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플레텐베르크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1910년 지금은 프랑스의 알자스 주에 속하는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12년 첫 저서로 [법률과 판결]을 출간했으며, 1919년에는 뮌헨 상업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막스 베버의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했다. 1921년 그라이프스발트 대학 정교수로 취임했으며 이 해에 [독재론]을 출간했다. 1927년 에른스트 윙거와 평생 지속된 우정이 시작되었으며, 1928년 베를린 상업대학 정교수로 취임했다. 1930년 여러 저서들과 평가서들을 통해 바이마르 공화국 대통령 체제를 정당화하려고 노력했으며, 행정 관료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제국 행정부와 판결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더욱 증대되기도 했다. 1933년 독일 국가사회당(나치당)에 가입했으며, 국가사회주의자를 옹호할 목적으로 [국가, 운동, 민족]을 출간했다. 그러나 1936년 나치 돌격대(SS)의 공격을 받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1945년 미군에 체포되어 베를린 교외에 있는 포로 및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되었다. 1947년 불기소 처분을 받고 고향인 플레텐베르크에 정착했다. 1970년 마지막 저서인 [정치신학 Ⅱ]가 출간되었으며, 1985년 4월 고향에서 작고했다.
주요 저서로 대표작인 [헌법론](1928)을 비롯하여 [정치적 낭만주의](1919), [정치신학](1922), [로마 가톨릭주의와 정치적 형식](1924), [정치적인 것의 개념](1932), [합법성과 정당성](1932), [토마스 홉스의 국가론에서의 리바이어던](1938), [대지의 노모스](1950), [파르티잔 이론](1963)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헤겔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독일에 유학하여 헤겔과 비코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에 정치 및 사회철학에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울산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주로 관심을 갖고 탐구하는 주제는 서양의 정치철학이다. 특히 고대 그리스 정치사상, 독일관념론 그리고 현대 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헤겔 정치철학과 현대 사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다룬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삶으로서의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