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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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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 지중해, 내 푸른 영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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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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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0g | 140*200*20mm
ISBN13 9788954618748
ISBN10 89546187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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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안의 따뜻한 가슴, 프로방스는 완전히 절망한 사람이 올 곳은 아니다. 오직 행복한 자,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이도 이 땅 위에 태어난 것이 못 견디게 기뻐지는 자들만이 올 곳이다. 아니 적어도 많은 절망의 한구석에 아직 저 필사의 모든 생명들이 공유하는 생명의 행복감, 우리들의 건강한 육체가, 죄 없는 육체가 아는 행복감의 씨앗을 아직 죽이지 않은 자들만이 올 일이다.
행복한 사람들, 행복해진 사람들이 서로서로 웃고 입 맞추고 손짓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 마을에 절망한 자가 온다면 참으로 외로울 것이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남을 ‘위로’할 시간은 없다. 빛 속에 누려야 할 우리들의 행복의 시간도 촉박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슬픔뿐만 아니라 행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지중해, 나의 사상」에서(pp.39~40)


강가의 나무에 매여 형벌을 받는 거역의 신 탄탈로스에게 물어 보라. 그는 대답하리라. 우리를 삶으로 치달리게 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우리들 영혼 속에 불타고 있는 영원한 ‘갈증’임을. 생명은 부유한 자의 소유가 아니라 위로받지 않으려는 자, 영원함 속의 굶주림을 간직한 자의 것임을. ---「침묵의 공간」에서(p.71)


춤이 몸에 가득 차 박자가 빨라지고 비로소 몸이 음악에 실리면 춤이 몸을 춘다. 신명이 내리는 이 순간의 비길 데 없는 무아지경을 프랑스 말로는 ‘트랑스’라고 한다. 달이 가득 차 하늘에 솟으면 푸시는 트랑스에 들어간다. 영매의 상태, 실신의 상태, 그러나 산에 오르면 산이 푸시를 달빛에 실어준다. 아아! 트랑스만이 지각하게 하는 ‘가벼움’을 나는 니체와 바슐라르와 보티첼리에게 배웠지만 푸시는 그것을 제 몸으로 살고 있었다.---「침묵의 공간」에서(pp.111~112)


그때 다시 가보고 싶다. 영원히 다시 가보고 싶다. 참으로 젊은 나의 땅을, 나의 바다를 영혼 속에 다시 껴안기 위하여.
---「발레아르의 영원한 봄」에서(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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