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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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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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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96g | 147*210*30mm
ISBN13 9788984374690
ISBN10 898437469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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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31030, 판형 147x210, 쪽수 456
  •  특이사항 : -영미소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희붐한 빛 속에서 시간을 확인한다. 새벽 5시를 조금 지나고 있다. 나이팅게일 캠프에 기상 음악이 울려 퍼지려면 아직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을 확인하고 나자 머리가 쭈뼛해지며 두려움이 다가선다.

다른 학생들이 급히 떠나느라 당신을 굳이 깨우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당신을 깨웠지만 기억하지 못하거나. 당신은 네 개의 트렁크 뚜껑을 모두 열어본다. 각각의 트렁크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새틴 안감을 댄 안에는 옷가지와 간단한 캠핑 도구들이 가득 들어 있다. 두 개의 트렁크에는 전원이 꺼진 휴대폰도 들어있다.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만 휴대폰을 가져갔다. 다 같이 야외 화장실에 갔을 수도 있다. 야외 화장실은 숲이 시작되는 어귀에 삼나무로 지은 사각형 건물이다. 한 학생이 야외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나머지 학생들도 덩달아 따라갔을 수도 있다. 당신도 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정리해둔 침대를 보면 미리 계획하고 사라진 게 틀림없다.

당신은 오두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새벽의 쌀쌀한 날씨가 저절로 팔짱을 끼게 만든다. 야외 화장실에 들어선 당신은 칸막이 안을 모두 들여다보고 나서 마지막으로 샤워장을 확인한다. 하나같이 텅 비어 있다. 샤워장 벽도 전혀 젖지 않았다. 세면대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야외 화장실과 오두막 사이에 서서 온갖 벌레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50미터쯤 떨어진 미드나이트 호수의 물이 철썩거리는 소리 중에 혹시 사라진 여자아이들의 목소리가 섞여 있지는 않은지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한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캠프는 완벽하게 고요하다.
--- p.8~9

나는 그 아이들이 살아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다. 그 아이들이 무얼 하려고 했는지 몰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말렸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다. 그들이 떠나자마자 곧장 프래니나 다른 교사들에게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는 대신 나는 다시 잠을 청했다. 요즘도 가끔 꿈속에서 비비언이 떠나며 남긴 말을 듣는다.
넌 함께 가기엔 너무 어려, 에마.
“캠프로 돌아가게 되면 당신은 더욱 큰 괴로움에 시달릴까봐 두려워하고 있어. 그런데도 꼭 가려고?” 마크가 말한다.
나는 와인 잔으로 손을 뻗는다. 와인 잔에 초조해하는 내 표정이 반사되어 보인다. 나 자신이 깜짝 놀랄 정도로 초조한 표정이다.
“당신 마음을 이해해. 같은 오두막을 쓰던 친구들이 죽었으니 당연히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아직 죽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그냥 사라졌을 뿐이야.” 내가 말한다.
“아니, 그들은 죽었어. 살아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야.”
마크는 그해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 상황을 알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게 더 많다. 나는 마크에게 나이팅게일 캠프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다. 내가 왜 장식이 달린 팔찌를 늘 착용하고 다니는지, 왼팔을 움직일 때마다 새들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는지. 마크가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내 손을 꼭 쥔다. 평생 요리를 만들며 살아온 마크의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잡혔고, 손가락에는 흉터가 많다.
“당신이 캠프에 다시 간다면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몰라. 유일한 돌파구는 직접 부딪쳐보는 것뿐이야.”
--- p.39~40

비비언은 짓궂은 농담을 좋아하긴 해도 멋진 언니였다. 다른 언니들도 볼륨 있는 몸매에 제법 어른스러운 티가 났다. 그에 비해 난 비쩍 마르고, 가슴이 납작하고, 무릎에 딱지가 앉은 꼬맹이라 부끄러웠다.
“캠프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니?” 앨리슨이 물었다. 예쁜 얼굴에 머리칼이 꿀처럼 노랬다.
“조금 있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나왔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집에서 몇 번 자고 온 적은 있지만 캠프 경험은 없었다.
“너 혹시 엄마 생각난다고 우는 건 아니겠지?” 비비언이 말했다. “집을 떠나본 적 없는 꼬맹이들은 대부분 캠프 첫날에 눈물을 질질 짜거든. 씨발, 안 봐도 비디오지.”
비비언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욕설을 내뱉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내 친구 헤더와 마리사가 가끔 어른 흉내를 내느라 욕설을 내뱉긴 했지만 심하게 어색해 보인 반면 비비언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평소 욕설을 자주 사용하는 게 분명했다. 비비언을 비롯해 다들 나보다 나이가 많고, 캠프 경험도 풍부하고, 욕설도 스스럼없이 내뱉는 언니들이었다. 캠프 생활을 늠름하게 해내려면 조금 거친 태도가 필요해 보였고, 매사 자신감이 넘치고 거침이 없는 비비언을 따라 하기로 마음먹었다.
옷 정리를 마친 나는 비비언을 향해 거칠게 말했다. “씨발, 내가 눈물을 질질 짠다면 집 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너희 같은 년들과 오두막을 같이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겠지.”
내 말을 듣고도 비비언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내 말에 놀랐는지 화났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나는 사실 부모님이 나를 캠프에 내려주고 떠난 직후부터 자꾸만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걸 겨우 참고 있었다. 내털리와 앨리슨이 웃음이 나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담요로 얼굴에 뒤집어쓰고 키득거렸다. 비비언은 바람 빠지듯 피식 웃고 나서 마치 내가 방금 전 최고로 멋진 말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꼬맹이.”
“앞으로 꼬맹이라고 부르지 마.” 나는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겨우 참아내며 소리쳤다. “난 꼬맹이가 아니라 에마야.”
--- p.70~71

“이 지역 전설을 알아요?”
“말 그대로 전설이야. 진짜 벌어진 일이 아니고. 아직 그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단 말이야? 믿을 수가 없네.”
“제가 이 캠프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그 전설에 대해 이야기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케이시는 담배를 입에 물고 나를 바라본다.
“그럼 내가 말해주지. 미드나이트 호수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 지역에 작은 마을이 있었대. 어떤 사람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살았다고도 하고, 나환자들이 모여 살았다고도 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리지만 나는 케이시가 계속 이야기하도록 고개를 끄덕인다.
“귀가 먼 사람들인지 나환자들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나머지 얘기는 같으니까. 프래니의 조부 뷰캐넌 해리스는 이 계곡을 보자마자 호수를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는 거야. 호수를 만들려면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 계곡 한복판에 그 작은 마을이 있기 때문이었지. 뷰캐넌 해리스가 마을을 찾아가 땅을 사겠다며 이주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하더군. 세상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사람들이라 마을 주민들끼리 긴밀한 유대감을 갖고 있었나봐. 이곳은 그들의 고향이었고, 삶의 터전을 팔고 떠날 생각이 없었던 거야. 결국 뷰캐넌 해리스는 단단히 화가 났지. 그가 결심했는데 되지 않은 일이 없었거든. 마을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이주를 건의했지만 또다시 거절당했나봐. 결국 뷰캐넌 해리스는 그 마을만 뺀 나머지 지역 전부를 매입하게 되었어. 뷰캐넌 해리스는 먼저 댐을 건설해 물을 최대한 모아 두었다가 어느 날 자정에 댐을 폭파해 이 지역 계곡에 물을 가득 채우게 되었지. 마을 사람들은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전부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고 해.”
--- p.107~108

나이팅게일 캠프에서 첫날을 보내고 이틀째 되는 날에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두막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6월의 더위를 가시게 해줄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없었다. 나는 더위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후줄근하게 젖은 몸으로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다리 사이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속옷에 손을 넣었다가 꺼내보니 피가 묻어나왔다. 비록 열세 살에 불과했지만 생리가 뭔지는 알고 있었다. 다만 너무나 갑작스러운 초경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나는 생리에 대해 배웠다. 그 결과 생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대략 언제쯤 초경을 시작하는지도. 하지만 친절하기 그지없는 체육 선생님은 생리가 갑자기 시작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두려움에 휩싸인 나는 비비언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침대에서 기어 나와 위층 침대로 연결된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다리를 하나씩 떼어놓을 수 없어 사다리 양을 잡고 두 발을 동시에 떼어놓으며 위층 침대에 다다랐을 때 비비언은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다. 비비언의 두 눈이 금발 뒤에서 껌벅거렸다.
“무슨 일이야?”
“피가 나.” 나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피가 난다니, 어디에서?”
“다리 사이에서 피가 난다고.” 나는 피라는 말에 최대한 악센트를 두고 강조했다.
비비언은 그제야 눈을 크게 뜨더니 얼굴을 덮은 금발을 옆으로 쓸어넘겼다.
“너 혹시…….”
나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이야?”
“응.”
“이런 젠장!” 비비언은 몹시 곤혹스러운 한편 동정심을 느낀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야외 화장실에 가면 생리대가 있으니까 어서 가자.”
--- p.118~119

나의 정신장애 진단과 정신병원 입원 이력은 나만이 몰래 간직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프래니는 내가 숨긴 정신병원 이력을 찾아냈다. 프래니가 보유한 재산과 정보력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지금 나를 바라보는 프래니와 테오의 눈길 속에서 호기심이 꿈틀거리고 있다. 마치 내가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물어 뜯기라도 할 것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이력을 왜 말해주지 않았니?”
“아주 오래전 일이었어요.” 내가 말한다.
“물론 오래전 일이긴 하지.” 테오가 말한다.
프래니가 덧붙인다. “우리는 네가 과거의 이력 때문에 따돌림을 받거나 부당한 처우를 당하는 걸 바라지 않아. 오두막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걸 너에게 진작 말해주었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어.”
나는 그들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고교 시절 정신병원에서 몇 년간 치료받았던 이력을 문제 삼아 나를 감시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이상했다.
“개인적으로 불만이 크지만 층층나무 오두막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걸 선의로 받아들일게요. 캠프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까요. 저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할게요.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15년 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길 바라지 않을 테니까.”
나는 테이블에서 일어나 두 개의 동상 사이로 빠져나온다. 프래니와 테오가 내 뒷모습을 보고 있을 것 같지만 돌아보지 않는다.
--- p.169~170

“두 진실, 한 거짓 게임을 계속할까?” 비비언은 노를 저어 캠프로 돌아오면서 말했다. “이번에는 네가 진실을 털어놓을 차례야.”
비비언은 나보다 나이도 많고 힘도 더 셌다. 나는 비비안과 보조를 맞추려고 쉴 새 없이 노를 저어야 했다. 아무리 노를 열심히 저어도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 카누는 곧장 앞으로 시원스럽게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만 좌우로 곡선을 그리며 주춤거렸다.
“노 젓기도 힘든데 지금 꼭 게임을 해야 하는 거야?” 나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아니, 지금 꼭 할 필요는 없어.” 비비언이 말했다. “그런데 넌 게임을 잘 못하더라.”
앨리슨이나 내털리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나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건 비비언의 평가였다. 비비언이 나에게 게임을 못한다고 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첫 번째, 우리 엄마는 술에 취해 엘리베이터에서 기절한 적이 있다.”
내가 말했다. “두 번째, 나는 남자애랑 키스해본 적이 없다. 세 번째, 나는 테오가 지금껏 본 남자들 가운데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그건 반칙이야.” 비비언이 노래를 부르듯이 말했다. “세 가지 다 거짓이 아니잖아.”
술에 취한 엄마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기절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에 쓰러진 엄마가 코를 살짝 골고 카펫에 침을 흘리며 잠든 모습을 보았다.
“그래, 괜찮아. 이번 한 번은 그냥 넘어갈게.” 비비언은 노 젓기를 멈추고 노를 물속에서 꺼내 카누에 내려놓았다. “넌 내 차례 때 제대로 맞추지 못했어.”
“다 맞혔는데?” 내가 말했다.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둔 술병은 없었잖아. 수영 못하는 건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봤고.”
“네가 잘못 알았던 거야.”
--- p.197~19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캠프를 둘러싼 괴담과 사라진 아이들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된 이후 처음 전시회를 열게 된 에마 데이비스는 감개무량한 느낌이다. 에마는 지난 15년 동안 한시도 잊은 적 없을 만큼 암울한 기억에 매몰되어 있었고, 이제껏 극복하기 힘든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 15년 전, 에마는 난생처음 집과 부모님을 떠나 애디론댁산맥 남쪽에 위치한 나이팅게일 캠프에 갔고, 4인 1실 오두막을 함께 사용하게 된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과 조우한다. 캠프 경험이 전혀 없는 에마와 달리 다른 세 아이는 이미 서너 번의 캠프 경험이 있고, 나이도 서너 살 많은 언니들이다.

어린 나이지만 에마는 당돌해 보일 만큼 씩씩하게 캠프 생활에 잘 적응해나가는 한편 주목받길 좋아하고, 마치 여왕벌처럼 리더십을 발휘하는 비비언을 따른다. 오두막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창문을 열어두면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이 들끓고, 야외 화장실과 샤워장, 공동 식당을 사용해야 하는 캠프 생활은 현대적인 도시에서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던 아이들에게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아이들은 일과 시간에는 그림, 사진, 공예, 양궁, 수영, 카누를 배우고, 일과가 끝나면 저마다의 오두막으로 돌아가 잠들기 전까지 룸메이트들과 시간을 보낸다.

에마가 머물게 된 층층나무 오두막의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에마를 뺀 나머지 아이들은 캠프 경험이 많고 같은 고교를 다니는 사이라 서로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비비언은 상원의원 딸, 내털리는 유명 정형외과 의사의 딸, 앨리슨은 브로드웨이에서 명성이 높은 유명 여배우의 딸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에마는 투자은행 직원인 아버지와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여 늘 골칫거리인 엄마를 둔 평범한 집안 출신이다. 나이팅게일 캠프는 참가비용이 고가라 주로 부잣집 아이들이 이용하는 편인데 에마는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남긴 얼마간의 재산 덕분에 난생처음 합류하게 되었다.

나이팅게일 캠프 아이들이 공유하는 전설이 있다. 캠프 설립자 뷰캐넌 해리스가 캠프와 인접한 미드나이트 호수를 조성할 당시 귀가 먹은 사람들과 나환자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뷰캐넌 해리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주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댐을 만들어 가둔 계곡물을 한꺼번에 아래로 흘려보내 미드나이트 호수를 조성한다. 마을이 수몰되면서 익사한 사람들이 유령이 되어 아이들을 미드나이트 호수로 끌어들인다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마을이 물에 가라앉을 당시 산꼭대기로 달아난 사람들이 복수를 꿈꾸며 밤새 오두막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아이들을 납치해간다는 전설도 있다. 물론 말 그대로 전설이자 괴담일 뿐이지만 나이팅게일 캠프가 도시와는 멀리 동떨어져 있고, 휴대폰 잘 터지지 않는 곳이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집을 떠나 생활해본 적이 전혀 없는 에마는 경험 많은 비비언에게 의지하지만 캠프 운영자 아들 테오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된다. 샤워장에서 테오와 비비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에마는 크게 실망한다. 그 이후 에마는 비비언과 자주 충돌한다. 에마는 독립기념일 캠프파이어를 마친 늦은 밤에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이 오두막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졸린 눈으로 바라본다. 그날 밤 오두막을 떠난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에마는 아이들이 실종된 이후 15년 동안 폐쇄되었다가 다시 문을 연 나이팅게일 캠프에 미술 강사로 합류하게 된다. 캠프의 비밀과 아이들이 사라지게 된 원인을 밝히는 게 에마의 목표이다. 에마는 아이들이 무슨 일로 사라지게 되었는지 밝혀내고자 은밀한 조사에 열중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스릴러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바로 그 결론을 마주한다.
- 뉴욕타임스
15년 차이를 둔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얽혀드는 가운데 놀라운 결말이 다가선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라일리 세이거의 팬이 된다.
- 서스펜스 매거진
숨 막히는 전개, 메스처럼 날카롭고 영감이 넘치는 스토리가 심장을 뛰게 만든다.
- 월스트리트 저널
능숙한 솜씨로 버무린 놀라운 줄거리, 점점 더 오싹해지는 설정, 흥미롭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들이 시종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 북리스트
유령이 출몰하는 캠프, 칠흑처럼 어두운 호수에서 펼쳐지는 이 오싹한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뒤에도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 리브 콘스탄틴 (작가)
올해 읽은 소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다.
- JD 베이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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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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