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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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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분

: 일과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하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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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64g | 130*200*15mm
ISBN13 9791193063224
ISBN10 119306322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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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손님에게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좋은 기분'을 팔고 싶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가게 <녹기 전에>의 이야기다. 직원 채용을 위해 작성되어 화제가 된 접객 가이드가 이 책의 시작이며 '좋은 기분'을 나누고 선순환되는 세상을 위해 가져야 할 삶과 일에 대한 태도를 풀어냈다. - 자기계발 MD 김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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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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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만족시키고 나아가 우리 사회 자체를 건강하 게 만들 방법, 새삼스럽지만 리테일의 희망은 바로 접객에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 결국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라 믿습니다. 특히 내부 구성원이 같은 가치관을 공유해야 그것이 매끈한 이음새로 외부에 공유될 수 있고, 나아가 사회 전체에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알게 모르게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기분은 씨앗과 같습니다. 가게가 내뿜는 좋은 기분은 반드시 사람들과 사회로 퍼져나가고, 사람들 과 사회의 좋은 기분도 반드시 가게로 돌아옵니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바로 그런 관계를 말합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접객 가이드」중에서

손님만큼이나 손님을 응대하는 사람도 삶의 소중한 순간을 할애하고 있기에 일을 할 때 본인 스스로가‘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좋은 기분’은 상호작용이며, 그런 기분을 만드는 일은 각자의 스타일로 마음껏 발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고유한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무대에서 본인만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성향이나 숙련도에 따라 발현되는 형태가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분을 전달하겠다는 일관된 마음을 품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손님과 자기 자신을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일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 기분 좋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지 못한다면 일은 고작해야 지겹고 귀찮으며 성가신 노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대하는 일을 합니다」중에서

아이스크림은 너무 빨리 녹아서 커피처럼 문화로 자리 잡기 어려운 디저트입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기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이 녹는 속도보다 오래가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쌓여서 매장을 나타내는 하나의 DNA가 되고, 오랜 시간 두고두고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장에 방문한 손님뿐 아니라 SNS로만 〈녹기 전에〉를 접한 분들까지도 저희가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콘텐츠는 아이디어라는 작은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멋진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인 콘텐츠로 만들어 쌓아 올리면 손님들에게 아이스크림 이상의 좋은 기분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역량을 기르는 것은 몹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디어는 손님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위한 뇌 생산 활동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디어, 퇴색된 일상에 윤기를 내는 일」중에서

저는 〈녹기 전에〉가 제품이 아니라 생각과 의식을 파는 곳이자 겨울에 스쳐간 생각들이 발현되는 플랫 폼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브랜드는 반드시 한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업자 등록을 해버린 사람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생각이 가게를 만들어냈고, 또 매년 겨울의 생각이 가게의 뿌리를 키우고 있습니 다. 내공이 있거나 오래가는 가게일수록 구심점이 되는 생각의 뿌리가 건강하고 튼튼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오래 가야만 하는 가게, 세상에 존재할 명분이 분명한 가게가 되려면 특히나 더 깊은 고민과 철학이 필요합니다. 가게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그 뿌리를 튼실히 키우기 위해 우리는 겨울을 쉬어갑니다.
---「겨울나기,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시간」중에서

일반적인 성장의 관점으로는 무작정 가게가 늘어나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훨씬 더 자주 우리 아이스크림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꼭 필요하고 소중한 순간에 아이스크림을 찾기를 바랍니다. 식물의 생장에 비유하자면, 생각보다 많은 식물이 과습 때문에 죽습니다. 너무 많은 물과 영양제가 오히려 생장이라는 방식에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일에서의 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격하게 소비되면 분명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하고, 브랜드의 뿌리마저 물렁해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반면 우리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 정도의 적당한 속도감, 다른 말로 주체적인 속도로 일을 이어가기 위한 개념이 바로 생장입니다.
---「성장이 아니라 생장하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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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직도 이 책의 초고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이 생생하다. 저자가 함께 일할 동료를 찾는 과정에서 쓴 접객 가이드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창업자의 가치관과 일에 대한 생각이 너무 잘 녹아들어 있었다. 경험할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요즘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진짜’를 찾아내어 알리는 일 아닐까? 심지어 그 생각이 ‘좋은 기분’이라니! 저자와 만난 적도 없지만 이 책을 읽자마자 꼭 출간해달라고 출판사에 연락한 이유다. 자기다움을 만들고 싶은 브랜드, 속도나 규모보다 지속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과 삶의 가이드’로 권하고 싶은, 아주 매력 넘치는 책이다.
- 이승희 (브랜드 마케터. 『질문 있는 사람』, 『별게 다 영감』 저자)
타인을 이익과 계산의 관점에서 대하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 한 사람, 한 인연, 한 순간을 대하는 아름답고 고운 태도를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타인을 이용하는 마케팅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이토록 진실하게 인간을 접대하는 마음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무척 드물다. 시간과 아이스크림의 관계서부터, 직업 선택, 손님을 설렘으로 기다리고, 마음을 담아 인사하고 대하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꾸려가는 이야기가 절절한 진심 없이는 써낼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다. 가게에 들어왔다가 나갈 때 손님에게 '더 나아진 기분'을 건네기 위해, 그 짧은 순간에 종합예술이나 연극무대를 펼쳐놓는 마음가짐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진솔함과 섬세함이 좋은 글쓰기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언급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책은 좋은 글쓰기의 표본으로도 손색이 없다. 책을 읽고 나면, 이 드넓은 우주에서 〈녹기 전에〉와 같은 아이스크림 집이 있는 행성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내게 '좋은 기분'을 건네줄 그를 꼭 만나러 가고 싶어진다.
- 정지우 (작가 겸 문화평론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저자)
대충인 듯 아닌 듯 놓인 소품들과 타자기로 친 글자들, 시계 간판만 걸린 작고 오묘한 이 가게에서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 나에게 아이스크림은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는 존재인데, 녹싸 님은 좋은 태도와 좋은 기운, 각기 다른 세계관을 가진 아이스크림들로 찬란한 순간을 선물해 주었다. 이 책은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3만 년쯤 살았던 진지하고 엉뚱한 한 존재가 지구에서 생장하는 법을 배우며 느낀 삶의 태도, 업에 대한 존중, 환대의 마음가짐이다. 책을 읽으며 맹목적이고 초조한 성장이 아닌, 각자의 생김새대로 천천히 더 단단해지는 '생장’일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존재 이유를 중시하는 브랜드, 주변과의 관계를 귀히 여기는 모두에게 『좋은 기분』을 권한다.
- 최소현 (네이버 디자인 & 마케팅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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