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파트 I 『당신의 건강(Your Health)』과 파트 II 『컨트롤로지를 통한 삶의 회복(Return to Life Through Contrology)』은 필라테스를 창시한 조셉이 직접 집필한 유일무이한 책들이기 때문에 필라테스 전문가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필라테스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의 파트 I과 파트 II를 읽어 보길 권한다. 1934년과 1945년에 각각 쓰인 이 글을 읽다 보면 필라테스 운동의 기초와 철학을 이해할 수 있고, 건강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는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 p.5~6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신문과 잡지, 방송에서 건강 관련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접합니다. 건강해지려면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는지, 심지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론과 주장을 쏟아 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다양한 의견에 오히려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 주장들이 서로 상충할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실제 생각과 방법론에 일치하는 것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 p. 29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수년간 말 못 할 고통을 침묵 속에 견디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건강을 소진하며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그 사이 당사자와 가족들은 그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었지만, 일반 대중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잘못된 건강 이론의 희생자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죽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유족이 되며, 친구들은 몹시 슬퍼하고,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
--- p.44
온전치 않은 몸에 ‘깃든’ 온전한 마음(50%의 균형)은, 모래 위에 지은 순동(純銅) 지붕 집처럼 구조적 결함이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신체 상태에 가깝습니다. 온전한 몸에 ‘깃든’ 온전치 않은 마음(50%의 균형)은, 단단한 돌 위에 지은 얄팍한 종이 지붕 집처럼 구조적 결함이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신체 상태에 가깝습니다. 온전한 몸에 ‘깃든’ 온전한 마음(100%의 균형)은, 단단한 돌 위에 지어진 순동 지붕의 집처럼 매우 바람직합니다. 온전치 않은 몸에 ‘깃든’ 온전치 않은 마음(0%의 균형)은, 모래 위에 지은 얄팍한 종이 지붕의 집처럼 매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p.73
대체로 사람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의 몸에 관심을 잘 쏟지 않습니다. 변덕스러운 마음의 동요가 일 때마다, 무언가 필요할 때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주변을 어슬렁거리곤 할 뿐이지요. 물론 이런 때에도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는 결국 매우 중요한 몸의 다른 부분을 희생시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무계획적이고 부적절한 방식 때문에 건강을 얻는 데 비참하게 실패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 p.119
우리 중 몇몇은 가끔 주된 활동지인 도시에서 벗어나 주말을 보냅니다. 그러나 야외의 밝은 햇빛 아래에서 완전한 활력의 형태로 (피로를 느끼지 않고) 바람직한 변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결국 그다음 주 중반쯤 다시 피로를 느끼며 피로 해소를 위한 주말 휴식이 아니었음에 실망하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이전 생활 방식으로 인해 방치된 우리 몸이, 기분 전환에서 얻는 이로운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사용할 비축된 에너지가 부족한 것입니다.
--- p.121
이 책은 여러분이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체적 건강함을 얻는다는, 그 가치 있는 야망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완벽하게 설명할 것입니다.
--- p.122
컨트롤로지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싫증 나는 운동을 매일 ‘지겹도록’ 반복하는 고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체육관에 가입하거나 비싼 운동기구를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컨트롤로지의 모든 이점은 집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실하게 따라야 할 단 하나 불변의 규칙은, 언제나 정확한 지시사항에 따라 운동의 목적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26
호흡은 생명의 처음이자 마지막 활동입니다. 우리의 고귀한 생명은 호흡에 달렸습니다.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올바른 호흡의 기술을 터득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p.131
들판에서 추수를 기다리는 다 자란 밀이 부드러운 바람에 뿌리부터 꼭대기까지 ‘파도치며’ 우아하게 흔들리는 모습처럼, 가볍게 흔들거리듯 우아한 동작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구부정한 자세는 취하지 마세요. 그러면 폐가 압박되고, 중요한 장기들이 몰리며, 등이 굽어, 발볼에 체중을 실어서 잡았던 균형이 깨집니다.
--- p.144