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잡기조차 쉽지 않아 한창 일해야 할 다수의 청년들이 실업자나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를 보게 되면 누군가는 더 큰 소외감과 박탈감에 괴로워한다. 일본의 우익 작가로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미시마 유키오는 ‘청춘의 특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지(無知)의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청춘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아프고 힘든 시기가 아니라 ‘마냥 그 시절이고만 싶은 즐겁고 활기차고 행복한 때’인데 말이다. 2,30대는 너무 일찍 비정한 경쟁 사회의 ‘쓴맛’을 알아버렸다. 40대는 제대로 용 한번 써보기도 전에 ‘피로와 노쇠’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으며, 5,60대는 떠밀리듯 주 무대와의 결별 고민에 불쑥 ‘황당’에 빠진다. 이것이 오늘의 사회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 우리 청춘세대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 과연 이들에게 행복은 존재할까?
---「프롤로그’」중에서
10년 단위 직장 인생 사이클을 짜라
만일 우리가 원하는 그 순간에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장 인생을 10년 단위 큰 사이클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20대는 열정, 30대는 변화, 40대는 도전, 50대는 창의의 시대이다. 20대에는 우선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에 몸담고 일해라. 배우며 저축해야 한다. 30대에는 자신의 경력이나 입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변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배움 또는 더 나은 환경으로의 이직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확장?심화시킨다. 40대에는 자신만의 구상에 한 번쯤 도전해 보아야 한다. 2,30대를 거쳐 쌓아온 경험, 전문성 등이 기반이 될 것이다. 50대에는 이 모든 것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 자신만의 일가를 우뚝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기는 하나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직장 인생의 사이클을 계획하고 사는 것과 그저 하루하루 기계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은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
--- p.43
커리어 패스와 ‘1만 시간 법칙’
우리의 직장 인생에 있어 우선, 처음 10년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어떤 직장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나의 잠재 능력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일단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일과 자기에게 내재된 잠재력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그다음 찾아낸 분야에서 다시 10년을 전력투구해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1만 시간 법칙’이란 게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법칙이다. 다시 말해 하루에 3시간씩 10년간 투자해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 p.70
직위보다 연봉을 택해라
미국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이 백만장자가 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첫 1만 달러를 모을 때까지라고 했다. 처음 1만 달러의 종잣돈, seed money를 모으는 데에 그가 돈을 번 세월의 절반 이상을 소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종잣돈이 마련되고 나서부터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서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고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옷을 제대로 입을 수가 있듯이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단 직장 초년생일 때는 지위보다는 연봉을 택해야 한다.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벌어야 한다.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본 수입, 그리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사회적인 체면보다는 실리가 우선이라는 의미다. 먼저 실리를 챙기고 난 뒤 체면을 챙겨도 늦지 않다. 앞으로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니까.
--- p.93
얼마나 벌어야 행복해질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벌어야 만족할 만한 적정 수준일까? 미국의 경우, 하버드대학교 길버트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연 수입 9만 달러까지는 수입이 높아질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 그러다 그 이상을 넘어서면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가령 소득이 5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2만 달러 이하인 사람보다 2배 정도 행복감을 느끼지만,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사람과 10만 달러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은 비슷했다.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더 많은 돈이 더 많은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세대 서은국 교수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수입이 일정해야 하지만 수입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 p.95
쪼그려 앉아 그림을 감상한 노신사
어느 날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 중 한 노신사가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그림을 보고 있었다. 한 작품만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품을 그렇게 앉아서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메모를 하고 있었다. 미술관장은 그 모습이 하도 이상해서 말을 걸었다.
“아니, 선생님은 왜 그렇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하시나요? 다리가 불편하신가요?”
그러자 쪼그려 앉아 있던 노신사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웃으며 말했다.
“내일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이곳에서 현장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느낀 점을 메모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제야 관장은 그 사람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 p.131
눈높이를 맞추려면 높은 쪽이 내려와야 한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어떻게? 눈높이를 맞추려면 서로 다른 높이를 같은 높이로 조절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느 한 쪽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어느 쪽의 배려가 필요할까?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의 높이를 맞추기는 어렵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서로의 높이를 맞출 수 있다. (…) 가족 사이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높이로 내려오고, 회사에서는 사장이 직원의 높이로 내려오고,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와야 한다. 다시 말해,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 자세를 낮추어야 대화가 성립되는 것이다.
--- p.134쪽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30%,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30%, 무관심한 사람이 40%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본 직장인의 서러운 순간 1위는 ‘기분 안 좋은 상사가 이것저것 트집 잡을 때’(42.7%)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단 상사뿐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과 비우호적인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보통 직장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30%, 싫어하는 사람이 30%, 그리고 무관심한 사람이 40%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해,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억지로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자기 개성을 어필하고 관심을 끄는 편이 훨씬 낫다.
--- p.141
30대에는 반드시 인맥을 형성하라
흔히들 20대는 기체의 시대, 30대는 액체의 시대, 40대는 고체의 시대라고 한다. 아무 형체도 없이 그저 꿈에 부푼 20대를 지나 30대에 들어서서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된다. 40대에는 이미 굳어버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게 어렵다. 30대에 반드시 형성해 놓아야 할 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그만큼 인맥은 두터워지고 깊어진다. 인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는 노력과 시간의 집적이며, 무엇보다도 신용의 집적이라고 할 수 있다.
---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