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탁 스타일> 같은 것은 없었으면 한다.
내가 나의 작품에서 보는 것, 전시된 그 작품을 볼 때만 느끼는 그것은 특정한 사고와 작업의 논리이며, 확실히 <디자이너>보다 더 정치적인 하나의 행동 양상이다. 그것은 일을 하는 방식이자 하나의 관점, 꿈틀대는 어떤 격렬함 같은 것이다. 그것은 스타일을 가지지 않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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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창조를 위한 창조는 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그럴 만한 상상력이 없고, 그런 것에는 흥미도 없다. 오히려 나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들, 몸을 씻는다거나 비를 피한다거나 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이런 단순한 필수품에 5차원을, 깊이를 부여함으로써 평범하면서도 필요한 사물이 다른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상생활을 더 즐거워지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소박한 제안의 일부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시금 도시 생활에서 의미와 흥미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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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를 바란다면,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수단이 교육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나는 유능한 교육자는 아니다. 참을성도 없고 훈련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나 스스로도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다. 그래서 교육은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로는 의식보다 무의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의식은 말을 하지만, 거짓을 말하기도 한다. 종종 이 거짓말이 문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저 듣는 이나 말하는 이를 추켜세우는 말, 주제를 둘러싸고 들먹이는 편리한 매개 변수라면 상관없다. 화제가 중요하지 않다면 진실이 결여되어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제가 진지하다면, 무의식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전략은 우리가 거의 의식 없이 하는 활동, 잠자고 먹고 화장실 가는 행위들을 다루는 것이다. 잠자는 것을 예로 들면, 호텔을 디자인할 때 나는 침대 위에 베개를 제대로 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화장실 가는 것에 관해서는 늘 말했듯이, 완벽한 변기 솔을 디자인하게 되는 날 디자인을 그만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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