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컴퓨터는 노트북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알람시계, 로봇 청소기 등 여러 스마트 제품에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도 해 주지만 때로는 짜증 나게 하는 이런 장치들의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컴퓨터 공학 분야의 필독서로서 많은 독자를 열광하게 만든 《CODE》가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맞춰 새롭게 개정되었습니다. 컴퓨터 내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은 잘 짜인 일러스트와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통해서 컴퓨터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손전등, 검은 고양이, 시소, 폴 리비어의 질주를 통해서 컴퓨팅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인간의 독창성과 소통에 대한 충동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모든 전자 장치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br/><br/>이번 개정판에서는 모든 스마트 기기의 심장이자 단순한 기본 연산들을 결합시켜 가장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중앙 처리 장치에 대해 비트 단위와 게이트 단위까지 구석구석 깊숙이 탐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보조하는 웹사이트인 CodeHiddenLanguage.com을 만들어, 이 책에 나오는 주요 회로들의 동작을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함으로써 해당 회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시계의 단순한 똑딱거리는 소리부터 전 세계 인터넷의 윙윙거리는 소리까지, 이 책은 디지털 혁명의 본질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새로운 장들이 추가되었습니다.<br/><br/>18장 시계를 만들어 봅시다<br/>21장 산술 논리 장치<br/>22장 레지스터와 버스<br/>23장 CPU의 제어 신호들<br/>24장 점프, 루프, 그리고 호출<br/>28장 월드 브레인

추천사를 쓰고 있는 지금, 저는 무척 흥분됩니다.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옮긴이의 글'의 첫 문장이 너무나 적절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CODE》가 돌아왔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개발자가 찰스 펫졸드를 스승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분만큼 글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준 사람도 드물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이 책 《CODE》는 최고입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동작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만큼 추상화되고 복잡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컴퓨터의 등장 배경과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도 《CODE》는 가장 탁월하고 독창적입니다. 《CODE》는 필독서를 넘어서는 하나의 명작이자 보물입니다.

《CODE》는 추상화 수준을 낮춰서 비트와 바이트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매끈한 플라스틱 케이스 뒤에 숨어 있는 컴퓨터의 비밀을 하나씩 캐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재미와 지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문제 해결 역량도 한 단계 높여보기 바랍니다.

저에게 《CODE》는 계시와도 같았습니다. 제게 말을 건네는 첫 번째 프로그래밍 관련 책이었습니다. 이야기로 시작해서 다양한 비유를 한층 한층 쌓아 올려 코드뿐 아니라 시스템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코드와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인 동시에 시스템적 사고와 추상화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번개를 주입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마법의 실리콘 바위 사이에 보이지 않은 수많은 계층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알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