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의 선물은 자녀로서 다정하게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께 흠숭을 드릴 줄 아는 것입니다. 공경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흠숭하며 그분을 모든 참된 선물의 샘이자 중심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공경은 하느님에 대한 애정이고, 그분을 열렬히 사랑하고 모든 일에서 그분께 영광을 드리려는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공경의 선물에 힘입어 하느님의 위로만을 찾지 않고, 그분의 기쁨과 세상의 죄로 말미암은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기를 갈망합니다.
--- p.23~24, 「성령의 선물은 공경입니다」 중에서
성령에 이끌린 그리스도인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어떤 것이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를, 복음에 순응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차립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를 머리보다 마음으로 느끼며, 따라서 이 선물은 통찰보다 사랑, 애덕에 더 긴밀하게 결합됩니다. 정리하자면 지혜란 하느님의 신비에 관한 사랑스럽고 맛깔스러운 직관, 즉 삼위일체의 신비와 십자가의 신비, 하늘 나라의 신비, 역사의 신비에 대한 사랑스럽고 맛깔스러운 직관입니다. 이와 같은 지혜는 다른 누구보다도 단순한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 p.51, 「성령의 선물은 지혜입니다」 중에서
하느님에 대한 경외의 선물은 자신의 나약함을 자각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주님께 상처를 드리고 그분의 애정을 잃어버릴 수도 있음을 자각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는 모든 면에서 우리를 넘어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선물로 주어지기에 우리가 소유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신비 자체이신 분을 지극히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거부할 수도 있고, 잃어버릴 수도 있으며,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는 법에 대한 단순한 순종으로서의 도덕적 행동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 행동을 뜻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의, 주님이신 예수님과의 인격적 관계입니다.
--- p.80, 「성령의 선물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입니다」 중에서
성령께서는 기쁨을 주십니다. 따라서 기쁨과 심적 외로움을 구별하고, 표면적인 만족과 깊이 있는 기쁨의 차이 그리고 참된 즐거움과 그 특징의 차이를 평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기쁨의 원칙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의견의 선물과 더불어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영의 행위는 우리가 참된 기쁨을 향해, 평온을 향해, 진실한 열정을 향해 그리고 용기 있고 투명한 행동을 향해 나아가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의견의 선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의견의 선물은 인간성을 강하게, 고요하게, 자신 있게 만들어 줍니다. 동시에 악한 영의 행위는 우리를 쓸쓸함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굴절로, 정신을 차단하는 혼란으로, 언제나 같은 문제에 매달리게 함으로써 결정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고민으로 내몹니다.
--- p.103~104, 「성령의 선물은 의견과 지식입니다」 중에서
용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혼의 힘을 실어 주는 선물입니다. 용기는 온갖 모순과 위험 속에서도 우리에게 믿음을 고백할 힘을 줍니다. 용기의 선물을 보여 주는 극적인 예는 순교, 즉 만사가 하느님의 손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죽음의 두려움조차 극복하는 행위입니다.
--- p.130, 「성령의 선물은 통찰과 용기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