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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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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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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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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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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71MB ?
ISBN13 978896060478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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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경아
생애 첫 여행은 엄마 뱃속이었고, 생애 첫 해외여행도 엄마와 함께였다. 역마살을 부지런히 실천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전국 방방곡곡 밟지 않은 곳이 없고, 자연스레 여행은 일상이 되었다. 주체할 수 없는 역마살 덕분에 방송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취재를 핑계로 잘도 돌아다녔다. 여러 매체에 틈틈이 여행 글을 기고하다가 문득 상하이로 떠났고, 방송도 떠났다. 느리게 걷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 도시에 한 달씩, 1년을 꼬박 머무는 여행을 여전히 꿈꾸고 있다. 길 위에서 배우는 인생은 언제나 생생하고,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매 순간이 설렘의 연속. 그렇게 감히 인생을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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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확정했다면 무엇보다 먼저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여행 날짜까지 여유가 많을수록 폭넓은 조건으로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항공사들이 ‘얼리버드 프로모션(항공권을 일찍 구매하면 크게 할인해주는 행사)’을 많이 진행해 조기 예약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도 한다. 여행 포털 사이트에서 요금 검색과 예약은 물론 좌석까지 정할 수 있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인데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공권과 숙소만 정하는 에어텔 상품이 많고, 여행자보험 및 다양한 혜택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상하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의 공항은 인천국제공항ㆍ김포국제공항ㆍ김해국제공항ㆍ대구국제공항ㆍ무안국제공항ㆍ제주국제공항이다. 항공사에 따라 상하이 푸동국제공항과 홍차오국제공항을 이용한다. 한국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사는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중국동방항공ㆍ중국남방항공ㆍ상하이항공이 있다. --- p.18

비행기로 2시간 남짓 날아왔을 뿐인데, 여긴 이미 다른 세상이다. 고풍스러운 옛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이곳은 1천 년 이상 상하이의 중심이었다는 위위안(豫園). 무심코 들어가도 100년 역사는 기본이라는 식당이 즐비하고, 외려 여행자를 구경하는 현지인들의 기분 좋은 사람 냄새가 자꾸만 발길을 끌어당긴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유려한 기와지붕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것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찰나, 발걸음은 이미 위위안으로 쑤욱 빨려 들어간다. 위위안은 명ㆍ청대의 대표적인 강남 정원으로 쑤저우(蘇州)의 4대 정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원래는 현재의 위위안상청(豫園商城)까지 아우르는 5만m2의 어마어마한 정원이었다고. 걸음을 쉬지 않고 꼬박 둘러봐도 2시간은 족히 소요되니, 그 옛날의 규모를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또한 아버지를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사실 위위안은 1559년 명나라 관료 반윤단이 아버지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18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한 정원이다. --- p.42~43

샤오룽바오와 함께 상하이 만두를 대표하는 성젠바오. 샤오룽바오가 찐만두라면 성젠바오는 군만두다. 상하이에서 성젠바오를 가장 맛있게 내어놓는다는 샤오양성젠은 30여 곳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상하이 현지인에게도 무척 사랑받는 만두 전문점이다. 이곳의 성젠바오는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위생적으로 성젠바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 수십 개의 만두를 이리저리 굴려 굽는데도 만두 속 육즙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돼지고기와 육즙이 가득 들어 있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은 만두피에는 부추와 깨를 뿌렸다. 군만두라고 하지만 한쪽만 구워서 찐만두와 군만두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다. 성젠바오와 함께 탕(湯) 종류를 하나 더 선택하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다.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면 영수증과 번호표를 준다. 영수증은 음식을 받을 때 사용하고, 번호표는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탕을 가져다줄 때 식별하는 용도다. --- p.68~69

상하이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아니 옛 향기가 그대로 남은 거리다. 와이탄과 난징동루, 푸동의 마천루를 보다가 이곳에 가면 ‘아, 그렇지! 여기는 중국이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좁은 골목을 가로지르는 빨래, 아슬아슬하게 얹은 슬레이트 지붕, 집 밖으로 나온 식탁, 간이 노점 등 진한 사람살이가 느껴지는 원먀오루는 옛 골목의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어찌 배움이 없을쏘냐. 이 거리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엔 원먀오(文廟)가 있다. 원먀오는 중국의 통치이념이자 중국인의 스승인 공자(孔子, BC551~BC479)를 모신 사당이다. 원나라 때인 1294년에 처음 건립된 후, 청나라 때인 1855년에 현재의 위치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수차례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안정을 되찾나 싶던 순간도 잠시, 1948년 중국 전역이 공산화된 이후로 유교는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수많은 원먀오가 다른 시설로 개조되고 파괴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상하이의 원먀오는 제자리를 보존할 수 있었다. --- p.82~83

화조시장이라고 해서 예쁜 꽃과 새가 가득한 풍경을 상상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곳은 한마디로 ‘귀뚜라미 풍물시장’이다. 상하이에 몇 군데 남지 않은 전통 시장 중 하나로 꽃과 새는 물론 거북이ㆍ금붕어ㆍ강아지ㆍ토끼ㆍ곤충 등 각종 애완 동식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귀뚜라미는 완상화냐오스창의 톱스타. 이곳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듣는 소리도 귀뚜라미 소리다. 몇 단계의 성장 과정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는 귀뚜라미도 놀랍지만, 손톱보다 작은 도자기 밥그릇, 정교하게 조각한 나무 집 등 귀뚜라미를 ‘모시는’ 다양한 소품을 발견하면 벌어진 입이 닫히지 않는다. 실로 진기한 풍경이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투실(鬪ㆍ)’이라 불리는 귀뚜라미 싸움이 있다. 귀뚜라미 두마리를 상자에 넣어 소리를 들으며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마치 운동선수처럼 귀뚜라미 체급에 따라 몸무게를 재고, 강력한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보양식을 먹인다. 이 싸움에서 우승한 귀뚜라미는 몸값만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참 별난 세상이다. --- p.94~95

그야말로 ‘새로운 하늘과 땅’이다. 전통적인 과거 위에 이국적인 미래를 덧대어 우아하면서도 최신 유행을 한껏 반영한 현재의 거리로 재탄생한 땅.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봐도 여긴 다른 하늘을 품은 것 같다. 원래 신톈디는 옛 프랑스 조계지였다. 오랫동안 프랑스 문화가 스며들어 세련되고 기품 있는 거리를 만들어냈다.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유럽의 건축 양식이 접목된 아름다운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은 상하이를 ‘동방의 파리’로 불리게 했다. 19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의 주도 아래 대대적인 건축 붐이 일었는데 이때 건설한 수백, 수천 채의 연립주택이 바로 스쿠먼(石庫門) 가옥이다. 스쿠먼은 연립주택 입구에 설치한 돌로 만든 문을 일컫는 말로, 근대 상하이 사람들의 전통적인 주택 형태를 뜻한다. 실제로 185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상하이 주택의 60%가 스쿠먼 형태로 지어졌다. 스쿠먼을 재개발해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만든 곳이 바로 신톈디다. 2001년에 완성된 이 거리는 불과 10여 년 만에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 p.104~105

베이징과 난징에 이어 중국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상하이보우관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로 1996년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하이보우관은 1952년에 처음 설립된 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웅장하게 들어섰다. 건물은 다리가 셋 달리고 귀가 둘 달린 커다란 솥인 정(鼎)의 모양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또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고대 중국 철학인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 담긴 건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둥근 지붕 아래 사각형의 건물이 들어 있는 형태다. 13만여 종류, 100만여 점의 국보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상하이보우관은 부지런히 관람해도 최소한 반나절은 꼬박 걸릴 만큼 진귀하고 놀라운 유물로 가득하다. 상하이보우관의 전시실은 1층에 중국고대청동관(中國古代靑銅ㆍ)ㆍ중국고대조소관(中國古代雕塑ㆍ), 2층에 중국고대도자관(中國古代陶瓷ㆍ), 3층에 중국역대회화관(中國歷代繪ㆍㆍ)ㆍ중국역대서법관(中國歷代ㆍ法ㆍ)ㆍ진력인주인명인장관(秦力人朱仁明印章ㆍ), 4층에 가도리소수민족공예관(嘉道理少數民族工ㆍㆍ)ㆍ중국고대옥기관(中國古代玉器ㆍ)ㆍ중국역대전폐관(中國歷代ㆍㆍㆍ)ㆍ명청가구관(明淸家具ㆍ)으로 구성되어 있다. --- p.148~149

스쿠먼(石庫門)과 함께 상하이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화 코드가 있다. 바로 룽탕(弄堂)이다. 집과 집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좁은 골목을 뜻하는 룽탕은 중국 강남 지방의 전통적인 가옥에만 붙일 수 있는 명칭이다.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인 ‘후통(胡同)’, 난양의 ‘쟈다오(ㆍ道)’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룽탕에는 상하이만의 시대적인 배경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룽탕의 모습이 100여 년 동안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징안비에수다. 1920년대에 지어진 3층짜리 붉은 벽돌 주택단지인 이곳은 관광지라고 하기엔 미안할 만큼 자연스러운 삶이 흐르고 있다. 속옷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 밖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그들의 일상을 대변하고 있다. 고작 2차선 도로밖에 안 되는 난징시루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21세기의 불빛이 반짝이고, 한쪽에는 20세기에 멈춰버린 시곗바늘이 똑딱인다. 점점 높아지고 현대화되어 가는 건물들 사이로 이런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 p.164~165

247년에 오나라의 순콴(孫權, 182~252년)이 중위안쓰(重元寺)라는 이름으로 세운 사찰이다. 1008년에 지금의 이름인 징안쓰(靜安寺)로 바뀌었고, 거듭되는 강물의 범람으로 절이 점점 폐허가 되자 1216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이후 19세기 중반까지 번성했지만 1860년에 태평천국운동으로 절은 파괴되었고, 급기야 서구 열강이 상하이를 점령하면서 이곳도 개발 열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징안쓰 앞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1919년에 하천을 덮고 만든 도로가 지금의 난징시루다. 긴 역사만큼 부침이 심했던 징안쓰는 또 한 번의 생채기를 입는다. 1966년 문화대혁명 이후 불상 및 법기들이 훼손되었고, 사찰은 플라스틱 제조 공장으로 활용되었다. 징안쓰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사찰로 돌아올 수 있었고, 10여 년간 복원 공사를 거쳐 1990년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이후에도 징안쓰는 보수 공사가 계속 이어졌고, 고풍스러운 옛 매무새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상하이를 대표하는 사찰로 사랑받고 있다. --- p.172~173

2008년 상하이에 한국의 두 젊은이가 2평 남짓한 작은 분식 전문점을 열었다. 손수 가게를 꾸미고 중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도 연구했다. 서서히 입소문이 나며 손님이 늘기 시작했지만, 창업 8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다시 가게를 차렸지만 사기를 당해 또 문을 닫았다. 이제 그만 포기하려는 찰나, 지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그렇게 다시 시작했고 창업 5년 만에 상하이 중심가 곳곳에 직영점만 10곳을 운영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상하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상하이의 명물로 거듭났다. 그야말로 분식의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베이징ㆍ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장루시우샨지에에 위치한 장상한품은 3호점이다.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가게의 모든 메뉴는 한글이 우선이다. 가게 한쪽 벽에 대자보처럼 써놓은 ‘미친 듯이 노력하고 연구하여 이 자리까지 달려왔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문장이 괜히 뭉클하기까지 하다. 상하이 여행중 문득 고추장이 그리울 때, 뱃속이 느끼할 때 요긴한 약이 될 것이다. --- p.176~177

2008년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상하이에 들어섰다. 높이만 492m에 이르는 101층 규모의 상하이환추진룽중신(上海ㆍ球金融中心)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금융센터로 지어진 이 건물에는 파크하얏트호텔(79층부터 93층까지)도 있다. 상층부에 구멍이 뚫린 외관 때문에 일명 ‘병따개 빌딩’으로도 불린다. 구멍이 뚫린 바로 그 지점에 전망대가 있다. 상하이환추진룽중신의 전망대는 각각 94층ㆍ97층ㆍ100층에 있다. 구멍이 뚫린 상층부 위아래가 바로 전망대다. 423m 지점인 94층에는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는데 여기까지만 올라가서 야경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439m 지점인 97층은 벽과 천장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서 위를 올려다보면 100층 전망대의 바닥이 보인다. 474m 지점에 위치하는 100층은 벽과 바닥의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찔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00층에 서면 그야말로 ‘상하이가 내 발 아래 있다!’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 p.212~213

2006년 10월 쑤저우보우관은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가 설계한 쑤저우보우관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로 유명하다. 이오 밍 페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했고,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쑤저우보우관은 단조로우면서도 섬세하고, 유리와 나무 사이로 스미는 빛을 이용한 구조가 환상적이다. 마치 휴양지에 있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물이 이색적이다. 전시품 구성도 단순함을 극대화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군더더기가 없어서 전시품 본연의 자태가 충분히 살아난다. 쑤저우보우관의 백미는 건물 뒤에 있는 정원이다. 모두 직선을 이용한 지극히 단순한 꾸밈이지만, 중국식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건축물 자체가 작품이어서 건물만 주의깊게 살펴봐도 아깝지 않다. 담백한 건물과는 달리 전시품은 대체로 화려한 편인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 p.246~247

쑤저우 원림(園林)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줘정위안은 중국 관광지 중 최고 등급인 AAAAA급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명나라 때 낙향한 왕헌신(王獻臣)이 원래 사찰이었던 곳을 정원으로 조성한 줘정위안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온 개인정원으로 평가받으며 중국 4대 명원으로 손꼽힌다. 면적만 약 5만여m2인 줘정위안은 동원ㆍ중원ㆍ서원 3구역으로 나뉘는데, 호수가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물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줘정위안의 건물들은 대부분 물가에 있다. 물에 비친 그림자도 자연의 일부요, 작품이라는 옛 사람들의 생각이 참 넓고도 깊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겠지만, 연못마다 커다란 연잎이 가득한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나하나 의미를 담지 않은 요소가 없고 모두 사람의 손으로 만든 정원이지만, 원래부터 이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세련된 풍경이 가히 놀랍다. 특히 줘정위안에는 다리가 많다. 연못과 정자, 정자와 정자를 잇는 수많은 다리는 모두 구불구불 꺾여 있다. --- p.250~251

핑장루는 쑤저우 구시가지의 동쪽 운하를 따라 펼쳐지는 옛 거리로, 핑장(平江)은 쑤저우의 옛 이름이다. 작은 운하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고, 운하를 따라 좁은 길이 이어진다. 길에는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기념품점 등이 빼곡하게 붙어 있고, 해 질 녘 거리마다 불이 들어오면 핑장루만의 운치가 빛을 발한다. 쑤저우는 시가지 전체가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총 길이만 35km에 이르는 직사각형의 인공 운하로 둘러싸여 있어 현재까지도 이 물길을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고간다. 핑장루도 수많은 운하 옆 거리 중 하나로 중국 10대 역사문화거리 중 하나다. 탁한 물과는 달리 새하얀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돌다리와 거리 곳곳의 풍경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핑장루. 세련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빈티지 골목이 멋스럽다. 거리를 걷다 보면 운하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 걸터앉아 빨래를 하고 가재도구를 씻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행자에겐 이국적인 풍경이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삶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 p.256~257

시탕은 강남(江南)을 대표하는 수향(水鄕)마을 중 하나로 상하이에서 90km 떨어진 곳이다. 수향마을의 역사는 6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나라는 중국을 재통일하면서 남쪽과 북쪽 지역의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고, 북쪽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운하를 건설했다.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장장 2천km의 거대한 물길은 그동안 얽혀 있던 여러 강의 지류들을 하나로 연결시켰고, 이 대운하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중심이 되었던 곳이 바로 수향마을이었다. 쌀을 수송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대운하를 곁에 둔 마을이라 덩달아 번영을 누린 수향마을. 하지만 물길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이 나타나면서 마을은 점점 쇠락했고, 시탕을 비롯해서 강남 8진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수향마을은 중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시탕은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러 갈래의 물길이 땅을 나누고 있지만, 수많은 다리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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