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르톨트 라이빙어 재단 코믹북상 수상작인 『최은희와 괴물들』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이야기와 허구의 이야기 두 가지 스토리라인을 엮어낸 대담한 프로젝트이다. 남한의 영화배우 최은희와 그녀의 전남편 신상옥은 1978년 북한으로 납치되어 정권을 위해 영화를 만들 것을 강요받는데, 그렇게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괴수 영화 〈불가사리〉이다. 다시 불붙은 사랑과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탈출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모험 이야기는 새롭게 해석된 〈불가사리〉 이야기의 시퀀스와 맞물려 전개된다. 파트릭 슈패트와 셰리 도밍고는 쇠를 먹는 괴물 불가사리를 둘러싼 한국 신화의 세계를 상상의 형태로 부활시켰다. 삶과 영화사가 얽힌 이 작품은 만화의 서사 구성과 역사적 사료의 해석뿐 아니라 이야기마다 독특한 색채를 사용하는 미학적 형상화 방식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대단한 작품의 탄생이다.
- 플로리안 횔러러 (베르톨트 라이빙어 재단 코믹북상 심사위원, 베를린 문학 콜로키움 이사)
판타지 어드벤처 같은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베를린의 만화가 셰리 도밍고와 작가 파트릭 슈페트는 이 스토리를 격변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 안드레아 하인체(rbbKultur)
납치와 사랑 이야기를 엮은 이 만화는 최은희와 신상옥, 쇠를 먹는 괴물인 불가사리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넘나들며 한국 신화의 세계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한다.
- 슈바르츠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