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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 고전은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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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 고전은 내 친구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고전 읽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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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18g | 152*225*20mm
ISBN13 9788950954758
ISBN10 895095475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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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진훈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연세대 재학 시절 최고의 석학 한태동 박사로부터 10여 년에 걸쳐 동서양 사상사를 비롯해 현대수학, 물리학, 경제학, 예술 분야 등을 통해 인지구조분석을 가르침 받았고, 이를 뇌 과학과 연결하여 독자적인 뇌 인지 분야를 개척했다.
뇌 인지 모델에 기초하여 뇌의 작동 원리(BOS)를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의 뇌를 4,09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특히 뇌 적성 검사 보시(BOSI)는 27만 건이 넘는 임상 실험을 통해서 기존의 적성검사로는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의 행동 양식의 원인까지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고난 적성과 후천적 성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뇌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뇌 기반 교육, 뇌 개별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및 잡 매칭, 기업의 뇌 기반 조직시스템 설계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들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 MSC브레인컨설팅 대표,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책임교수, 칭화대 국제창의성센터 소장, 창의공학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는 『아이 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창의 퀴즈 100』이 있다.
저자 : 김혜진
MSC브레인컨설팅의 뇌 인지 개발 연구소장으로, 지난 10년간 MSC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초등학생을 위한 생각놀이 ‘브레인댄싱’, 사고력창의력계발을 위한 ‘DNA’, ‘RNA’, 중고등학생 대상의 고전 위주 영재교육 프로그램 ‘CLASSIC’, 창의융합사고력 개발을 위한 ‘통합논술’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MSC의 읽기능력검증과 구술능력평가, 논술능력다면평가 등 평가 도구 개발을 주도했다. 연세대 코칭아카데미에서 강의한 바 있으며,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의 ‘도전! 창의퀴즈왕’, ‘고전은 내 친구’ 코너 집필을 맡아 왔다.
조선일보, 연세창의공학연구원이 주최한 ‘제1회 창의퀴즈대회’의 프로젝트매니저로서 대회를 조직 운영했고, 사비나 미술관에서 진행된 ‘브레인전’의 콘셉트 기획 및 콘텐츠 구성에 참여하였다. 현재 안진훈 박사와 함께 학생 및 성인의 통합사고력 개발과 뇌인지 기반 컨설팅과 코칭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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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 Toynbee)는 우수한 민족이 위대한 문명을 일으킨 것도 아니요, 지정학적 환경이 좋은 민족이 큰 문명을 이룬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문명의 발전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민족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머리 좋은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요, 집안이 좋은 아이가 출세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디딤돌’로 여겨 이를 딛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아이가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경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험 부담이 적으면서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실 어려운 책을 읽으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역경을 견디는 힘이 없는 아이는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도전하다 보면 역경지수가 차츰 높아집니다. 이것은 마치 힘도, 실력도 없는 새내기 씨름 선수가 힘센 장사들과 자주 대결하다 보면 힘과 기술이 느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번번이 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다리 근육이 강해지고 팔에 힘이 올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_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어야 할 고전 티칭 가이드(12쪽)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마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프로메테우스는 이성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이고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우둔하고 충동적이며 계획성이 없는 인물)와 같아요.
블라디미르가 벗었다 썼다 하는 ‘모자’는 바로 ‘생각’을 뜻해요. 한마디로 블라디미르는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사고 지향형 인간’인 거죠. 반면 에스트라공의 ‘구두’는 ‘행동’을 뜻하고 에스트라공은 에피메테우스와 같은 ‘행동 지향형 인간’을 대표해요.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행동이 앞서는 사람과 깊이 생각하며 몇 수를 내다보는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아마 말은 하고 있어도 대화가 통하지는 않을 거예요. 세상을 인식하는 수단 자체가 다르니까요. 이렇게 서양 사람들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보면서 익히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 속 두 형제의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떠올렸던 거예요.
_인간은 희망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존재(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중에서(56쪽)


‘위대하다’고 불리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산 사람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인정할 만큼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을 ‘위대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도 위대함을 찾아 작은 영웅으로 부르곤 해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개츠비는 우리 눈에 전혀 위대하지 않아 보일 수 있어요. 개츠비의 삶은 사실 바보나 못난이의 삶에 더 가깝거든요. 그런데 작가 피츠제럴드는 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을까요? (…) 그에게는 합리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면이 많지만 옛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순수함이 있었기에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죠. 이처럼 순수성을 추구하는 정신은 미국을 움직이는 큰 힘 중 하나입니다.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부호들은 일생의 마지막을 기부에 열중합니다. 이들의 모습은 돈이나 권력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원대한 이상에 이르려 한다는 점에서 개츠비와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사회는 ‘위대하다’는 말에 인색합니다. 한 사건을 볼 때 이면까지 보는 넓은 시각을 가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때로는 장점에 주목할 필요도 있어요. 장점을 부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그 사회의 롤 모델이 됩니다. 우리 사회도 ‘위대한’이란 말을 자주 붙여 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부터, 지금부터 주변의 작은 영웅을 만드는 것이 시작이겠죠.
_위대한 개츠비가 정말 ‘위대했던’ 이유(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169~172쪽)


영수는 아빠를 정말 좋아해요. 영수가 원하는 것을 다 사 주니까요. 장난감은 물론이고 맛있는 과자, 게임기 등 아빠는 영수의 눈빛만 봐도 영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다 사 줬어요. 영수가 “아빠, 친구 생일선물을 사야 해요.” 하면 언제든지 아빠는 필요한 것 이상으로 돈을 줬어요. 영수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영수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아빠는 영수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어요. 그러자 영수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아빠가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나한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빠는 필요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돼요.

영수는 아빠를 정말 좋아했던 걸까요? 자신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척척 사 주시기 때문에 아빠를 좋아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영수처럼 아빠를 대했다면 아빠를 아빠 그 자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요구를 들어 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대한 거예요. 한마디로 아빠는 나의 현금지급기, 곧 ATM이 돼 버린 것이죠.
카프카는 이처럼 현대인들이 다른 사람을 자신의 욕구를 채워 주는 하나의 대상, 또는 수단으로 대하는 것을 경계했어요. 그러면서 사랑으로 똘똘 뭉쳐야 할 가족 간에도 상대방을 그 자체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수단으로 대하는 슬픈 현실을 고발했답니다.
_아빠는 ‘현금지급기’(프란츠 카프카, 『변신』) 중에서(208~209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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