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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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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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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70g | 153*224*35mm
ISBN13 9788956056876
ISBN10 895605687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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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이 좋아하는 질문 중 하나는 우리가 물리학 법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것들이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오늘날 우리가 관찰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의 우주를 낳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우주가 시작되는 방법은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 호킹은 ‘오늘날 우리가 관찰하는 모습의 우주’를 경계 조건으로 사용하고, 더 미묘한 의미로는 물리학 법칙과 그것들이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도 경계 조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킹이 추구하는 답은 우주가 시작될 때의 경계 조건, 즉 ‘우주의 초기 조건’이 무엇이었느냐-미래의 어느 순간에 오늘날 우리가 아는 우주를 만들어내려면, 처음에 존재해야 했던 최소한의 법칙들을 포함해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의 정확한 설계가 무엇이었느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호킹이 한 흥미로운 연구와 놀라운 답 중 일부는 바로 이 질문을 생각하다가 나왔다. --- p.24

호킹은 자신이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신이란 용어를 물리학 법칙의 구현으로 사용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주의 초기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신에게 간청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이 물리학 법칙을 통해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 p.138

호킹은 백조자리 X-1이 블랙홀이 아니라는 데 걸었던 이 내기를 ‘보험’이라고 불렀다. “나는 블랙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는데, 만약 블랙홀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내기에 이겼다는 데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에서 중요한 발견이 일어날 때까지 내기 계약서는 액자에 넣어 칼텍에 있는 손의 연구실 벽에 걸어놓기로 했다. --- pp.150-151

호킹이 이 모든 것을(심지어 아직 살아 있다는 것까지) 이루었다는 것은 실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 그의 지성과 유머를 경험하면, 특이한 의사소통 방식과 심각한 신체적 문제를 호킹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덜 심각하게 여기게 된다. 그게 바로 호킹이 원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실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쪽을 선택한다. “내 상태에 대해 생각하거나 그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 p.232

『호두 껍질 속의 우주』에 관한 우리의 공동 작업은 대체로 내가 더 간단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단락과 문장, 그리고 때로는 더 많은 부분을 지적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대체할 표현을 준비해 갔지만, 항상 호킹은 내 제안을 듣긴 해도 직접 자기 손으로 표현을 바꾸길 고집했다. 가끔 내가 “저 문장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 호킹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재빨리 손에 쥔 장비를 클릭하고 단어들을 조합해서 “내게는 명확해 보여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를 바로잡는 데 착수하여 이론물리학의 언어를 ‘보통 사람’의 언어로 번역하려고 애썼다. --- p.334

호킹은 2008년 9월에 대형강입자충돌기가 가동되기 직전에 가진 기자 회견에서 “만약 힉스 입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훨씬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뭔가가 틀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는 힉스 입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데 100달러의 내기를 걸었다.”라는 말로 오랜 상처를 다시 건드렸다. 힉스는 호킹의 연구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반격했다. “입자물리학의 양자론 관점에서 보면, 일관성이 있는 이론을 만들려면 이론에 단지 중력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집어넣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호킹이 그렇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계산이 매우 의심스럽다.” --- p.389

호킹이 선호하는 영원한 인플레이션 이론에서는 우주들이 무에서 생겨나지 않는다. 우주들은 다른 우주들에서 생겨난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이 모든 일의 시초가 된 첫 번째 우주와 첫 번째 인플레이션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반복적인 자기 복제 과정이 영원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른다. 아마도 첫 번째 우주의 기원은(만약 ‘첫 번째 우주’가 있었다면) 무경계 가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우리를 『시간의 역사』가 끝난 지점으로 되돌려놓는다. 신의 존재에 대한 여지를 많이 남겼던 심오한 질문들을 다시 던지면서. --- p.423

호킹의 어머니 이소벨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직 살아 있으며 90대에 접어들었다. 가끔 호킹에게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도 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이렇게 말했다. “스티븐이 말하는 것을 전부 다 복음 같은 진리로 여겨서는 안 돼요. 걔는 탐구자이고, 뭔가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 엉터리 같은 소리도 하지만, 뭐 우리는 그러지 않나요? 요점은, 사람들은 생각을 해야 하고, 계속 생각을 해야 하고,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거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가끔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어요.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거든요, 그렇지 않나요?”
---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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