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보는성품마음으로 육신과 생각을 세상의 사물처럼 바라보고 누리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생로병사하고 생주이멸하는 무상한 존재가 아니라, 일체의 주인임과 동시에 일체를 초월한 영원한 대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p.25

이 편지를 못다 쓴 까닭은 네가 너무나 빨리 세상을 떠나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이 못난 아재의 어리석음 때문이구나.
단 몇 줄이라도 전해 볼 것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한 마디도 못 전했구나. 진정 무심함은 아니었건만 어찌 그리 보내야만 했는지 미안하다.
너 떠난 뒤 때 늦게 편지를 다시 써 내려가는 못난 아재의 심정 이해하길 바란다. 너처럼 지금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부디 행복해라.---p.32~33

보는성품마음은 육신과 생각에 의식을 펼치고 있음으로서 육신과 생각과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는성품마음이 육신과 생각으로부터 의식을 거두어들인다면, 육신과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 그 영원한 대 자유의 실상을허공과 한 몸임을 증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는성품마음은 육신과 생각으로부터 쉽사리 의식을 거두어들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는성품마음이 육신과 생각으로부터 의식을 거두어들이는 힘보다 육신과 생각의 중력업력이 끌어당기는 힘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p.65

육신세상에 되돌아온 목적을 분명히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떠한 존재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든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목적은 전생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것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되돌아온 목적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목적과 반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삼독심에서 깨어나지 않고서는 육신세상을 진정한 속죄의 장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삼독심에서 깨어나십시오! 삼독심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또다시 속죄의 장이 아닌 범죄의 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p.95~96

공부 중 일체의 역경계마장를 스스로 척파할 수 있는 방편은 오직 화두참구뿐입니다. 화두를 제외한 대상이나 그 생각이 그 무엇일지라도 일체가 역경계마장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약 어떠한 경계에 부딪쳐 공부가 진척되지 못하거나, 혹시나 공부를 마쳤다는 생각이 들 때는 지체 없이 선지식善知識에게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지체하게 되면 그 경계에 대한 생각이 굳어지게 되어 결국 벗어날 수 없는 경계에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