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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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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 글로벌 경제를 뒤바꿀 신소비권력의 출현과 거대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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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60g | 152*225*18mm
ISBN13 9791162543405
ISBN10 11625434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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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가 도래하면 우리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문화적으로는 노인층과 청년층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커짐으로써 우리의 정치, 기술 그리고 생활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급속도로 와해되어가는 농촌 공동체의 수많은 노인이 현대식 생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상황도 우리 가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하지만 노인 그룹의 성장은 한편으로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자율적인 소비자들의 욕구를 적절히 충족함과 동시에 제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하고,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고령층 근로자들의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제1장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슈퍼 에이지」중에서

모든 새로운 시장에는 개척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유스 마켓도 다르지 않다. 1945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마케팅 조사 기업 길버트 틴에이지 서비스(Gil-Bert Teen Age Services)의 설립자 유진 길버트(Eugene Gilbert) 그리고 1944년 10대 소녀들을 위해 창간된 최초의 잡지 [세븐틴](Seventeen)의 설립자 겸 편집장 헬렌 밸런타인 (Helen Valentine)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유스 마켓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길버트와 밸런타인은 모두 틴에이저라는 새로운 그룹의 존재를 포착해서 이들을 어린아이나 성인과 전혀 다른 독특한 집단으로 인식한 데 대해 세간의 칭송을 받는다. (중략) 이런 사실들이 암시하는 바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때까지 기업들이 어린이, 성인, 노인이라는 집단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마케팅과 광고는 노동 연령층에 속한 성인들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이 구매력을 지닌 유일한 집단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길버트와 밸런타인은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중대한 전환의 장(場)을 창조한 셈이다.
---「제3장 젊음이라는 신화」중에서

이렇듯 건강한 습관,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 과학적 발전 등이 합쳐진다면, 앞으로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일부 열렬한 장수 연구 지지자들은 인간의 수명을 수십 년 정도 늘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수명이 연장될 거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그때가 언제일까? 10년 뒤? 20년 뒤? 또는 50년 뒤? 만일 노화라는 현상을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UN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획기적인 과학적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다음 세기에 인류의 평균수명은 선진국에서 100세에 달하고 개발도상국에서도 90세에 근접할 거라고 한다.
---「제4장 장수를 얻은 사람들」중에서

그러나 사회가 불평등할수록 신분 상승은 어려워지며, 특히 BIPOC(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유색인종)와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등을 포함한 기타 성 소수자)처럼 전통적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집단은 그 점에서 더욱 불리하다. 다시 말해 인종, 성, 성적 취향 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편견 탓에 빈곤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건강을 해친 사람들은 노후에 안락한 은퇴 생활을 누릴 확률도 매우 낮다. 하지만 노년기의 부와 성공에 대해 여전히 이 나라를 지배하는 서사는 노인들(특히 백인 노인들)이 미국의 국부(國富)를 좌지우지하면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미국에서 55세 이상 인구의 29퍼센트는 은퇴 시기를 대비한 저축이 한 푼도 없고 나머지도 저축액이 매우 적다. 65세가 넘는 미국인 중 1,500만 명 이상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 즉 평균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200퍼센트 이하(2021년 현재 1인 가구 기준 연간 2만 5,760달러)에 해당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그들은 치솟는 주택 임대료와 의료비, 부족한 영양 공급,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 줄어드는 은행 잔고, 뒷걸음치는 사회적 지원, 일자리 상실 등에 시달린다. 이런 사람들이 노년기를 대비해 저축을 하고 편안한 은퇴 후 삶을 누리기는 점점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 빈곤선을 살짝 넘는 위치에 놓인 노인들도 삶에서 큰 재난이 한 차례만 닥친다면 그동안 밝았던 경제적 미래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
---「제5장 황금 노후는 없다」중에서

연령 차별이란 인권법이 지향하는 취지와 반대로 사람들을 오직 나이라는 기준만으로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대개 이런 차별적 행위는 다른 종류의 차별에 비해 사회적으로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피해를 입는 당사자에게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인권 관련 논의에서 연령 차별의 문제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이 사안이 오직 일부 시민(즉 나이 든 사람)에게만 장애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에이지즘, 즉 나이를 기준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고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는 일의 칼끝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연령이 높은 구성원들을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남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생각 없이 던지는 ‘건망증은 노화의 신호’ 같은 농담, 안티-에이징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우는 제품, 노인을 무시하거나 어린애 취급하는 태도, 나이 든 사람들은 판단력이 떨어지고 기술이 부족하다는 선입견 그리고 단순히 젊은 사람을 선호하는 성향 등은 모두 에 이지즘의 단편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제6장 에이지즘에 잠식된 사회」중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줄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 나서기 마련이다. 그중 대부분이 건강과 관련된 물건이다. 요즘에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자신의 생체 정보를 관찰함으로써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좋은 식습관이나 운동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통해서도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신체적 쇠퇴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중장년 및 노년층 고객으로 일부 기업은 앞선 세대까지만 해도 마치 공상과학 소설처럼 여겨졌던 혁신적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중략)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미국의 어느 인구통계학적 집단에 비해서도 애플 장비에 더욱 많은 돈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이런 건강 관련 측정 및 관리기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그들이 아들딸, 손자 손녀, 증손자녀들에게 이런 장비를 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기업들은 시장에 수많은 고령층 소비자가 명백히 존재하며 그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핵심적인 구매결정을 내리면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8장 새로운 기회의 시대」중에서

기업들은 슈퍼 에이지의 전략 기반을 3개의 다리가 달린 의자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 다리는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관행이고, 두 번째 다리는 연구개발, 디자인, 혁신 그리고 세 번째 다리는 마케팅과 광고다. 현명한 조직은 회사가 직원들을 채용하고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관행에 세대적 다양성이 부족하면 고령자 포용적인 혁신 조직이나 디자인 조직을 구축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회사의 마케팅 및 광고 전략이 연령 차별적 편견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3개의 다리 중 어느 하나라도 불안정한 모습으로 세대적 다양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전략은 속절없이 붕괴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고령층 직원을 채용 및 유지하는 데 실패한 조직은 제품의 수명주기 전체에 걸쳐 세대의 사각지대를 곳곳에 만들어낼 수 있다.
---「제9장 노인들을 일터로」중에서

엘더노믹스의 범위는 매우 넓으며 50세 이상 인구의 욕구와 필요사항은 획일적인 접근방식으로 충족하기에 너무도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욕구와 성향이 비슷한 소비자들을 한데 묶는 ‘삶의 단계’ 기반의 분류 방식이 더욱 효용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각 국가의 정부는 오직 장수 경제의 참가자들(50세가 넘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소비자의 세대적 다양성을 활용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소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 이야기의 핵심은 장수 경제라는 개념에 대한 세간의 기본 전제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장수 경제를 엄청난 공공지출, 부채, 무급 또는 비금전적인 기여 등에 기반을 둔 특별한 종류의 경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정년퇴직 제도를 없애고, 풍부한 경험과 오랜 근로수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업무 환경을 창조하고, 혁신가나 기업들의 활약을 통해 모든 사람을 나이에 관계없이 최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공동체를 조성한다면 이 나라는 더욱 부유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제11장 엘더노믹스가 온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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