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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희망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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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희망의 나날들

허희 | 추수밭 | 2021년 1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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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30g | 130*200*14mm
ISBN13 9791155401965
ISBN10 115540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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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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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사람들과 연애하면 안 돼.” 지인의 조언에 반문해봤자 그럴듯한 답을 들을 수는 없을 것이기에 이렇게 되묻지는 않았다. ‘그런데 망가진 사람이 나라면 대체 누가 날 사랑해주지?’ 지인의 논리에 따르자면 마이너스 에너지로 가득 찬 두 사람의 만남은 -100 + -100 = -200의 등식이 된다. 그러나 〈오버 더 펜스〉는 제목처럼 어떤 한계선을 넘는 기적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만남이란 덧셈을 곱셈으로 바꿔 -100 × -100 = 10,0000이라는 전환을 만든다. 사랑이란 바로 그런 기적일 테다.
--- p.22, 「픽션으로서의 망가진 사람들의 연애」 중에서

개츠비와 달리 내 마음속에는 지금까지 사랑했던 모두가 각양각색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들과의 만남은 하나하나 아릿하면서 소중한 과거다. 왜 나는 그때 무수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항상 늦은 후회를 하는 것일까. 돌이켜 보면 나의 거듭된 실수는 잃어버린 반쪽만을 간절하게 바랐을 뿐, 남아 있던 반쪽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싶다. 상대방이 나를 안아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안아줄 틈을 주지 않았다.
--- p.30, 「당신은 회한 쪽으로」 중에서

서로에게 우리 각자는 다른 사람일 뿐이다.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오직 나만 있는 세상이 지옥이다. 사랑은 그 지옥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는다. 물론 그것은 또 다른 지옥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고립보다는 사랑이라는 희미한 희망에 스스로를 걸고 싶다.
--- p.47, 「매일 그대와」 중에서

많은 경우 글은 현실에서 힘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글을 통해 기억하고 재창조하고 타인을 껴안을 수 있다. 글은 세상에서 무력하지만, 글은 그 세상을 품어내 또 다른 세상을 구축한다. 실재는 우리가 딛고 선 땅이 아니라 우리가 날아가려는 곳에 있다. 폴과 '나'가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를 만들어냈듯이 말이다. 터무니없는 몽상 덕분에 그들은 끔찍한 현실에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소통하면서 가장 불행한 시기를 가장 행복한 시기로 바꿔놓았다. 그렇게 그들은 공허를 공허로 부숴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우도 여기에 있다. 글로써 모든 허무를 허무하게 만들고 싶다.
--- p.80, 「공허를 부수는 이야기, 허무를 허무하게 하는 글」 중에서

굳게 믿었던 파수꾼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받아들이면서 진 루이즈는 아이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어른이 된다. 때때로 나는 신뢰가 아니라 배신이 인간을 성장시키는 동력임을 체감한다. 그렇게라도 아픔을 긍정해야 하는 날이 있다. 그래서 절대로 틀리지 않을 것 같던 세계관을 의심하기 시작할 때 다가오는 고통은 소중하다.
--- p.119, 「아이에서 어른으로」 중에서

낯선 장소에서 처음 본 사이지만, 그때 우리는 열일곱 살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질 때에는 “안녕, 잘 가” 하고 서로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 친구들의 소식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7월 14일 부산으로 돌아가던 그들의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에서였다. 차량 연쇄 추돌로 인한 추락과 화재로 열여덟 명이 숨지고 아흔일곱 명이 다쳤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수학여행을 떠났던, 똑같은 열일곱 살짜리들이었다. 그런데 누구는 죽었고, 누구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 기분의 정체는 죄책감이었다. 그들의 죽음은 나와 무관하지 않았다. 효율만 내세우는 어른들의 사회에서 아이들의 죽음은 흔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에 불과했다.
--- p.127, 「수학처럼 아름다운 삶의 증명」 중에서

김현은 문학을 해서 무엇을 하느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그 쓸모없음에 문학의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새삼스레 문학을 절대화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이 아니라 문학적 삶이다. 제도 안에서 밖을 상상하는 행위가 문학이라고 한다면 그에 합치하는 모든 작업은 문학적 인자를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 p.141, 「실격당하는 인간과 문학적 삶」 중에서

노는 “우리는 함께인 거지?”라고 간절하게 묻지만 우리는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언제까지나 함께일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사랑은 이별하고 나서도 끝나지 않는다. 사랑에 빠져보았던 사람들은 경험적으로 사랑의 끝은 이별이 아님을 알고 있다. 우리는 사랑하고 이별하며 사랑한다. 이별마저도 사랑의 과정이다. 여전히 잘은 모르지만,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인생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상실 자체가 아니라 상실 이후의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 p.163, 「우리가 함께일 수 있다면」 중에서

세상의 웅성거림과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무관심한 채, 그저 열심히만 살아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라는 거듭된 외침은 소설 안과 밖에서 새로운 의의를 확보해간다. 계속한다는 것은 과거를 단순하게 이어나가는 유지와는 엄격하게 구별되는 이질적인 반복에 가깝다. 그래서 황정은은 존재의 긍정성을 긍정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는다. 존재의 부정성마저 긍정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탐색하는 데에까지 나아간다.
--- p.189, 「희미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기」 중에서

그래서 고독하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중얼거린다. “저에게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힘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용기와,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이마저도 길다 싶으면 세 단어만이라도 떠올리려 한다. 힘, 용기, 지혜. 힘, 용기, 지혜. 힘, 용기, 지혜. 힘, 용기, 지혜.
--- p.213, 「역술원 말고 힘, 용기, 지혜를 구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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