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등장해요. 엄마를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존재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자기 자신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을 찬찬히 거치면서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지요. 그래서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자존감이 부쩍 성장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책은 아이의 시선을 따라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꽤나 흥미롭답니다. 우스꽝스럽고 엉뚱하고 재미난 그림과 시시때때로 바뀌어서 종잡기 어려운 아이의 감정이 맞물려 마치 신나는 모험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거든요.
지구와 나
인류와 지구, 그중에서도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최초의 생명이 태어나기 전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구에서 생명은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생명체가 왜 진화하고 멸종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지요. 그렇다고 도감을 보듯 지루하고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아요. 대학에서 사회 인류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와 시를 쓰는 작가 엘리 울라드는 『지구와 나』에서 유구한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신비로움을 마치 옛이야기 들려주듯 쉽고 부드럽게 서술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그림 작가 도리엔 브라우버르스는 수채화와 잉크로 지구의 경이로운 순간을 아름답게 포착해 그려 내고 있지요.
수많은 아기 돼지와 아주 크고 나쁜 늑대 한 마리
〈아기 돼지 삼 형제〉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월트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 영화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질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떠돌던 것을 18세기 후반에 조지프 제이콥스가 책으로 엮어 냈어요. 그리고 1933년에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지요. 그 후로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모티브로 한 책과 만화 영화, 게임, 동요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왔답니다. 그렇다면 원래는 어떤 이야기였을까요?
고릴라 아빠의 숲속 구둣방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잠시도 쉴 짬 없이 구둣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은 곧장 가족을 위해 일터에서 하루 종일 부지런하게 일하는 우리네 아빠(혹은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요. 아기 고릴라는 어떤 신발이 갖고 싶은 걸까요? 책장을 찬찬히 넘기다 보면 그 비밀이 밝혀지는데요. 그다음에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저 일에만 빠져 있는 줄 알았던 아빠의 마음이 환하게 드러나거든요.
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외딴 산골 마을에 호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어요. 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찾아 왔어요! 다람쥐는 매일매일 호두를 따 먹고 남는 건 땅속에 심었답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서 봄이 되었어요. 우아! 다람쥐가 심어 둔 호두에서 싹이 난 거 있지요?
초원을 잃어버린 말
나는 머스탱이에요. 푸르른 초원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며 살았지요. 그때만 해도 무언가가 엄마와 나를 갈라놓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게 나타났어요. 엄청나게 크고 빨간 회오리 새 말이에요. 그 새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무서웠어요.
그림 그리는 토끼
‘너’와 ‘나’가 ‘우리’가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도 섬세하게 표현해 낸 그림책이에요. 너무나도 매혹적인 스테판 풀랭의 그림을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면서, 작은 힘들이 모여 큰일을 해내는 ‘연대’의 순기능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넌 내가 안 보이니?
루카스는 내 단짝 친구예요. 나는 루카스랑 온종일 같이 놀아요. 우리는 정말정말 친하거든요. 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른 것투성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생겼어요! 친구 만들기에 서툰 아이들을 위한 관계 맺기 그림책!
네 생각은 어때?
우리가 시민으로서의 행동, 사상, 재산,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켜 ‘시민권’이라고 불러요. 이러한 권리는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혹시라도 권리를 침해당했을 때에는 “이건 내 권리”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권리가 무엇이며,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지요. 《네 생각은 어때?》는 바로 그 권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민주주의 그림책입니다
불을 꺼 주세요
시적인 운율로 밤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또한 여우와 동물 친구들의 시선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빛 공해의 심각성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지요. 여기에 수전 레이건의 투명한 수채화 기법의 삽화는 밤하늘 아래 자연광을 통해 보이는 것들의 신비로움을 묘사해 그림책에 서정적인 정취를 더한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무시하고 인간의 편의만을 생각하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되는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