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려고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구원하셨다(레 19:1-2).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보배가 되고, 열방의 구원을 위한 중재자로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제1장 기독교인의 존재와 삶의 방식인 십계명」중에서

루터는 십계명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구약 성경을 모두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십계명은 신·구약 성경의 모든 내용을 포괄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제2장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인 십계명」중에서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기본적인 언약 백성의 삶을 제시한다. 십계명은 언약 관계의 본질적 규정들에 대한 포괄적인 요약으로, 그다음에 이어지는 미쉬파팀의 성격과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쉬파팀은 십계명에 기초하여 상세한 범죄 유형과 그것에 상응한 형벌들을 예시한다.
---「제3장 십계명 해석의 원리」중에서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주기로 언약을 맺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그 언약을 기억하사, 그들을 빼내며, 건지며, 구속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제4장 / 십계명 서언 :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제1계명에서 “내 앞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고 말씀하신다. 구약성경에서 “다른 신들이 있다.”라는 표현은 “다른 신들에게 예배를 드린다.”라는 의미이다. 제1계명은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임을 강조한다.
---「제5장 / 제1계명 :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중에서

두 번째 계명은 “하나님을 어떻게 경배하고 섬길 것인가?” 즉, 하나님께 드리는 합당한 예배의 방법에 대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제2계명에서 하나님을 대신하는 어떠한 형상이나 우상을 만들지 말며 또 그것들에게 절하지도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도 말라고 명령하신다.
---「제6장 / 제2계명 :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라」중에서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예배나 기도를 의미한다. 창세기 4:26을 보면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라고 말씀한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기도 생활에 대한 관용적 표현이다
---「제7장 / 제3계명 : 여호와의 이름을 명령되게 부르지 말라」중에서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은 단순히 율법적 명령이기 때문이 아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인 동시에 죄로 인해 죽었던 나를 구원하신 구속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그래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라면 당연히 제4계명을 지켜야 한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삶으로 드러내는 신앙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제8장 / 제4계명 :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라」중에서

제5계명은 인륜, 즉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가 아니라 지엄하신 하나님의 명령이다. 인륜을 어기면 손가락질하고 비난은 할 수 있으나 책임을 물어 처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제5계명은 지엄하신 하나님의 명령이며, 미쉬파팀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를 매우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제9장 / 제5계명 : 부모를 공경하라」중에서

죄로 인해 제한된 힘과 제한된 능력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자기의 제한된 자원을 늘리는 방법은 첫째, 다른 사람의 자원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 그래서 결국 죄인 된 인간의 역사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가 되어버렸다. 자기의 자원을 늘리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의 것을 몰래 도둑질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자기의 시간과 자원을 늘려가는 것이다. 따라서 도둑질은 원죄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제12장 제8계명 : 도둑질하지 말라」중에서

십계명 제9계명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제9계명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교훈이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되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제13장 제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중에서

우리는 모든 탐심을 물리쳐야 한다. 이 탐심은 모든 죄악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탐심은 하나님을 향해 죄를 범하게 만들고, 탐심은 이웃을 향해 죄를 범하게 만든다.
---「제14장 / 제10계명 :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중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감당하는 방법까지도 알려 주셨다. 그것이 바로 십계명이다. 이 십계명을 지켜 행함으로 우리는 이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삶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복음을 전하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이 책은 십계명 해석의 원리와 실제에 관한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듣고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책으로 기록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언약서이다. 언약서는 십계명(출 20장)과 율례들(출 21장-23장)로 구성되어 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에 대한 핵심적이고도 함축적인 규정이다. 율례들은 십계명을 날마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해야 하는가를 하나님께서 직접 풀어 설명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책은 십계명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보다는 십계명과 율례의 관계를 통해서 각 계명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십계명의 순서에 따라 첫째, 십계명 각 계명(출 20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둘째, 율례들(출 21장-23장)을 중심으로 각 계명에 함축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셋째, 성경적 문맥에서 십계명과 율례들의 의미를 확장하여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간략하게 제시하였다.<br/><br/>십계명은 구원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십계명은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한 삶의 지침이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십계명과 율례들을 알아야 하고 또 지켜 행하기를 힘써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복음 전파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목회자들이나 신학에 입문하는 신학생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모든 성도를 대상으로 쓰여졌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십계명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순종함으로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을 잘 감당 할 수 있기를 바란다.<br/>- 서문에서 발췌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드러내 주심에 감사하면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권오윤 교수님께서 이번에 좋은 책을 출간해 주셨습니다.이 귀한 일에 감사드리면서, 이 책의 귀한 점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째로, 이 책의 구조가 너무 귀합니다. 이는 십계명에 대해서 연구하신 구약 교수님께서 그것을 폭넓은 논의 속에서 제시하시되, 기본적으로 하나님에 의해서 구원함을 받아 “왕 같은 제사장”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성경신학적이고, 개혁신학적입니다. 이 두 가지는 본래 같이 가는 것입니다. 근자에 이를 떼어 놓으려는 시도들이 많은 가운데서 권 교수님께서는 역시 뛰어난 구약학자이면서 역시 개혁신학에 충실하신 분임을 잘 드러내고 계십니다. 성경신학적이며서 개혁신학적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잘 읽고 그 내용을 즐기면서, 동시에 이와 같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교회에 성경신학적 사유와 개혁신학적 사유가 가득하기 바랍니다.

둘째로, 이 책을 모든 성도들이 읽도록 하기 위해서 권 교수님께서 그런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쓰셨지만, 이 책은 구약 학계와 신약 학계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을 잘 의식하면서 그 모든 논의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못된 방향을 가지 않도록 잘 유도하시는 귀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의식 있는 독자들은 학계가 어떤 점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데 그 속에서 배울 것은 무엇이고,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잘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그러면서도 이 책은 매우 실천적입니다. 계속해서 지금 여기에 있는 신약의 성도들이 과연 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잘 논의하고 계십니다. 그런 점에서 이는 종교개혁자들과 그 후예들의 지속적인 논의의 노선을 잘 계승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권 교수님의 안내를 잘 따라서 이 세상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잘 의식하고, 과연 그렇게 살아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고 유익을 얻기를 바라면서, 이 책과 창세기에 대한 논의로 신학적 저술을 시작하신 권 교수님의 앞으로의 활동에 주께서 힘주시기를 바라면서 짧은 추천의 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