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교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렸다. 그는 길을 걸으면서 하나님께 입에서 중국어가 봇물 터지듯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 강대상 앞에서 설교를 하는 조나단의 입에서 그동안 배운 중국어가 마치 국수 가락처럼 술술 흘러나왔다. 얼마나 적절한 단어들을 나열하여 말을 하고 있는지 조나단도 스스로 탄복할 정도였다. 중국에 온 이래 그렇게 유창하게 중국어를 한 적은 처음이었다. 중국인들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도중에 도날드가 일어나 말을 하려고 하자, 모인 사람들이 조나단이 계속 설교를 해달라고 입을 모아 요청할 정도였다.

[ 87쪽 ]
“서양 귀신이다!” 한 여인이 조나단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외국인 침입자에게로 쏠렸다. 조나단은 얼른 동행한 선교사의 손을 잡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고함과 욕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날아오는 돌들이 등을 내리쳤다. 그때 갑자기 뭔가 휙 하는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나무들이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나단이 달아나던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는 순간, 공연장의 거대한 천막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 182쪽 ]
마을 사람들은 수많은 서양인들이 의화단 사건으로 죽임을 당했는데도 여전히 서양인들이 자신의 마을에 들어온 것을 무척 신기하게 여겼다. “왜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나요?” 사람들은 조나단에게 종종 그렇게 물었다. “뭐가 그리 중요해서 생명을 걸고 우리에게 온 겁니까?” 조나단은 그때마다 자신들을 중국으로 다시 오게 만들 정도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설명했다. "나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난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목격한 창산의 아버지가, 놀랍게도 자신도 기독교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날부터 그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 버렸다. 일을 하는 중에도 욕설 대신에 찬송가를 불렀고, 매일 아침마다 성경을 큰 소리로 읽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해 주었기에 이젠 호랑이 영감 대신 맘씨 좋은 할아버지로 통하게 되었다.

"나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br/>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br/><br/>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향한 불타는 마음, <br/>중국 땅의 성령의 사람 조나단 고포스의 <br/> 놀라운 기적, 그리고 헌신의 삶! <br/><br/>지금까지 예수전도단 〈믿음의 영웅들〉 시리즈에 소개된 인물은 선교사뿐 아니라 주부, 구두 수선공, 면직 공장 노동자, 심지어 선교사 훈련학교 성적 미달자 등으로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그들은 부르심에 순종하며 기꺼이 믿음의 모험을 선택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분이 허락하시는 더 넓고 깊은 삶, 즉 ‘천하보다 귀한’ 잃은 영혼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구하는 놀라운 일들을 행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셨다. <br/>이번에 나온 〈믿음의 영웅들〉 열다섯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중국 선교의 최전방에서 매 순간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던 조나단 고포스다. 그는 중국이 서구 열강과의 대립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내던 때 목숨을 걸고 중국 전역을 다니며 쉬지 않고 전도했을 뿐 아니라, 북미 대륙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중국 선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br/>조나단 고포스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부르심을 좇는 일에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순종하는 삶이었다. 그 어떤 질병과 고난과 핍박도, 그가 품은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빼앗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때로는 기적적인 공급하심으로, 고난 중에는 위로하심으로, 그리고 언제나 그와 동행하심으로 조나단의 삶과 사역에 함께하셨고, 그를 통하여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수많은 영혼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다. <br/>그의 가슴속에서 불타던 복음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전해 받아, 열방 곳곳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하나님의 대사들, 믿음의 영웅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부르심에 온전히 반응하여 자신의 전 생애를 헌신한 조나단 고포스와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 <br/><br/>| 독자 대상 | <br/>- 신앙 인물의 삶을 본으로 삼아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고 참된 믿음을 가르치고 싶은 청소년 사역자 <br/>- 자녀가 어려움이 닥쳐도, 그것을 거뜬히 이겨낼 만한 신앙을 지니기 원하는 부모 <br/>- 기존에 출간된 〈믿음의 영웅들〉 시리즈를 감명 깊게 읽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