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변화는 참으로 빠르다. 개정4판이 나온 후 3년간 많은 법들의 변화가 있었다. 일일이 포착하여 가감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의 변화들이 있었다. 게으른 탓에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야 개정하게 되어 후학들과 독자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바뀐 법 내용을 추수하기에도 버거웠다. 그러나 총론 내용에 대해서도 약간의 보완과 수정을 했다. 특히, 기본법, 국제법, 조례 등에 대하여 좀더 보강했고, 인권과 시민권에 관하여 수정, 가필했다.

또한 이제 우리 사회복지법의 역사도 반세기를 넘어 상당한 축적과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사회복지법의 역사를 좀더 이론적 관점과 이념적 관점에서 보강하였다. 사회복지법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늘 고민거리였다. 그리고 판례를 몇 개 추가하여 소개했다. 주로 사회복지법인과 시설에 관한 것이다. 민간사회복지의 주체들에게도 사회복지사업이 법률행위 내지 법적 관련성이 큰 일이라는 것을 명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울러, 이것은 ‘사회복지정책론’의 과제이기도 한데, 사회복지정책을 연구하는 분들이 정책의 차원을 헌법, 기본법, 법률, 명령, 조례의 차원에서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복지정책의 범위에 속하지만, 법적 관점으로 보면 차원이 다양한 것이다. 이에 대한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다음 기회의 숙제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이번 개정판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바뀐 법의 내용을 일일이 찾아 수정하는 피곤한 일을 스스로 맡아 준 대학원생 구정화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늦은 원고를 감히 채근도 하지 못하며 조마조마 기다려 준 나남출판사 가족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모쪼록 이번 개정판이 사회복지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사회복지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현장의 사회복지사들, 해당분야 관료, 정치인들 모두에게 유용한 안내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호(白虎)의 해에 출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