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당뇨는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베타세포의 부족,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 인스턴트식품이나 불량식품, 고칼로리 위주의 식사, 지나친 알코올 섭취, 지속적인 스트레스, 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생활습관병이다. 하지만 1형당뇨는 생활습관병이 아니라 유전적인 염색체의 결함으로 면역 반응 조절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기도 하고 바이러스나 독극물 등으로 베타세포가 손상되면서 이에 대한 항원 물질이 만들어져 항체가 형성되는 자가면역 기전으로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그래서 많은 1형당뇨인들이 고열이나 감기, 홍역, 볼거리 등을 앓고 난 이후, 또는 사고를 당하고 나서 갑작스럽게 췌장이 망가져 700~800mg/dl 이상, 또는 1,000mg/dl 이상의 혈당 상태로 응급실로 실려온 다음에야 자신이 1형당뇨임을 알게 된다. 이처럼 1형당뇨는 대부분 세포 면역성으로 자가항체가 발생해 췌장 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그러나 1형당뇨의 10~20% 정도는 자가항체가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으로 알려져 있다. --- p. 63
하루 4회의 혈당 측정은 2형당뇨인에게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일 뿐, 1형당뇨인의 현실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하루 동안 7~10회 1형당뇨인의 혈당을 체크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어떤 인슐린 요법을 쓰는지에 따라 횟수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비교적 조절이 잘되는 경우에 혈당 측정은 적게는 하루 7회, 많게는 10회 정도가 적당하다. 기본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1회, 아침 식사 후 1~2회, 점심 식사 직전 1회, 점심 식사 후 1~2회, 저녁 식사 직전 1회, 저녁 식사 후 1~2회, 취침 전 1회. 최소한 이 정도의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혈당 변화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 시간 외에도 체크를 해야 한다. 이 정도로 혈당을 체크해야 식사 관리와 간식 여부, 운동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 168
란투스와 투제오의 약효 비교 그래프를 살펴보면 란투스는 주사 후 약 18시간이 경과하면서부터 약효가 점점 감소하기 시작해서 24시간쯤 경과하면 거의 약효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투제오는 약효가 란투스보다 약하지만, 약 18시간 경과 후부터는 오히려 란투스보다 상대적으로 약효가 강하다. 전날 주사한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나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점에도 다소 약효가 약해지긴 하지만 아침에 혈당이 너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줄 만큼 약효가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저 인슐린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지속형 인슐린들이 아침 고혈당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과 더불어, 중간형 인슐린에 비하여 약효가 약하고 피크타임이 없이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저혈당의 위험이 존재해왔다. 이로 인해 심한 저혈당을 경험했거나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당뇨인들은 인슐린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혈당을 높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 p.271
당뇨에 좋다면 뭐든지 찾아 먹는 사람이나 먹이려는 부모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음식들이 1형당뇨를 치료해주지 않으므로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크게 실망할 것은 없다. 일부 음식들은 혈당을 안정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1형당뇨 관리는 인슐린 주사, 음식 조절, 운동, 심리가 전부다. 1형당뇨를 치료하는 다른 약은 없다. 당뇨를 치료한다는 음식 가운데는 음식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다. 이런 음식들이 1형당뇨인의 음식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당의 흡수를 지연시킴으로써 혈당을 급하게 올리는 것을 막아주거나, 칼로리가 낮아서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각종 미량 영양소들이 들어 있어 영양 관리를 돕는다.
그러나 1형당뇨인의 음식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이런 음식들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다려 먹는 등 약의 형태로 먹는 것은 신장과 간에 부담을 주므로 삼가야 한다. 음식은 음식답게 먹어야 한다. 1형당뇨인의 음식 관리를 위해서라면 평소에 반찬으로 상에 올리는 것이 가장 좋다. --- p.385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근육은 당을 에너지로 소모하기 때문에 혈당이 내려가지만, 반대로 운동을 하고 나서 혈당이 운동 전보다 더 올라갈 때도 있다. 운동 후에 운동 전보다 혈당이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수분 부족으로 혈액 농축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 또 하나는 교감신경 자극으로 인한 항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되는 경우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체내 수분도 관여한다. 체내 수분이 모자라면 피의 농도가 그만큼 높아져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적정량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혈액의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 p. 465
수면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잠의 질에 따라 혈당은 물론 다음날의 모든 컨디션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루 3분의 1이라는 매우 긴 시간의 잠은 건강 회복의 기회일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성장을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저녁 식사 이후의 혈당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수면의 질과 다음날의 상태를 위해 하루의 혈당 관리를 마무리하는 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 식사 후 1시간이 지나고부터 2시간 후, 그리고 잠들기 직전과 잠들기 30분 내지 1시간 전의 혈당 변화를 보아야 한다. 혈당이 130~160mg/dl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라면 약간의 간식으로 자는 동안의 저혈당을 예방해야 하고, 혈당이 130~160mg/dl 사이에서 안정된 추세라면 그대로 잘 수 있으며, 혈당이 130~160mg/dl 이상이면서 계속 오르는 추세라면 약간의 활동이 필요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초속효성 인슐린을 추가 주사할 수도 있다. p --- p. 526~527
종합병원에는 검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다니지만, 간혹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은 인슐린이 모자란다든지, 검사와 진료는 종합병원에서 하더라도 인슐린 처방은 개인병원에서 받는다든지, 합병증이 있어서 먹는 약이 있다면, 종합병원의 처방을 메모해뒀다가 혹시 종합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 약이 떨어졌을 때 개인병원에서 처방받는다든지 하는 경우들처럼 가까운 곳에 다닐 수 있는 개인병원을 두고 활용할 수 있다. 인슐린은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을 때와 개인병원에서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달라 가격이 다르다. 종합병원 내에서도 원내 처방과 원외 처방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원내 처방일 경우에는 본인부담율이 약값의 55%, 원외 처방일 때 본인부담율은 30%다. 개인병원에서는 약을 직접 파는 경우가 드물다. 처방만 받아서 약국에서 구입하는 원외처방에 해당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원내 처방을 받을 때보다 보험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 p.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