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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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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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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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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4.48MB ?
ISBN13 979116841856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드디어 좆같은 그날이 왔다. 징병일. 그래서 오늘 아침 일출이 그토록 아름다웠나 보다. 내가 보는 마지막 일출일지도 모르기에.
나는 무거운 캔버스 배낭끈을 단단히 조이고, 지금까지 집이라 부르던 석조 요새의 널찍한 계단을 터벅터벅 올라갔다. 소른게일 장군 집무실로 이어지는 복도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힘들어서 가슴팍이 오르내리고, 폐는 불타는 것 같았다. 6개월 동안 격렬한 체력 훈련을 받은 결과가 이 정도였다. 15킬로그램의 배낭을 지고 6층 계단을 간신히 오르는 능력.
제대로 좆됐다.
--- p.9

침착해. 침착해야 산다.
나는 음치라서 그럴싸하게 허밍을 하지도 못했으니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 노래를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학자다. 아카이브만큼 차분해지는 곳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곳을 떠올렸다. 사실. 논리. 역사.
‘네 마음은 이미 답을 아니까 기억을 불러오기만 해.’ 아빠는 언제나 그렇게 말했다. 몸을 돌려서 망루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내 두뇌의 논리적인 면을 작동시켜야 했다.
“대륙에는 두 개의 왕국이 있고, 우리는 400년 동안 전쟁 중이다.” 나는 서기용 시험을 준비하느라 머릿속에 때려박아서 쉽게 불러낼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를 읊었다. 그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난간다리 위를 이동했다. “우리 고국인 나바르가 더 큰 왕국으로 여섯 개의 독특한 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남쪽이면서 가장 큰 지방인 티렌더는 포로미엘 왕국의 크로블라 지방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한마디를 뱉을 때마다 호흡이 가라앉고, 심장 뛰는 속도가 안정되며, 어지러움이 줄어들었다.
--- p.40

드래곤을 직접 마주하니 심장이 가슴을 뚫고 나올 것처럼 뛰었다. 사실 나도 같은 심정이었다. 달아나고 싶었다. 이런 대단한 존재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터무니없었다. 갑자기 제3비행단에서 생도 한 명이 튀어나오더니 비명을 지르면서 우리 뒤쪽에 있는 성채로 뛰어갔다. 모두가 몸을 돌려 그 생도가 중앙에 있는 거대한 아치문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거리에서도 아치에 새겨진 문구가 보일 듯했지만, 애써 읽지 않아도 나는 이미 외워서 알고 있었다.
‘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다.’
일단 계약을 맺은 라이더는 드래곤 없이 살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드래곤은 라이더가 죽은 후에도 잘만 살았다. 그들이 신중하게 고르는 것도 그래서였다. 겁쟁이를 골랐다가 망신당하지 않으려고 말이다. 드래곤이 실수했다고 인정하는 일이야 있을 리가 없지.

왼쪽에 있던 빨간 드래곤이 거대한 입을 벌려 내 몸집만 한 이빨을 드러냈다. 원한다면 나를 포도처럼 짓이길 수 있는 턱이었다. 그 혓바닥을 따라 불길은 섬뜩한 칼날이 되어 달아나는 생도 쪽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생도는 성채 그림자까지 가기도 전에 자갈 위의 잿더미로 변했다.
68명 사망.
나는 열기에 옆얼굴이 화끈거리는 가운데 시선을 앞으로 홱 틀었다. 또 누군가가 달아나다가 처형당한다면… 보고 싶지 않다. 그때 또 비명이 울렸다. 나는 조용히 내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턱을 악물었다. 열풍이 두 번 더 느껴졌다. 한 번은 왼쪽, 또 한 번은 오른쪽이었다.
70명이 됐군.
--- p.68

“자기 연민에 빠져 부루퉁해 있지 말고 생각해보면, 건틀릿을 오르는 데 필요한 건 너에게 전부 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다.” 등 뒤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쳤다.
“자기 연… 뭐가 어째?” 나는 입을 딱 벌리며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죽어.”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턱을 움직이며 천천히 말했다. “이런 일은 계속 계속 일어날 거야. 그게 여기의 본질이지. 널 라이더로 만들어주는 건 사람들이 죽은 후에 네가 뭘 하느냐다. 네가 왜 아직 살아 있는지 알고 싶다고? 내가 매일 밤 나 스스로를 재보는 척도가 너이기 때문이다. 너를 하루 살려둘 때마다 나에게 아직 괜찮은 사람 같은 부분이 남아 있다고 믿을 수 있거든. 그러니 그만두고 싶다면 제발 부탁인데, 날 자꾸 유혹하지 말고 얼른 그만둬버려. 하지만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냥 해.”
“난 그 폭을 메우기엔 키가 너무 작다고!” 나는 누가 듣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잇새로 말했다.
“올바른 방법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야. 알아내.” 그는 몸을 돌려 걸어갔다.
망할. 자식.
--- pp.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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