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노어노문학과 석사와 박사를 거쳐 지금은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참세상》 편집위원, 《문화과학》 편집위원 등을 지내며 이 땅의 올바른 문화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 공동 소장, 한국러시아문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러시아의 코뮌 운동』 『오토포이에시스와 통섭』 『바흐찐 읽기』 등의 저서가 있다.
인문학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20세기 비극적인 역사는 그래서 생겨났다. 인간과 세상의 현재, 과거, 미래를 알 수 있는 라플라스의 도깨비는 있을까, 아니면 없을까? - 머리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야만인 청년을 통해 두 세계, 즉 유토피아 세계와 원시적인 세계를 제시한 작품으로 누구도 불행하지 않은 ‘무감사회(無感社會)’를 보여주고 있다. 약을 먹으면 굴욕, 고통, 분노, 공포 같은 감정이 억제되며 어떤 감정도 불가능한 사회이다. 오직 섹스와 행복, 태평성대만이 존재하는 사회, 눈물도 위안도 참회의 감정도 불가능한 사회이다. 『멋진 신세계』는 20세기에 쓰인 미래소설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1세기인 지금, 우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살고 있는가? - 12.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인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