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시기에 발생한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한, 구성이 매우 복잡한 흑백작품으로, 20세기 초 미국젊은이들의 고민. 16세기 유럽 종교개혁 시기의 위그노 학살, 예수의 생애에 대한 에피소드, 고대의 바빌로니아 이야기가 동시에 등장한다. 선구자적인 이런 시도는 다음 세대 영화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시간적으로 서양 고대에서 20세기 현대를, 공간적으로 오리엔트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 서유럽을 거쳐 미국역사를 동시에 다루었다… 흥행에는 실패하였지만 그리피스는 이 작품으로 영화 예술의 아버지라 불렀다. D.W. 그리피스의 [국가의탄생]이겠지만, [인툴러런스]는 그의 영화인생에서 그리고, 영화역사속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피스는 ‘인간의 편협함에 맞서는 사랑’ 이라는 주제로 4가지 이야기를 병치적으로 구성하였다. <예수의 생애 중 몇가지 이야기><바빌론 시대에 자신들의 신을 높여주지 않은 왕을 배반한 사제들의 이야기> <프랑스의 찰스 9세가 어머니의 편협함으로 인해 신교도 대학살을 일으킨 이야기 ><사회재단으로 인해 오히려 삶의 터전을 잃고 서로 엇갈리는 현대인들의 이야기> 그리피스는 이렇게 네가지 이야기를 각각 서로 뒤섞으면서 전개시키는 고도의 능숙한 교차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대사도 없고 중간중간에 자막이 들어가는데도 불고하고, 그서스펜스와 속도감은 지금에 봐도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당시2백만 달러가 들었고. 엑스트라도 3천명이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바빌로니아의 광장씬의 경우는 고서를 기반으로 하여 그대로 재현해 냈다고 한다. 당시엔 후작업(컴퓨터그래픽)이라는 것도 없었을 것이고 그대로 재현하는 수 밖에 다른 것이 있었겠느냐 하면서도, 실제로 영화를 통해 장면을 확인했을때에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세트의 정교함과 사실성, 영화미술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