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충남 홍성에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를 지었으며 『연민』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머힐의 설립자 A.S. 닐은 188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학교 공부에서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친 닐은 중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열네살의 나이로 직업 전선에 보내진다. 그리고 몇년 뒤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던 학교에서 교생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 스물 다섯의 늦은 나이에 에든버러 대학에 들어가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1914년 닐은 스코틀랜드 지방 어는 학교의 대리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첫 책 『교사 일지』를 펴내고, 장차 그의 사상의 근본이 된느 아이들을 위한 자유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다.

서를 여덟살에 닐은 몇몇 사람들과 함께 독일 드레스덴 근교 헬레라우에 국제학교를 세운다. 율동체조부와 외국인학생부 그리고 독일인 학생 등 세 부문으로 이루어진 이 학교에서 그는 외국인학생부를 맡아 가르쳤는데 이것이 서머힐의 시초다.

1924년 영국으로 돌아온 닐은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본격적으로 서머힐을 시작한다. 그러나 학습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아이들이 누리는 완전한 자요, 아이들의 자율과 자치로 운영되는 남녀 공학 기숙학교 서머힐의 모습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쏟아지는 세간의 비판과 장학 검열,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지켜나간다. 196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서머힐』은 600여 개가 넘는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되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 셀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