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세상이 창조된 뒤 길고 긴 세월이 지나고 텔레비전이 생기기 2천 년 전이었어.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에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단다.
우린 그게 사실이란 걸 알고 있지.
이건 신화나 전설, 동화가 아니야. 과거에 틀림없이 일어났던 일이야.
하지만 아주 옛날, 컴퓨터와 인터넷 같은 게 없었을 때 일어난 일이라서, 그 남자아이가 태어난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지 못해. 정확한 주소도 모르고 말이야.
하지만 우린 그 아기가 작은 헛간 같은 마구간에서 태어났다는 건 확실히 안단다.
그 아기가 마구간에서 태어난 이유는, 당시는 아직 병원이 생기기 전이었고, 또 베들레헴의 여관에는 먼 곳에서 온 아기의 가족이 머물 방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야.
아기 엄마의 이름은 마리아였어. 남편은 요셉이라는 사람이었지. 하지만 여러 달 전, 마리아가 자신이 아기를 갖게 될 거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을 때, 아름다운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 위대한 비밀을 알려 주었단다.
“너는 아들을 낳을 것이다.”
천사 가브리엘은 깜짝 놀라 하는 마리아에게 말했어.
“아기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다.”
가브리엘이 알려 준 대로 마리아는 아들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 그 이름은 ‘구원자’, 그러니까 ‘백성을 구원할 사람’이라는 뜻이지.
지금까지도 예수님은 이 세상 역사의 인물들 중에 가장 중요한 분으로 여겨진단다.
예수님이 왜 그렇게 중요한 분일까?
그분의 정체, 그리고 그분이 이 세상에 계셨던 동안 하신 놀라운 말씀과 행동 때문이지.
예수님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셨냐고?
음, 우선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외아들이라고 말씀하셨어. 하나님이 얼마나 중요한 분인지는 다들 알 거야!
예수님은 하나님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서, 기도하실 때나 하나님과 대화하실 때 ‘아바’라는 단어를 쓰셨단다.
‘아바’는 예수님의 모국어인 아람어로 ‘아빠’라는 뜻이지.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세상에 보냈다고 말씀하셨어.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서, 평화, 행복을 가져다주려고 말이야.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정말 어떤 분인지 단번에 보여 주시기 위해 자신을 보낸 거라고 하셨어.
예수님이 태어나신 사건은, 마치 하나님이 직접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역사 속에 짠! 하고 나타나신 것과 같았어.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까지 하나님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거든.
하나님이 정말 어떤 분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었지.
하나님은 다정한 분일까? 아니면 심술궂은 분일까?
하나님은 행복하실까? 아니면 우울하실까?
하나님도 우실까? 웃으실까?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기나 한 걸까?
아니면 중요한 일, 예를 들면 밤하늘에 별들이 계속 떠 있게 하고 행성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하느라 너무 바쁘시진 않을까?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아주아주 관심이 많다고 말씀하셨어. 너와 나에게도 말이야.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는 행동을 잘 보아라. 내 아버지인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그분이 너희를 얼마나 아끼시는지 내가 알려 주겠다.”
...
혹시 예수님이 지금, 그 무엇보다도 바라시는 게 뭔지 아니?
예수님은 네 마음속에 살고 싶어 하신단다.
무엇보다도 네 친구가 되고 싶어 하시지.
네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도록 도와줄 친구, 네가 잘못을 해도 용서해 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를 사랑해 줄 친구, 함께 있으면 언제나 재미있고 마음 깊이 행복을 느끼게 해 줄 그런 친구 말이야.
예수님은 네가 슬플 때, 기쁠 때, 외로울 때, 겁이 날 때… 그러니까 그 어느 때든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어 하신단다.
그래,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너의 구주이자 친구가 되고 싶어 하시는 거야. 너의 가장 멋진 친구가!
---본문 중에서
친구와도 같은 당신에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마 당신에게는 매우 특별한 아이가 있을 거예요. 당신이 더없이 사랑하는 아이, 당신이 매일 기도하는 아이 말이에요. 그리고 그 소중한 아이를 위한 당신의 기도 목록 맨 위에는 ‘믿음’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성경은 유일하게 참되고 따뜻하며 친밀하고 굳세고 영원한 믿음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 오직 하나뿐이라고 말해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맺는 사귐이지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저는 어른 노릇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아요.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더더욱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아이들 개개인을 사랑하시고, 그들 각자의 삶을 향한 특별한 목적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확신시켜 주어야 해요.
저는 열아홉 살이 되어서야 복음을 들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제 마음속으로 초청하던 순간은 지금까지도 제 삶을 바꾼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토록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복음을 듣고 믿게 되었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야.’ 제가 예수님과 맺는 친밀한 사귐이라는 더없이 귀중한 선물을 조금 더 일찍 받았다면, 비록 어린아이였더라도, 아니 어린아이기 때문에 더욱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어린 딸과 아들이 던진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질문에 적절한 대답이 되도록 어린이를 위한 복음을 쓰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연령과 교파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언어로 썼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친구이신 예수님의 ‘독특한 본성’을 강조했답니다. 그 본성은 사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것은 바로 ‘진정한 친구’예요.
신의가 두터운 친구. 모든 것을 용서해 주는 너그러운 친구. 믿을 수 있는 친구. 함께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 함께 웃고 함께 울어 줄 친구. 언제 어디서든 부를 수 있고, 부르면 틀림없이 와 줄 친구.
이런 친구 예수님을 저는 알고 사랑하게 되었어요. 제 자녀와 손자손녀들이, 그리고 나이와 사는 곳에 상관없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최고의 친구이신 예수님을 친밀하게 알고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