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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1153
ISBN10 898935115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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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의 넝마주이'로 불리는 한 수녀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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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내가 가난의 선택을 강조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내가 가난을 체험한 그날이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중요한 날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29년 5월 5일, 그날 나는 멋부리는 아기씨의 모든 장신구들을 벗어버리고 어린 수련 수녀의 초라한 검은 드레스를 걸쳤다. 그 행동은 나를 예속시켜온 무의미한것들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다. 돌연 나는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렇게 나는 날이 갈수록 열정적인 삶 속으로 들어갔다. 자기 중심적 인간을 버리고 친애의 인간 속으로 들어선 것이다. (..) 이제 더이상 우리는 말과 생각과 존재 방식을 강요해온 어떤 집단성에 젖어 있지 않았다. 오직 부유하고 아름답고 유명한 사람들만을 모델로 하여,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를 지시해온 지배적 사회 모델에 종속된 자가 이젠 아니었다. 자신의 지성과 의지와 마음의 개인적 분출을 통해, 각자 자기 고유의 독창성을 발전시킨다는 느낌을 가졌다. 개인적인 걱정 거리를 넘어 공동의 행복을 선택함으로써 '보다' 생기찬 삶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지적을 해야 겠다. 첫째, 선택한 가난은 강요된 가난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가난을 선택한 이들은 가난한 이들과 동일한 처지에 놓이게 되지만 결코 그들처럼 가난해지지는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후퇴의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가난을 결심한 이에게는 도처에 장애가 있는 길이라도 고무적이기만 하다. 이처럼, 선택한 투쟁은 인간의 열정을 불러일으키지만, 어쩔 수 없이 가난을 겪는 이들은 이를 고통스러워한다.
--- pp 65~69
루소는 인간이 한 평의 땅뙈기에 울타리를 치고서 니건 내것이야 라고 외치게 된 날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어째서 그것이 불행인가? 그것은 인간이 땅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까지 울타리로 가두었기 때문이다. 그후로 인간은 타인을 경계하게 되었다. 타인에 대한 그의 시선이 변하게 된 것이다.-117p
--- p.
내가 생-벵상-드-폴 성당에서 열정적인 젊은 관중들 앞에서 강연을 막 끝마쳤을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가 내게 달라붙었다. 일찍 늙어버린 초췌한 얼굴을 한 여자였다. 신선함이나 아름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꾀죄죄한 데다 도무지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녀가 매춘부라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그녀의 태도나 풀어헤친 옷차림에서 어딘지 도발적인 느낌을 받았던 걸가? 그녀에겐 전혀 매혹적인 데라곤 없었으며 입냄새 때문에 혐오감마저 느껴졌다. 그런데 그녀의 몸은 차갑지 않았다. 그녀에게서는 고스란히 내맡기는 육체에서 느껴지는 관능이 풍겨져 나왔다. 내게 달라붙는 그녀의 태도에느 어딘지 육감적인 데가 있었다. 그것은 마치 일종의 상호침투작용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존엄성을 되찾으려는 갈증과도 같은 것이었다. 나로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녀는 일종의 정화를 갈구하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내가 가진 순결함 속에 몸을 담그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우리 둘은 서로의 대척점에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육체적 매매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고, 수녀인 나는 탐욕으로부터 해방된 세계를 표방하고 있었다.

그러니 친구들이여, 우리 두 사람이 상호침투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 짐작하겠는가, 그것은 일종의 상호교환이었다. "이름이 뭐예요?" "아이샤." 그녀는 내게 매달린 채 울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그녀는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우리는 손을 맞잡은 채 성당을 가로질러 나갔다. 나는 그 여성을 동등하게 대했고, 그녀 또한 자신을 존중하는 내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이것은 그녀가 그 무엇보다 갈망하던 것이었으며, 아무도 그녀에게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어디로 갈 거예요?" "모르겠어요. 전 집도 없어요. 길거리에서 살아요." 성당 앞뜰에 이르렀을 때 나는 그녀를 끌어안았다가 미어지는 마음으로 그녀가 추위 속에 길거리로 나서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는 나를 따뜻하고 안락한 방으로 데려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자동차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다. 나는 공평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이날 저녁 아이샤에게서 분출된 것으로 여겨지는 야릇한 은총이 내 안에 넘쳐나는 걸 느꼈다. 그제사 나는 예수께서 하신 불가사의한 말씀을 이해했다.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마태오 21장 31절). 아이샤의 외침이야말로 하느님을 향한 외침이다. 그것은 하늘로 팔을 들어올려 "주님, 주님!" 하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받는 인간의 외침인 것이다. 빠져나가고 싶으나 출구를 찾지 못할 때 인간은 외친다. 이같은 비탄의 소리는 하느님께로, 출애굽기의 하느님께로 곧장 올라간다. (...)

프랑스에서 겪은 이같은 경험들에서 무엇을 끌어낼 수 있는 가? 이곳에서 내가 알게 되었던 가난의 형태들은 제3세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개인들과 관계된 것이다. 그리고 멸시와 소외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노숙자들과 매춘부들에게 그 무엇보다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멸시다. 그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 (...)

아프리카에서는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핍 속에서 근근이 생활하지만, 질투를 느끼지는 않는다. 질투는 오히려 부유한 나라들에서 터져나온다. 소수의 가난한 이들이 부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그런 나라들에서.(..) 내가 보기에 사회적 동화가 있으냐 없느냐가 여러 상황들을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 같다. (...)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은 절망을 알지 못한다. 넝마주이들을 위해 유럽에서 보내온 약을 우리가 처음으로 받았을 때, 소포꾸러미를 열던 의사가 웃음을 터뜨렸다. "빈민촌에 신경안정제라니! 이걸 누구에게 주라고? 이런 약을 처방할 일이 많은 부자 동네나 가져가야겠네요." (...) 제3세계에서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 절망에 빠지는 걸 막아주고 있다. 그 같은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아주 조그만 것에 만족한다. 주운 물건 하나도 보물이 되는 까닭이다. 삶의 이상이 지극히 단순할 때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들도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아 보인다. 언제라도 길거리에서 과일씨를 팔아서 번 5피아스터로 빵과 샐러드를 사서, 기분좋게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 pp 42~43
나의 좋재는 보잘 것 없으며, 앞으로 그 누구에게도 결코 의미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야말로 무엇보다 근본적인 빈곤인 것이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와 더불어' 하기를.

상대방의 자유를 믿는 것, 그것은 그가 다시금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에게 떠날 채비를 해주는 것과 같다. 깊고 참된 우정은 가난한 이의 기본적인 욕구다.

특정한 유형의 부는 특정한 유형의 가난을, 다시 말해 일종의 황무지화 현상을 퍼뜨린다.

가난은 지나친 무거움으로부터의 해방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기에 그 무엇에도 소유당하지 않는 인간의 지혜

크디큰 사랑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너무도 큰 풍요로움으로 영혼을 채우는 일이기에 이때 영혼은 원초적 샘에서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사물과 타인과의 올바른 관계는 뇌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섬세한 끝에서 나온다.

가난은 하느님,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훨씬 더 주의 깊게 귀 기울이게 해주죠.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를 받아들이도록, 최상의 우리를 되찾도록, 본질로 되돌아가도록 이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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