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등장인물을 유형별로 이해하는 방법’, 그중에서도 ‘16개의 성격 유형’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에는 이와 관련해 알아야 할 개념과 정보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본문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비교적 간단하게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꼭 한번 활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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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대한 설정과 고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에 늘 비슷한 주인공, 히로인, 라이벌이 등장하며 결과적으로 작품의 분위기 또한 비슷해지고 만다. 또한 하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저마다의 확실한 개성과 관계성을 부여하지 못하면 개성끼리 충돌하며 발생하는 ‘케미’가 사라진다. 이는 이야기를 밋밋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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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어떤 때 위기에 빠질까? 우선 앞서 소개했듯 낮은 공감 능력 때문에 독선에 빠지는 패턴이 있다. 조직을 폭주시키기도 하고 그 안에서 고립되기도 한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전통을 고집하다가 파멸을 자초하는 패턴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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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을 때 단순히 질서나 안정을 되찾으며 끝난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의 성장 에피소드로서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약점을 바로잡으며 새로운 능력과 시야를 손에 넣어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보수주의자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기에 드라마인 것이다.
--- p.75
사교가 유형의 라이벌은 쉽게 말해 친절이나 배려를 강요한다. 그가 베푸는 진심 어린 도움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주인공은 그저 곤란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잘못된 조언을 강요하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마음대로 보내거나, 조직의 행동 방침을 강제로 정하는 정도는 되어야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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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유형의 주인공은 액션, 배틀, 서스펜스와 같은 장르에 매우 적합하다. 눈앞에 속속 드러나는 문제나 장애물, 적대자를 냉정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춘 기술자 유형의 주인공은 거침없이 문제를 해결해 버리므로 스토리가 단조로워질 수도 있다.
--- p.130
즉, 선도자의 유능함은 독선이나 오만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유형의 인물을 이야기의 중요한 등장인물로 등장시키려고 한다면, 유능함이나 인망뿐 아니라, 그러한 부정적인 면을 묘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p.166
개발자는 서브 캐릭터로 활용하기에도 유용한 인물 유형이다. 협력자, 지원자로서의 개발자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개발자가 제공하는 지식, 정보, 아이디어, 발명품은 주인공과 라이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
--- p.189
성격 유형이 만능은 아니다. 하나의 유형 속에는 무수히 많은 응용법이 존재한다. 패턴을 너무 깊이 생각하면 결국 비슷한 인물만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창작에 익숙해진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