

<b>◆ “한번쯤은 내 속도로 인생을 살아라!”</b><br/><br/>늘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은 인생이라는 파도 위에서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리느라 정작 중요한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기 쉽다. 그러나 한번쯤 내 속도로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오로지 눈앞에 닥친 걱정, 고민에 매어 놓치고 살았던 삶의 의미와 생의 기쁨, 죽음 너머같이 진짜 중요한 질문 앞에 우리를 돌려세운다. 무언가를 결락한 채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왔던 길을 점검하게 한다.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 철학자의 따뜻한 격려를 받아들이고 충분히 위로받는 삶은 하루하루 의미 없이 출퇴근을 반복하는 일상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이 책은 현실에 치여도 철학자들의 어깨에서 세상을 보도록 안내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찾지 못했던 진실을 탐구하고 한 발 떨어져 볼 수 있는 여유와 세상을 대하는 안목을 새롭게 갖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