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선택의 기준은 최종 결정권자도, 직원 과반수의 취향도 아닌 구매자의 취향이어야 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컬러를 결정해야 할 일이 많다. 최적의 선택을 위해 우리는 컬러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 p.16
컬러 선호도에 대한 남녀의 차이를 논하기 이전에 컬러를 인식하는 것부터 남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크림슨(crimson), 스칼렛(scarlet), 레몬, 바나나, 라임, 모스그린(moss green), 라벤다, 마젠타, 튀르쿠아즈(turquoise), 틸 블루(teal blue) 등의 색조를 구분할 수 있다면 남성은 레드, 블루, 옐로, 그린, 퍼플 등의 컬러 정도만 구분한다. --- p.28
미국 ABC뉴스에서 방송된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다. 아무 맛도 향도 없는 젤리에 컬러만 첨가해 맛을 평가하는 실험이었다. 레드, 옐로, 그리고 아무 컬러가 없는 3가지 타입의 젤리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먹어보도록 한 후 컬러별로 무슨 맛이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레드는 딸기 맛이나 체리 맛, 옐로는 레몬 맛이 난다고 했다. 레드가 다른 컬러의 젤리보다 더 달고, 옐로는 더 시다고 대답했다. 인간의 뇌는 레드 컬러를 단맛과 연결짓는다. 옐로는 신맛, 그린은 시큼털털한 맛, 퍼플이나 어두운 컬러는 상한 맛과 연결짓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대체로 파란색 과자 봉지보다 빨간색 과자 봉지를 집어 든다. --- pp.50~51
일상에 활용해볼 수 있는 컬러 심리 요법도 있다. 블랙은 시니어가 멀리해야 할 컬러다. 검은색 옷은 몸에 좋은 태양 광선을 모두 흡수하여 우리 몸속으로 전달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노화를 촉진한다. 태양 빛은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와 자율 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자극해 신체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흰색 옷은 몸에 좋은 모든 컬러의 파장을 그대로 투과시켜 우리 몸에 전달해주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흰색 옷을 입으면 효과적이다. --- p.58
왠지 비싸 보이는 제품 컬러의 비밀은 바로 그레이다. 컬러 톤의 분류에서 그레이를 더하면 탁한 느낌이 드는 톤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탁색들이 고급감을 만드는 핵심이다. 크게 3가지 단계의 라이트 그레이, 그레이, 다크 그레이가 명도 차이를 만들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한다. 보통은 명도가 높은 컬러보다는 낮은 컬러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가장 명도가 낮은 블랙이 최고급감을 나타낸다. 그레이시 톤의 컬러는 고상하고 기품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 p.95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고객이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특정 브랜드를 인식하고, 선택하고, 확신하도록 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디자인은 전략적으로 사용된다. 컬러는 고객이 어떤 브랜드를 차별화된 이미지로 인지하고 구매 결정을 하고 충성도를 갖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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