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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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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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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20g | 140*200*16mm
ISBN13 9788967822002
ISBN10 896782200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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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31130, 판형 140x200, 쪽수 252
  •  특이사항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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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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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각자의 모습대로 존재한다던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그 피라미드를 부수는 것이었다. 내 안에 존재하던 세모난 세상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배낭을 쌌다. 가능한 한 멀리 떠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기로 했다.

모두가 효율과 이익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홀로 배낭을 메고 세상을 서성이는 나 같은 사람. 쓸모없는 낭만과 방황 속에서 헤매는 멍청한 사람. 이런 나를 이해해줄 단어는 ‘여행자’ 그것 하나뿐이었다.

“굳이 무엇이 될 필요는 없어. 네가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 봐. 지금 떠나온 이 여행처럼 말이야. 여행을 하고 싶으면 배낭을 메면 돼. 노을을 보고 싶을 땐 지금처럼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면 돼.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을 버는 거야! 너로서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경험하면 돼. 세상 모든 것은 가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야. 경험하기 위한 것이지. 나는 30년 뒤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여행하고 있으면 좋겠어.”

지나치게 비옥한 황토색 땅 덕분에 아이들의 신발은 언제나 쉽게 더러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저녁 뒷마당에 옹기종기 모였다. 그리고 신발보다 커다란 솔을 들고는 슬리퍼를 닦아냈다. 황토를 불려낸 물을 첨벙거렸고, 재미 삼아 서로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게 우리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과 중 하나였다. 어느 날은 내 신발이 새하얗게 닦여 마당에 놓여있던 적도 있었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솔질을 해준 것이었다. 그럴 때면 초코볼 같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반드시 한 명은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기가 바로 내 꿈이 시작되는 곳이야.”
“네 꿈은 학교를 짓는 거라고 했지, 리디야?”
“그냥 학교가 아니야. 돈 없는 마을 아이들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지을 거야. 아이들이 찢어진 옷이 아니라 교복을 입게 할 거야. 수학도 배우게 하고 영어도 배우게 할 거야. 이곳에서 든든한 점심도 먹을 수 있도록 할 거야. 네가 앞으로 도와줄 일이 바로 이거야.”

리디야의 꿈에는 강한 힘이 있었다. 그건 타인을 움직이게 했고, 마을을 변화시켰다. 그녀의 꿈속에 녹아있던 한 달 동안, 나도 리디야를 닮은 소망 하나를 품었다. 우간다 아이들의 삶을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건 내 꿈도 아니었고,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과도 다른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꿈은 한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공동체를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학교 앞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한참 동안 기둥에 못질을 하다가 땀을 닦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그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기둥을 있는 힘껏 잡고 있었다. 망치질에 펜스가 밀려나지 않게 나를 도와주고 있던 것이다. 나는 아이의 빛나는 눈동자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앞으로 이 학교에서 글도 배우고 책도 많이 읽어. 지각도 하고. 선생님이 틀린 것 같으면 대들어도 돼. 그러니까 학교가 열릴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이제는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따라가고 싶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세상 어느 곳에 있든 유효한 그것은 바로 나만의 가치이다. 허름한 티셔츠를 대충 걸쳐도 괜찮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옷이라면 상관없다.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게 먼저니까. 돈을 조금 못 벌어도 괜찮다. 부자들보다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된다. 하루는 수업을 빼먹고 멀리 놀러 가도 괜찮다. 그 하루가 수업보다 더 중요하다면 분명 그렇게 해야만 한다. 타인을 바라보며 박탈감을 느껴도 된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 자격에 대한 박탈감이라면 괜찮다. 무언가를 질투해도 괜찮다. 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지혜에 대한 질투를.

“파쿠르는 그런 거예요. 모두가 길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 담벼락을 타고, 무너진 옥상을 활보하는 거죠. 우리가 바라보는 곳이 곧 우리의 길이에요.” “기억해요, 장애물이 곧 길이다.”

요즘 꾸는 꿈들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간다. 어제는 피터 팬이 사는 축축한 정글에 들렀다. 악어가 사는 강이었지만, 그곳은 여전히 푸른색이었다. 나는 바다를 닮은 강 속에서 돌고래를 찾아 이리저리 헤엄을 쳤다. 그래, 나는 차라리 돌고래가 되어야겠다. 수면 아래의 삶을 오랫동안 유영하련다. 그렇게 바다만큼 넓어지련다.

우리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 전까지 스스로를 판단할 수 없다. 한평생을 다 살아본 것만 같은 취향과 명백한 호불호는 오만이다. 깊은 물에 몸을 던져보기 전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나는 세상을 사는 방법이 단 두 가지라고 생각했어. 높은 곳에 머물거나, 아래로 추락하거나. 하지만 그게 아니었네. 세상은 우주만큼 넓은 거였네.”

이제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한 파도가 몰아칠 때는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온몸의 힘을 뺀다. 그리고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눈을 뜨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렇게 모든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 된다.

나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이 나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시체들이 타오르고 있었고, 왼쪽으로는 빨주노초의 가루를 뒤덮은 사람들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머지않아 알았다. 죽음과 삶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우리 곁에 있어 왔다는 사실을. 축제와 죽음이 공존하는 모순이야말로 우리들의 삶이었다.

인도에서 나의 조급함은 점차 잦아들었다. 언제나 느긋한 인도인들에게 나의 속력은 평균적인 것이었다. 그 태평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가끔 답답함마저 느꼈다. 기차 시간에 늦을까 발을 동동 구를 때도 릭샤 기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샨티, 샨티! 어차피 기차는 너보다 더 늦을 거야.”

인생이란 자신의 모양을 더듬어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는 꿈이 있다. 여행이 있다. 그리고 방황도 있다. 뒤를 돌아보니 시작점이 보이지 않는 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길 위에는 바다가 있었다. 사막이 있었다. 그리고 낡은 일기장이 있었다. 나는 이제야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곳, 나의 길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꿈이 없어서 떠나온 여행이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꿈을 위해서 여행을 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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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저자는 길을 잃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방황의 시간이 있다’라고. 숨 가쁜 세상에서 홀로 서성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라. 우리는 방황 속에서도 끝끝내 어딘가에 닿는다.
- 빠니보틀 (여행 유튜버)
다합에서 까만 콩 같은 아이를 만났다. 나는 그 소녀에게 의례처럼 묻고는 했다. “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 소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행이 끝난 후, 한국에서 만난 까만 콩은 책을 쓰고 있었다. 나는 다시 물어보았다. 작가가 되고 싶은 거냐고. 소녀가 답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건 아니야. 그냥 글을 쓰고 싶어. 굳이 무언가가 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
이 책은 무언가를 찾았다는 결과의 증명이 아니다. 지금까지 찾아온 것들, 그리고 앞으로 찾아갈 것들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의 여행은 타인을 움직일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
- 캡틴따거 (여행 유튜버)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고유하게 빛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 안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면 된다. 내면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여행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빛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안겨준다.
- 임철 (가수 장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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