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보통 우리 아이는 도무지 공부에 욕심이 없고 흥미도 없다는 말로 마침표를 찍어 버린다. 그리고 공부가 아니라면 생활이라도 잘해야 될 것 아니냐며 자녀들을 다그친다. 공부도 안 하고 게임만 하는 아이는 성취 욕구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아이로 내몰리기 쉽다. 우리 아이는 정말 성취 욕구가 없는 걸까? 다른 어떤 것에서도 의욕을 가지고 이루어 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 p.30

부모의 지나친 보호와 통제를 받고 자라면서 스스로 내적 통제력을 키울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은 게임 속에서 자율을 만끽하며 현실을 잊고자 한다. 이런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상담실에 오면 청소년 상담과 함께 부모 교육의 비중이 커져야 한다. 그리고 상담에서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집착과 불안을 부모님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녀에게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 p.113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아이가 가진 능력이 어떤 자리에서 가장 환하게 빛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이의 직업이 부모인 나를 포장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빠져 있지 않은지 한번쯤 점검해야 한다. 또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으로 자녀에게 무거운 짐을 떠맡기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 p.168

지금은 조급한 마음보다 넓고 멀리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할 때다. 아울러 인내력도 필요하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했다. 지금 동균이는 비록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길게 보면 순간일 수도 있다. 지난 1년간의 경험이 오히려 동균이의 인생이 꽃을 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연필 대신 컴퓨터 마우스를 쥐고 학습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한글을 연습한다고 한다. 그만큼 컴퓨터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도구이자,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행위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루어진다. 인터넷 학습 사이트에서는 각종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과 부모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br/><br/> 이렇게 친숙하기만 한 인터넷. 그 후 아이들은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한다. 그리고 게임에 몰두한 나머지 공부를 멀리한다거나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꺼려한다. 이때부터 아이는 게임에 중독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집에서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지내는가 하면, 집에서 ‘은둔’하여 이런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는 ‘은둔형 외톨이’로 변한다. 2006년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대한민국 청소년 중 75만 명이 게임에 중독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210만 명이 중독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도 했다. <br/><br/>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모방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것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행위다. 대부분 인터넷 게임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어서 급기야는 친구나 동생을 살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면 인터넷 게임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br/><br/> 최근 2~3년 동안 미디어에서도 인터넷 게임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BS 추적 60분 : 죽음의 덫, 게임중독’(2005년 9월 28일자 방송),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세상을 거부하는 아이들, 사이버 중독’(2005년 11월 5일자 방송), ‘SBS 긴급출동! SOS24 : 게임 중독의 늪’(2005년 11월 29일자 방송) 등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인터넷 게임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게임이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위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br/><br/> 『인터넷 게임중독에서 내 아이를 지키는 59가지 방법』은 아이들에게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지 않고, 올바르게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자, 부모들에게는 현명하게 내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제는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인터넷 게임을 금지한다고 아이가 인터넷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다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보호만이 자녀에게 도움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br/><br/> 또한 『인터넷 게임중독에서 내 아이를 지키는 59가지 방법』은 현장 경험을 살리면서 실질적으로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안들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뻔한 도덕적인 잣대를 대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인터넷 게임을 무조건 금지한다면, 그에 대한 반발은 엄청나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다. <br/><br/> 저자들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아이들이나 그들을 걱정하는 수많은 부모들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인터넷 게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피해 사례를 충분히 소개한다거나 인터넷 게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신적?물질적인 악영향을 소개한다. 그리고 내 아이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었을 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까지 소개하면서,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