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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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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 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목영롱 | 들녘 | 2021년 0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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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34g | 130*200*20mm
ISBN13 9791159256097
ISBN10 1159256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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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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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은 내게 상처였지만, 엄마라는 약자의 입장에 서보게 되었던 드문 경험이기도 했다. 나 역시 대다수 여성들처럼 출산이 무엇인지,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 모든 과정을 겪었고,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러는 사이 정말 많이 당황하고 많이 놀랐다. 대학을 나오고, 석사 학위를 따고, 전문직을 얻고, 수많은 것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나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지했다는 자각과 후회가 뒤늦게 나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출산은 몸소 겪기 전까지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 이야기다. 어쩌면 “출산 이후에야 출산을 알게 된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절망했던 또 하나의 문제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아픔과 상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인지, 무엇이 달라졌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정확하고 섬세하게 담아낼 언어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고, 엄마 되기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엄마가 된 다음 나는 비로소 고민과 갈등의 종합선물세트를 손에 들고 전전긍긍하는 낯선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출산 전에 나는 내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 인류라고 생각했다. 나는 인간이지 ‘여자’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언제나 ‘보편 인류’였다. 40년 가까이 여성으로 살아왔고 수많은 ‘치마’를 입어왔지만 나는 내가 여성임을 자각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은 머리를 후려치며 “너는 여자야.”라고 말해주었다. 이 깨달음은 정말 굉장한 것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치마를 입고서도 자신을 ‘보편 인류’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긴 인생에서 십 개월간의 임신 경험과 며칠 동안의 출산 경험이 나를 비로소 ‘여성’으로 자각하게 해주다니! 이 간극에 대해 나는 오래 고민했다. 이 의문은 출산 이후 세상과 불화했던 나의 내면과 직접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우주 보편의 진리라고 여겼던 남성 중심적 텍스트에 내 삶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세상의 보편 진리라고 하는 것이 남성적이었음을, 남성이 늘 세상의 기준이자 보편이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결코 ‘보편 인류’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여인이여, 엄마가 될지어다」 중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어떤 불이익을 줄지 환자는 알 수 없고 증명할 수도 없다. 다만 의사의 심기를 건드렸을 때의 치명적 위협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할 뿐이다. 의료 취약 지역에서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더욱 수직적이며 고압적이다. 하지만 임산부 편에서는 결코 덤덤하게 지나칠 수 없다.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의 목숨까지 무려 두 명의 목숨이 걸린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우 임산부는 가장 보수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여성의 출산은 모험을 감당해도 좋을 이벤트가 아니다. 실패가 허용될 수 없다. 여성의 출산은 전쟁터에 나가 꼭 이겨야만 하는 대결이다. 실패는 산모 또는 아기에게 치명타를 입히거나 극한의 경우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좀 더 친절한 병원을 찾거나 ‘자연주의 출산’ 등 개인의 철학과 일치하는 병원에 접근하는 일은 대다수 임산부에게 어려운 일이다. 좀 더 비싸고 좋은 병원은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다. 비용 문제로 일반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출산 과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예비 산모가 주도적으로 출산의 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른바 출산에도 경제의 원리가 적용되는 셈인데,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건강 형평성이 실제로 가장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안 중 하나다.--- 「임산부의 마음」 중에서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임신을 했지만, 업무는 평상시 그대로였다. 내 일이 줄면 동료의 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 일을 대신 맡겼다가 민폐라며 욕을 먹느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감당해야 했다. 임신을 하면 법적으로 ‘모성 보호’ 차원에서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었지만 현실은 ‘야근이나 안 하면 다행’이었다. 나는 임신 중 입덧, 체력 저하, 집중력 저하로 괴로워하며 직장업무를 수행했는데, 그 와중에 남발한 업무적 실수로 내 업무와 관련된 이들에게도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실망과 후회를 안게 되었다. 아무리 법으로 임산부를 보호한다고 해도 현실 속 직장의 문화, 인식, 시스템이 그 법을 수용하거나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저출산 논의는 삽질일 뿐이다.--- 「임신, 그 무거움에 대하여」 중에서

지난 세기에 비해 21세기 여성의 삶을 보면 사회생활 진출이 활발해졌고, 특히 교육이나 문화, 공공분야에서 활약이 눈부시다. 근대 산업혁명 시기처럼 여성이 남성에게 공부할 기회를 양보해야 하는 일도 거의 없고, 교육 현장에서도 여학생과 남학생은 평등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직장에 들어가거나 독립하는 데도 더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 서글픈 현실은 평등이라든가 여성의 권리에 관한 모든 현실적인 논의가 ‘딱 여기까지’라는 사실이다. 거의 모든 여성주의 논의는 여전히 ‘어떤 엄마’의 희생을 먹고 자라 그 위에서 싹을 틔우고 있으며, 평등에 대한 열렬한 주장은 회사 문이 아니라 우리 집 문 앞에서 더 극적으로 멈춘다.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여성주의든 평등이나 자유에 대한 권리 주장이든 자본을 도구로 한다. ‘결혼·임신·출산’이라는 ‘만렙’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자기 삶의 질이 극명하게 구분되는 것을 절감하는 것 또한 자본에 의해서다. 자본의 혜택을 받는 여성은 이 같은 3종 세트를 ‘종합선물세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곤고한 여성에게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종합고문세트’가 될 수도 있다.--- 「엄마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중에서

‘불임’의 의학적 정의는 결혼한 커플이 정상적 관계를 가졌을 때,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불임 예방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환자’가 된 여성의 의학적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은 불임 클리닉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불임 여성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그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불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요소, 사회적 요소 등 종합적인 환경 요인을 간과하게 만든다. (……) 시험관 시술의 존립은 자연 임신이 되지 않는 여성에겐 새로운 족쇄다. 시험관 수술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하는 여성에게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여성’이라는 올가미를 씌우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사회처럼 가족주의가 짙은 곳에서 여성들은 시댁이나 남편의 은근한 임신 종용 혹은 무언의 압박을 견뎌내기 어렵다. 거절할 때마다
죄책감이나 죄의식에 사로잡혀야 하고, 시험관 시술에 응할 경우 정확히 언제까지 몇 번이나 시도해야 하는지 한계도 분명하지 않다. 당사자인 여성은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불안과 초조를 경험하면서 죄의식에 시달려야 한다.
--- 「출산 테크놀로지와 여성 인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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