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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술 필담
중고도서

우술 필담

육근상 | | 2018년 09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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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09쪽 | 158g | 128*200*20mm
ISBN13 9791160200607
ISBN10 116020060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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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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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정한 언어이고 몸짓이고 정신이었던 집이며 논이며 밭이며 동구나무며 눈물이며 콧물들 어엿하게 닦아낼 나이 되어서야 보이는 이슬에게 비탈에게 잔주름에게
---「시인의 말」중에서

저 망초 꽃 좀 보아 예쁘기도 하지 꽃 개울에 담근 시린 발목이라 부를까 뽀로통 돌아 앉아 먼 산 바라보는 앙다문 입술이라 부를까 곁에 강아지풀 감국 보려 모가지 빼고 대청마루 새벽달로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은 내 마음 같아서 댓잎 사각거리는 소리에도 신발 끄는 소린가 싶어 쪽창 부스럭대던 여인 생각인 것인데 걸을 때마다 먼지바람 일으키는 토망대 살다 신말미 지나 고용골 머물며 이태 앓다 처서 즈음 등진 것 알고 있다 빗소리 강 씨네 안채 처마 귀 씻는 저녁 무렵 호수 길오르다 낮은 봉분 뒤로하고 걸어오는 젊은이 있어 엄니 안녕 하시냐 물으니 흘끔 바라보고 고개 숙여 지나간다 물바람이 제법 차다
---「고용골」중에서

고욤 떨어지는 소리가 툇마루에 슬며시 가을 한 됫박 밀어 놓고 가는 밤이네

이슥토록 잠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 마침 노랗게 익은 보름달 중천 매달려 있어 토실토실 발라먹고 있네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 철써기는 윗목에 저녁상 밀어 놓고 가을 따라 부르며 흥얼거리네

청무우 허리 반쯤 올린 밭 뚝 앉아 새벽 기다리던 거미도 기둥에 바짝 붙어 촘촘하니 그물 잣고 있는데 무서리 같던 독골 영생이는 무슨 영화 보겠다고 혼자 훌쩍 가버렸는가

병풍바위 쪽으로 혼백魂魄인 듯 풍뎅이만한 불빛 빗금을 긋네
---「독골」중에서

여기가 희석이네 집터 저기는 방앗간 집 큰 아들 학호 장가도 못가고 늙어 자빠진 곳 하루 종일 느티나무가 울음 털어내던 곳 마을 앞으로 조그만 개울 흘렀는데 비만 내리면 키 큰 학호 엄니 우산도 없이 개울가 맴돌며 비를 맞았지 동산고개 어린 것들은 뒤를 쫒으며 학호 동생 참꽃 무덤가에 꽃을 던지고 꽃을 던지고 학호 엄니 엉엉 웃음만 흩날리며 다녔지 그 웃음 찰랑찰랑 누런 달이 되었지
---「동산고개」중에서

육근상 시인은 그곳에서 나서 젊은 시절 동안 그곳에서 살았고 지금도 그 인근에서 산다. 그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온갖 기억들이 그 산줄기, 물줄기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마땅한 일이다. 물은 스며들어 땅 속 깊게 웅덩이를 만들고 우두커니 때를 기다린다. 이는 육 시인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육 시인은 기억에 남겨둔 흔적들을 하나하나 되새김질을 하며 삭이고 있었다. 결코 가슴 깊이 새긴 흔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은원이나, 안타까움이나 불편함으로 혹은 버려도 되는 사소한 것들조차 아프기 때문에 기억하여 그리움으로 남았고, 생채기이기에 몸 한 구석에 흔적을 남겨 잊지 못했다. 육 시인은 덕을 품고 사는 동네 사람이다. 분을 토로할 일도 웃고 넘기는 슬픈 해학으로 치유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리라.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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