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는 침대 커튼을 걷었지. 그런데 할머니 얼굴이 오늘 따라 이상해 보이지 뭐야. 빨간모자가 소리쳤어
'우와 할머니! 귀가 엄청 크네요!'
늑대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지.
'네 목소리를 더 잘 들으려고 그런다.'
빨간 모자가 소리쳤어.
'우와 할머니! 눈이 엄청 크네요!'
늑대가 대답했지.
'너를 더 잘 보려고 그런다.'
'우와 할머니! 이빨이 엄청 크네요!'
'너를 더 잘 잡아먹으려고 그런다!'
늑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빨간 모자를 한 입에 꿀꺽 삼켜 버렸대.
--- p.20-21
"빨간 모자야, 이렇게 일찍부터 어디 가니?"
"우리 할머니 댁에. 할머니가 아프시거든."
"그 바구니엔 뭐가 들었는데?"
"케이크랑 포도주야. 이걸 드시고 기운을 차리시라고."
"그런데, 빨간 모자야, 네 할머니는 어디에 살아?"
"숲속에. 할머니 댁은 떡갈나무 세 그루 옆에 있어. 문 옆에는 어린 호두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아마 너도 봤을 거야."
하지만 늑대한테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어. 늑대는 제 생각에 빠져 있었거든.
"그 할멈, 괜찮은 저녁거리가 되겠군. 빨간 모자가 더 맛있겠지만. 꾀를 써서 내가 먼저 그 할멈 집에 도착하면, 둘 다 잡아먹을 수 있겠어."
--- pp.8-9
"빨간 모자야, 이렇게 일찍부터 어디 가니?"
"우리 할머니 댁에. 할머니가 아프시거든."
"그 바구니엔 뭐가 들었는데?"
"케이크랑 포도주야. 이걸 드시고 기운을 차리시라고."
"그런데, 빨간 모자야, 네 할머니는 어디에 살아?"
"숲속에. 할머니 댁은 떡갈나무 세 그루 옆에 있어. 문 옆에는 어린 호두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아마 너도 봤을 거야."
하지만 늑대한테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어. 늑대는 제 생각에 빠져 있었거든.
"그 할멈, 괜찮은 저녁거리가 되겠군. 빨간 모자가 더 맛있겠지만. 꾀를 써서 내가 먼저 그 할멈 집에 도착하면, 둘 다 잡아먹을 수 있겠어."
--- pp.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