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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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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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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390g | 145*190*17mm
ISBN13 979119785699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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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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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착하다는 말에 불쾌함을 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과거엔 어른들이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착하 다는 말이 칭찬임이 분명했는데, 지금은 착하다는 말이 과연 칭찬인가 의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면서 칭찬을 권하고 무조건 칭찬하라 했다. 세상 사는데 고래가 춤추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칭찬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명쾌하게 정의되었다. 요즘은 칭찬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도 없고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말이 많다.
그중 가장 헷갈리는 말 ‘넌 착해. 너를 착해서 좋아해’. ‘그냥 착하다’는 칭찬에는 묘하게 기분 나쁘다. ‘그냥’이라는 단어가 문제일까. ‘착하다’가 문제일까. ‘착하다’ 앞에 ‘너무’라는 표현이 붙으면 더 묘해진다. ‘너무’라는 단어는 과하다는 부정적인 뜻이 있고 ‘착하다’는 말도 과연 칭찬인지 헷갈리는데 ‘그냥 너무 착하다고?’
--- p.33 「난 착한 사람, 넌 호구」 중에서

무례한 사람에게까지 무조건 잘해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호구다. 사람들은 호구감별사라도 되는 것처럼 아무에게나 착하게 구는 사람을 금방 알아채고 이용하려 드니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 차리고 착한 마음을 베풀 사람을 잘 골라내서 골라낸 사람들에게만 베풀어야 한다.
혹시 본인이 혹시 호구끼가 있다면,
당장 내려놓는 게 좋다.
호구라면 누구에게나 아무나 일 테니까.
누군가에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나가 되면서는 살지 말자.
그건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신이다.
나를 이름 대신 ‘아무나’라고
말하는 사람을 사랑하진 말자.
제대로 착하게 사는 건
간단하지도, 쉽지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 p.57 「착한 사람이 있다고 쉽게 떠오르지 않는 이유」 중에서

어차피 사람은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없다.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교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사람을 말했으면 좋겠다. 사람에게는 머리끝부터 뒤꿈치까지 생김새가 있는데 얼굴이나 몸매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의 성격도 한 단어로 말하려면 그때의 상황과 태도까지 다 설명했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할 수 없다면 사람에 대한 쉽고 가벼운 평가는 아예 하지 않는 걸로.
세상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 중에서
아무리 배우고 외워도 잘 모르겠고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우연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런 날이 온다.
그중에 가장 크고 대단한 깨달음이 사람에 대한 것이더라.
어떤 사람을 알고 이해하고 사람에게 배우며 살다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에 알게 된다.
--- p.102 「착한 사람은 없다」 중에서

착한 30대를 보내고 있는 걸까? 좋은 30대를 만들어 가고 있을까?
30대는 어른의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능력과 노력으로 기반이 나타나는 시기다. 30대에 적당히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실패하면서 잘 살아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실패하면서 사는 게
우리 보통의 삶이니까.
--- p.209 「착한 30대가 되고 싶다」 중에서

살다 보면 가만히 있어도 힘들 때가 있다.
숨만 쉬어도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사람이 그립다. 나 스스로 괜찮다고 나를 다독이면 잘 지나갈 때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해주는 응원이 필요할 때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 나고 의지하고 수다라도 실컷 떨고 나면 좀 시원해지고 내일을 살아낼 힘이 생긴다. 아무나 와는 할 수 없다.
‘힘내’라는 응원이 와닿지 않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응원이라서 일 것이다.
‘현주야, 힘내’처럼 이름을 넣어주거나
‘힘내길 진심으로 바라. 연락해’
라고 몇 개의 단어만 더해주어도
힘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힘내라는 응원에 힘을 낼 수 없는 건,
대충 응원해 주고 넘기려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해서 일지도 모른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아무나에게 하는 응원이 아니라
꼭 ‘너’에게 전하는
‘나’의 진심이 담긴 위로가 될 수 있다.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잘 알면
그 위로, 아무나가 아니라
나에게 해주는 위로로 다가온다.
--- p.261 「세상에 착한 사람은 꼭 있어야 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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